[민선 8기 구청장에게 듣는다㉒] 이기재 양천구청장 "교육하기 가장 좋은 양천구 될 것"

2022. 10. 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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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트럭터미널·목동운동장 유수지..구민 위한 문화체육시설로 탈바꿈"
"공항소음피해 지원센터 건립..서울시·공항공사 의존 아닌 구 차원 접근"
"진학 교육이 필요한 가정의 학생 지원하지 않으면 20년 후 격차 더 커져"
이기재 서울 양천구청장이 4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교육과 교통, 공항소음 문제 등에 대한 해결·발전 계획을 말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

[헤럴드경제=최정호·이영기 기자] 목동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신흥 교육구로 급부상한 서울 양천구가 이기재 구청장의 취임과 함께 다시 한 번 교육의 업그레이드에 도전한다. 부모가 안심하고 자녀를 교육시킬 수 있고, 자녀는 학력 신장에 매진할 수 있는 양천구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기재 서울 양천구청장은 4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아이 키우고 교육 시키기에 가장 좋은 도시로 다시 부상할 것”이라며 “양천구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구정을 펼칠 것”이라고 미래를 그렸다. 자녀 교육을 위해 목동아파트와 인근으로 이사오는 주민의 교육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의지다.

이 구청장은 교육 1번지 양천구의 구청장으로 진학을 위한 실질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소신도 밝혔다. 학생과 학부모에게 현실적으로 필요한 교육을 외면한 채, 현실과 점점 괴리되고 있는 학교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 구청장은 “학교 안에서는 진로와 직업 탐색 등만 강조하는 사이, 학생은 대학에 가야 하는 진학 문제를 위해 학교 밖으로 나가야 한다”며 “진학을 위한 지원을 받지 못하는 가정의 학생도 있다. 구에서 이들의 손을 놓으면 10년, 20년 후에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장기적 안목으로 학교 교육 정상화를 강조했다.

이기재 구청장은 진학 교육 지원 방안으로 구립학습지원센터를 설치해 자기주도학습과 대입설명회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진학 진로 설정 등 교육 정보 교류의 장인 ‘에듀양천페스티벌(가칭)’ 개최도 추진한다. 노후된 구립 청소년 독서실도 스마트형 스터디카페로 리모델링해 교육도시로서 역할한다는 게 이 구청장의 설명이다.

양천구를 명품 주거지역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문화체육시설 확충에도 나선다. 이 구청장은 “서부트럭터미널 개발 사업을 통해 공공체육시설을 유치할 계획”이라며 “목동 운동장 유수지 개발 계획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양천구 내 몇 안되는 개발 가능 공간에 문화체육시설을 적극 유치하겠다는 의미다.

이 구청장은 서부트럭터미널 개발 사업으로 기부채납 받은 부지에 원래 계획된 공연장 건립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고, ‘신정문화체육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 구청장은 ‘신정문화체육센터’에 대해 “수영장부터 실내테니스장, 스크린골프장 등 주민의 다양한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시설”이라며 “주민의 실질적 편의를 늘릴 시설로 역할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기재 서울 양천구청장이 4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교육과 교통, 공항소음 문제 등에 대한 해결·발전 계획을 말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

이 구청장은 양천구를 오래 괴롭혀온 김포공항 소음 문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앞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소음피해 현장의 실상을 공개했던 이 구청장은 정부나 서울시에 개선을 요청하는 것이 아닌 구 차원에서 대책을 늘린다는 설명이다. 그는 “전체 양천구민 중 25%가 소음 피해를 입고 있다”며 “그동안 대책 마련은 서울시나 한국공항공사에만 의존해왔던 것이 문제”라고 상황을 지적했다.

이 구청장은 “구민의 문제는 가장 먼저 앞장서야 외부에도 할 말이 있다는 게 구정 철학”이라며 “‘공항소음피해 지원센터’를 설치해 소음피해지역 주민을 위한 체계적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지원센터는 향후 조례 개정과 주민 의견 수렴을 통해 설치되면 사업 발굴과 현황관리 등 소음피해 지원을 위한 중점기지로 역할한다.

실질적인 피해 지원책도 내놨다. 그는 “피해지역 주민의 피해 보전을 위해 재산세 40% 감면을 내년 시행 목표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청력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정신적 피해도 구 차원에서 돌볼 수 있도록 마음건강 치유 사업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향후 보상안 마련을 위한 피해 정도의 정확한 측정을 위해 소음측정기 설치를 통한 공항소음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한다. 현재는 국토부와 환경부, 서울시에서만 운영 중인데, 양천구도 직접 나서겠다는 의미다.

이기재 서울 양천구청장이 4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교육과 교통, 공항소음 문제 등에 대한 해결·발전 계획을 말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

양천구의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철도망 확충을 중점 추진한다. 이 구청장은 “4개의 지하철 노선이 완공되면 대중교통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그는 “2호선 연장을 통해 신월사거리역 신설을 계획하고 있다”며 “연장노선안이 서울시 계획에 반영되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월(화곡로입구)에서 홍대입구를 연결하는 대장홍대선은 2031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또 신월부터 당산을 잇는 목동선, 목동에서 청량리를 잇는 강북횡단선 등 두 경전철의 예비타당성조사도 진행 중이다. 이에 이 구청장은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지원해 교통소외지역인 신월동, 목동에 교통복지를 제공하고, 지역균형 발전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기재 구청장은 마지막으로 구정을 위해 기초단체장으로서 안전 관련 권한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소신을 밝혔다. 이 구청장은 “(재건축을 위한) 안전진단은 안전의 문제이기에 가장 가까이서 예민하게 볼 수 있는 기초단체장이 권한 갖는 게 맞다고 본다”며 “각종 재난으로부터 구민 생명을 지키는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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