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드림' 故 김성재 아바타 등장, 동생 김성욱과 감동의 협업무대

지난 3일 방송된 TV조선 음악 예능 ‘아바드림’의 주요 장면. 사진 TV조선 방송화면 캡쳐

‘아바드림’ 속 첫 번째 꿈의 무대가 연휴 막바지 시청자들을 찾아왔다.

지난 3일 첫 방송된 TV조선의 새 음악 예능 ‘아바드림’에서는 ‘기록희’ 은가은과 ‘음악깡패’ 신인선의 무대가 전파를 탔다. 이와 함께 27년 전 세상을 떠난 가수 故 김성재가 아바타로서 그의 동생 김성욱과 특별한 협업을 펼쳐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바드림’은 시공간을 초월한 가상 세계에서 아바타가 등장해 무대를 선보이는 한국 최초의 메타버스 AI 음악쇼다. ‘드리머’로 명명된 출연자들이 상상만 했던 ‘또 다른 나’를 아바타로 구현해 무대에 올라 색다른 음악과 재미를 펼쳤다.

이날 방송에서는 우주 기록자 ‘기록희’와 두 얼굴의 기부천사 ‘음악깡패’가 등장했다. ‘기록희’는 남다른 흥으로 끼와 가창력을 자랑했고, ‘음악깡패’는 어떤 소리도 복사가 가능한 재주를 보였다.

‘기록희’의 정체는 가수 은가은이었다. 그는 자신의 아바(AVA) ‘기록희’와 함께 정경화의 ‘나에게로의 초대’를 함께 하며 폭발적인 성량을 자랑했다.

‘음악깡패’의 정체는 가수 신인선이었다. 그는 자신의 아바인 ‘음악깡패’와 함께 걸그룹 미쓰에이의 ‘배드 걸 굿 걸’을 노래하며 남다른 끼를 보였다.

헌정 무대에서는 故 김성재를 기억하는 무대로 많은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먼저 고인의 동생 김성욱이 ‘드리머’로 무대에 올라 형과 함께했던 기억을 소개했다.

이어 김성욱은 김성재의 아바와 ‘말하자면’으로 감동적인 무대를 연출했다. 27년 만에 다시 만난 형제의 모습을 본 출연자들과 관객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김성재의 예전 모습을 복원한 AI 기술은 물론, 그의 생전 인터뷰와 노래에서 추출한 음성으로 만든 김성재의 목소리가 놀라움과 반가움을 동시에 안겼다.

김성욱은 고인에게 전하지 못했던 편지를 공개했다. 그는 “형은 나에게 있어 영웅이자 이상형이다. 언제나 형이 자랑스럽다”고 고백해 모두의 눈시울을 적셨다.

김성재의 어머니도 인터뷰를 통해 “성재의 목소리를 한 번이라도 듣고 싶었다”며 “현실에서는 만날 수 없지만 이렇게라도 우리 가족이 만나게 돼 너무 기쁘다. 성재가 많이 웃고 행복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TV조선 음악 예능 ‘아바드림’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방송한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