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베이징에 김일성 '사적표식비' 세워.."북중 영원한 친선"

손덕호 기자 2022. 10. 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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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중국 베이징에 김일성 비석을 세웠다.

조선중앙통신은 2일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사적 표식비가 중국 베이징의 남교농장에 모셔졌다"고 보도했다.

표식비에는 '조선(북한)의 김일성 주석께서 1975년 4월 20일 엽검영(葉劍英·예젠잉) 원수와 함께 친히 심으신 백송나무는 중조(북중) 두 나라 인민들의 영원한 친선을 상징한다'는 문구가 한글과 한자로 병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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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중 북중 밀착 과시

북한이 중국 베이징에 김일성 비석을 세웠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부각되고 있는 양국 친선과 밀착 관계를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광복절 77주년'을 맞아 북한 근로자들, 군인들, 학생들이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찾아 헌화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조선중앙통신은 2일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사적 표식비가 중국 베이징의 남교농장에 모셔졌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9일 중국 현지에서 열린 비석 제막식에는 리룡남 중국 주재 북한대사와 린쑹톈(林松添)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장,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 중국 외교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표식비에는 ‘조선(북한)의 김일성 주석께서 1975년 4월 20일 엽검영(葉劍英·예젠잉) 원수와 함께 친히 심으신 백송나무는 중조(북중) 두 나라 인민들의 영원한 친선을 상징한다’는 문구가 한글과 한자로 병기됐다. 예젠잉은 중국 건국 원로로, 공산당 부주석을 지냈다.

리룡남 대사와 린쑹톈 회장은 제막식에서 “위대한 수령님께서 지금으로부터 47년 전 예젠잉 동지와 함께 조중 친선의 뿌리를 더욱 굳건히 다지며 보다 활력있게 발전시켜나가려는 숭고한 염원을 안으시고 친히 나무를 심으셨다”면서 “전통적인 조중 친선을 마련해주신 두 나라 노세대 영도자들께 다함 없는 경의를 드린다”고 했다.

이어 “두 나라의 해당 부문이 사적 나무를 옮겨 심고 주변 녹지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을 중시하고 성의껏 추진한 것은 두 나라가 손잡고 미래에로 나가려는 의지를 보여준다”며 “앞으로 두 당, 두 나라 수뇌분들의 의도대로 중조 친선의 아름다운 화원을 훌륭히 가꾸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에는 이미 지린(吉林)의 김일성 모교인 위원(毓文)중학교 내에 3m 높이 군복차림 김일성 동상이 세워져 있다. 수도 베이징에도 김일성 관련 조형물을 건립한 것이다.

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중국 국경절 73주년을 맞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축전을 보내 “오늘 조·중 두 당, 두 나라는 사회주의 위업을 옹호고수하고 빛내기 위한 공동의 위업수행에서 상호 지지 성원하면서 불패의 친선단결의 력사를 계속 아로새기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총서기 동지와 함께 전통적인 조중(북중)친선 관계를 끊임없이 심화 발전시키며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28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8차례 친전을 교환했다고 보고했다. 친전은 김정은이 6번, 시 주석이 2번 보냈다. 친서는 국가 최고 권력자 간에 주고받는 공식적인 서한을 의미하고, 친전은 편지를 받을 인사가 직접 보라는 의미의 외교 서한으로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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