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아라" 러, '동원령 도피행렬' 조지아 접경지역 차량통행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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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수세에 몰린 러시아가 30만 예비군 부분 동원령을 발령한 이후 해외 도피 행렬이 몰리는 지역 가운데 하나인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 접경지대에 차량 통행을 제한했다고 AFP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서남단 지역으로서 조지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오세티야 자치공화국의 수반인 세르게이 메냘로는 텔레그램을 통해 "북오세티야로의 차량 진입을 제한하도록 명령하는 한편 지역에 경계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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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오세티아 수반 “통행 제한 및 경계령 발령”
늘어진 러 탈출행렬 차량, 위성사진에도 잡혀
동원령 반발 시위 격화…징집센터 공격 17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수세에 몰린 러시아가 30만 예비군 부분 동원령을 발령한 이후 해외 도피 행렬이 몰리는 지역 가운데 하나인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 접경지대에 차량 통행을 제한했다고 AFP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서남단 지역으로서 조지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오세티야 자치공화국의 수반인 세르게이 메냘로는 텔레그램을 통해 “북오세티야로의 차량 진입을 제한하도록 명령하는 한편 지역에 경계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비군 대상의 부분 동원령을 발령한 뒤 러시아에서는 징집을 피해 튀르키예(터키), 아르메니아, 카자흐스탄, 조지아, 우즈베키스탄 등 주변국으로 빠져나가는 시민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당국 국경 봉쇄 소식에 사흘만에
징집대상자 26만명 러시아서 도망”
러시아 독립 언론 노바야 가제타는 지난 21~24일 나흘간 해외로 빠져나간 러시아인이 26만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카자흐스탄 정부에 따르면 21일 이후 약 1주일간 카자흐스탄으로 입국한 러시아인은 9만 8000명가량에 달한다.
유럽연합(EU)으로 입국하는 러시아인은 일주일 사이 30% 이상 증가했다.
조지아는 러시아 국민이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는 국가로, 지난 25일 러시아를 떠나려는 차량 행렬이 국경 도로에 10마일(16㎞)가량 늘어선 모습이 위성사진으로 확인됐다.
‘전쟁 동원령 항의’ 러 시위 격화
“징집센터 등 최소 54곳 불타”
러시아 안팎에서는 도피를 막기 위한 국경 폐쇄 또는 계엄령 발령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으나, 크렘린궁은 지난 26일 브리핑에서 “현재로선 그런 계획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동원령에 항의하는 시위는 러시아 전역으로 확산하며 격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동원령 공포 이후 현재까지 러시아 내 군 징집센터를 비롯한 정부 건물 54채가 불에 탔다”고 현지 매체 메디아조나를 인용해 보도했다.
시위대가 징집센터를 겨냥해 공격한 것만 총 17건으로 집계됐다.
러시아는 이미 예비전력 수만명에게 소집 명령을 내렸으며, 이들은 곧 군사훈련을 거쳐 전선에 투입될 전망이다.
‘동원령 반발’ 러 군사동원센터도
직원들 겨냥 총격 사건…1명 부상
앞서 예비군 부분 동원령으로 러시아 내 긴장이 고조한 상황에서 한 남성이 군사동원센터를 찾아 총을 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로이터·AFP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6일 한 남성이 시베리아 이르쿠츠크주 우스트-일림스크에 있는 군사동원센터 안으로 들어가 직원들을 향해 총을 쐈다.
총격으로 이 센터 책임자가 심각한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범인은 현장에서 곧바로 검거됐다.
이고르 코브제프 이르쿠츠크 주지사는 자신의 텔레그램 계정에 이날 총격 사건을 알리며 “구금된 범인이 반드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비군 부분 동원령을 발령한 이후 러시아 곳곳에서는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전국 32개 지역에서 반대 시위가 열렸으며, 참가자 724명이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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