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희망고문' 언제까지..롯데타운 실시계획 변경인가 이번이 7번째

부산시, 다시 12개월 연장해줘

부산시청 전경 ⓒ News1 DB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부산시는 롯데측이 제출한 부산 중구 중앙동 부산롯데타운 실시계획에 대해 또 다시 12개월 연장해 변경인가를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9월 초 롯데측은 부산롯데타운의 계획이 포함된 도시계획사업(시가지조성사업)의 사업기간을 24개월 연장하는 실시계획 변경인가를 신청했다.

시는 롯데측이 부산롯데타워의 상부철골구조 공사를 시행 중인 점, 건축변경 관련 경관위원회의 조건부 의결을 받은 점, 롯데타워의 네이밍 공모를 진행하고 건축심의를 신청한 점을 고려해 롯데측이 제출한 2023년 5월 공사착공 사업추진 계획을 포함한 실시계획을 12개월 연장해 변경인가 하기로 결정했다.

부산롯데타운은 1998년 3월 최초 도시계획사업(시가지조성사업) 실시계획 인가 후 지금까지 총 7차례 실시계획 변경인가를 받았다. 롯데측은 이곳에 초고층 롯데타운을 짓겠다며 사업을 시작한 이후 20년 넘게 착공조차 하지 않아 부산시민들에게 희망고문을 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 롯데타운 부지 내 백화점동, 아쿠아몰동, 엔터테인먼트동은 조성이 완료돼 임시사용상태로 영업 중이다. 부산롯데타워는 부지만 조성된 채 나대지로 남아있는 상태다.

시는 이번 변경인가 이후, 롯데 측에서 2023년 5월 부산롯데타워 공사착공 등 제출한 사업계획대로 약속을 이행하는지를 꼼꼼히 따져보고, 다음 실시계획인가에 대한 방침을 결정할 계획이다.

che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