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방송은 0%대 시청률인데..'아바드림' 메시지 통할까[종합]

김명미 2022. 9. 27.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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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김명미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아바드림'의 메시지가 대중에게 통할 수 있을까.

9월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조선팰리스 서울강남에서 TV조선 새 예능프로그램 '아바드림' 시사회 및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김현철, 이용진, 유세윤, 이진호, MC 공서영, '드리머' 대표 이지훈, 최용호 CHO, 홍동명 CIPO가 참석했다.

'아바드림'은 시공간을 초월한 가상 세계에서 버추얼 아바타가 등장해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이는 메타버스 음악쇼. '드리머'들이 상상만 했던 '또 다른 나'를 버추얼 아바타로 구현해 색다른 퍼포먼스를 펼친다. '드림캐처'는 무대를 보고 이들이 누구인지 추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아바드림'에는 이지훈을 포함한 삐뚜르빼뚜르, 커엽이, 특수요원 진 등의 기상천외한 '드리머'들 뿐만 아니라, MC 유세윤과 이용진, 그리고 '드림캐처'로 양세형, 유인나, 이진호, 김현철, 마미손, 김태우, 박선주, 공서영, 그룹 우아의 나나, 그룹 엔플라잉의 유회승이 출연할 예정이다.

메타버스 아바타기업 페르소나스페이스와 갤럭시코퍼레이션은 '부캐전성시대'를 통해 3D모델링, 모션캡처, 확장현실(XR)효과 등의 특별한 기술력으로 세계 최초 메타버스 방송을 선보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최근에는 강원래와 고(故) 김성재의 아바타를 보여줘 대중에게 놀라움을 선사했다.

이날 최용호 CHO는 '아바드림'에 대해 소개하며 "시작은 2년 전 방송된 '부캐선발대회'였다. 지난해 '부캐전성시대'에 이어 메타버스 AI 음악쇼 '아바드림'이라는 세 번째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저희 세계관이 연결돼있다는 게 장점이고, 리얼과 버추얼이 결합된 메타버스 버라이어티를 만들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게 메타버스가 해야 될 일이다. 시공간을 초월하고, 남자도 여자가 될 수 있고, 키가 작으면 클 수 있고, 과거나 미래로 갈 수 있다"며 "미리내라는 메타버스 세계관을 가지고 2년 전부터 프로그램을 만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원래 씨 같은 분이 현실에서는 장애를 안고 살고 있지만, 아들 강선 씨가 즐기는 틱톡이나 유튜브에서는 강원래 씨의 아바타가 춤꾼이고, 꿈을 이루고 살아가는 모습을 공유하고 싶었다. 그런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용진은 "촬영을 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출연자는 누구였냐"는 물음에 "저는 워낙 듀스 형님들을 좋아했고 존경했고 사랑했다. 고 김성재 선배님이 아바로 출연했을 때의 모습이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유세윤은 같은 질문에 "스포가 되면 안 되는 부분이 있어서 자세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아바와 본캐가 함께 무대를 꾸미는 장면이 나온다. 두 명의 본캐와 두 명의 아바가 함께 무대를 만드는데 '실사가 아닌 그래픽을 보고도 감동을 할 수 있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답했다.

이후 '아바드림'의 1회 편집본 시사가 진행됐다. 시사 후 유세윤은 "저는 '아바드림' 이전에도 많은 음악프로그램을 진행했었는데, 또다른 감동의 색깔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내가 현장에서 느낀 감동이 시청자분들에게 전달될까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었는데, 예고편을 보니까 충분히 제가 느낀 감동이 전달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용진 역시 "현장에 있을 때도 재미 요소나 기술적인 부분이 놀라웠는데, 그게 영상에 100% 담겨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TV로 보는 분들도 감동과 희망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바타 프로그램을 향한 대중의 호응은 낮은 편이다. 총 제작비가 150억 원에 달한다고 알려진 MBN '아바타싱어'는 현재 0%대 시청률을 기록 중이고, 아바타의 퀄리티에도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공개된 '아바드림'의 아바타 역시 '아바타싱어'와 크게 다를 바 없는 모습이었다.

최용호 CHO는 "아바타 관련 프로그램이 그간 화제가 크게 되지 않았고 '몰입감이 떨어진다'는 반응이 많았는데, 이를 반영해서 프로그램을 만들었냐"는 물음에 "누구보다 많은 고민을 했고, 지금 이 순간에도 다른 곳에서 아바타 관련 프로그램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희 프로그램이 다른 점은 세계관이다. 코로나19로 2년 6개월 동안 힘들지 않았나. 꿈과 희망이라는 개념을 가졌으면 좋겠다. 요즘 예능이 자극적인 콘텐츠가 많은데, 꿈과 희망의 메시지로 모두를 위한 페스티벌을 하고 싶었다"며 "시청률도 중요하겠지만, 메시지가 잘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홍동명 CIPO는 "'아바드림'은 2022년 현재에 맞춰 완성형으로 제작되는 프로그램은 아니다. 어떤 분들은 '이게 과연 메타버스를 활용한 아바타 프로그램이 맞나' 생각하실 거다. 2027년 정도가 되면 메타버스와 관련된 기술이 고도화를 이룰 수 있는 시기가 될 것이다. 저희가 이런 기술들을 융합하고 시도하고 도전해야 대한민국 콘텐츠 시장에서 여러 미래 기술을 융합할 수 있다. 이러한 시도와 도전이 쌓이다 보면 저희 경험이 경쟁력이 되고, 세계 메타버스 콘텐츠 시장을 선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연히 부족한 점들이 있을 것이다. 당연히 그런 것들을 평가받아야겠지만, 경험들을 쌓아가는 과정이라고 예쁘게 봐주시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얼라이브' 등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세상을 떠난 스타들의 모습이 AI로 구현된 바 있다. 이날 최용호 CHO는 "시청자들의 기대 수준은 그 정도에 더 가까울 것 같은데 '아바드림'의 아바타는 그와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기술력의 차이인지, 의도한 바가 있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최용호 CHO는 "저희도 많은 고민을 했다. '우리가 사랑하고 보고 싶었던 분들을 다시 만날 때 싱크로율이 99%면 사람들이 좋아할까?'라는 생각을 했다. '너무 똑같으면 다른 감정을 얻지 않을까?' 조심스러웠다. 그래서 90~95%를 목표로 했고, 너무 똑같게는 하지 말자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는 공개되지 않았는데, 마지막에 송해 선생님까지 나온다. 많은 아바타 고인분들이 나오는데, 그것을 큰 차별화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는 10월 3일 오후 10시 첫 방송.

뉴스엔 김명미 mms2@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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