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테크 리오나인 게이밍 PC·모니터 사용해보니 [백문이 불여IT견]

세계적으로 개인용컴퓨터(PC) 시장은 레노버·HP·델이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삼성·LG 등 대기업 제품이 주로 팔리고 있다. 이에 비하면 주연테크의 점유율은 그리 높은 편이 아니지만, 중소기업 특유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의 비율)'를 앞세워 나름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PC 시장이 으레 그렇듯이 주연테크 또한 사무용 컴퓨터 외에 게이밍 브랜드인 '리오나인(LIONINE)'으로써 고성능 PC 외에도 모니터·마우스·기계식 키보드 등을 판매해 오고 있다. 이 중 기자가 사용해 본 제품은 PC인 CG256X65XT와 모니터 X34QC-65W, 기계식 키보드 JK01 PBT다.

PC의 경우 게임 이용자들의 수요에 맞게 화려한 조명이 본체 내·외부를 감싸고 있다. 측면 덮개가 유리로 되어 있어 안쪽 모습이 훤히 들여다보이고, 다른 쪽에서도 계속 무지갯빛이 번쩍거린다. 다만 이 조명을 끄는 방법은 찾을 수 없었다.

본체 전면에는 USB-A 포트가 3개 있고, 후면에는 USB-A 포트 5개·USB-C 포트 1개가 있다. 기본으로 무선 랜 카드가 달려 있어 안테나까지 부착할 경우 준수한 성능을 보인다. 한 가지 특징적인 점이라면 본체를 감싸고 있는 먼지 필터가 자석으로 부착돼 있어 쉽게 떼고 붙일 수 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성능은 대부분의 중저사양 게임을 즐기기에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CPU는 AMD 라이젠5 5600X, 그래픽카드는 라데온 RX6500 XT를 탑재했다. 성능 측정 프로그램인 긱벤치 기준으로 CPU 점수는 7351점(멀티코어 기준), GPU 점수는 5만 7946점(OpenCL 기준)이 나왔다.

실제로 게임을 실행해보니, 리그오브레전드를 풀옵션으로 실행했을 때 260프레임을 나타냈다. 스타크래프트2의 경우 140프레임이 나왔다. 다만 포르자 호라이즌 5를 실행했을 때는 그래픽 수준을 '보통'으로 맞췄을 때도 50프레임이 나와, 80만 원대의 제품이라는 성능의 한계를 느낄 수 있었다.

모니터의 경우 34인치(대각선 기준)의 넓은 화면 덕분에 게임을 즐기기에 시원시원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특히 레이싱 게임을 할 때 양옆을 바라보기에 편리했다. 제품이 가로로 매우 길기 때문에, 시야에 모두 들어오도록 화면을 조금 휘어 놓은 점이 인상적이다.

공식적인 화면 주사율(1초당 화면이 변하는 횟수)은 144Hz이지만, 옵션에 들어가 이를 165Hz까지 올릴 수 있었다.

이외에 모니터 자체에 다양한 USB 기기와 인터넷 랜 단자 등이 탑재돼 있다. 본체를 먼 곳에 둘 경우 마우스·키보드 등을 이곳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이 기능은 기본으로는 꺼져 있고, 옵션에 들어가 KVM 기능을 활성화해줘야 한다.

모니터에 내장된 스피커는 음성 정도를 구분할 수 있는 기본적인 성능을 갖추고 있었으며, 음악을 감상할 정도는 아니었다.

키보드 JK01 PBT는 적축 모델을 사용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적축 기계식 키보드의 키감과 소리를 나타내, 전반적으로 무난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만 오른쪽 숫자 입력부가 그대로 달린 모델이므로, 텐키리스 모델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주의가 필요하다.

개인적으로는 키보드 양옆에 조명이 달린 점이 인상적이었으며, 제품 패키지에 키캡 리무버가 있어 키를 교체할 때 활용할 수 있다.

[김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