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만다라' '국수' 작가 김성동 별세..향년 7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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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만다라', '국수'를 쓴 김성동 소설가가 25일 별세했다.
이어 소설가가 돼 사망한 아버지 삶과 죽음을 비롯해 자신의 가족사를 문학적으로 풀어냈다.
좌익 소설가로 분류된다.
그는 1978년 중편소설 '만다라'를 써 한국문학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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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만다라', '국수'를 쓴 김성동 소설가가 25일 별세했다. 향년 75세.
고인은 1947년 충청남도 보령에서 태어났다. 서울 서라벌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도봉산 천축사에 출가했다. 12년간 수행자 생활을 했다. 조부는 몰락한 유생 출신이다. 친부는 해방공간에 남로당 활동을 했다. 그러다 대전형무소에 수감돼 처형됐다.
고인은 출가 후 1975년 첫 단편소설 '목탄조'가 주간동교에 당선돼 등단했다. 당시 고인에게 정식 승적은 없었다. 고인은 해당 소설로 "불교계를 비방하고 승려 전체를 모독했다"며 조계정에게서 "승적이 있는 것으로 간주해 제적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고인은 이후 속계로 돌아왔다. 이어 소설가가 돼 사망한 아버지 삶과 죽음을 비롯해 자신의 가족사를 문학적으로 풀어냈다. 좌익 소설가로 분류된다.
그는 1978년 중편소설 '만다라'를 써 한국문학에 당선됐다. 이듬해 해당 소설을 장편으로 개작해 출간했다. 만다라는 그의 대표작이 됐다.
만다라는 '병속의 새' 화두를 풀지 못한 수도승 법운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파계승 지산을 만난 뒤 그가 변하는 과정을 그렸다. 해당 작품은 임권택 감독이 영화로 만들었다. 지산 역은 배우 전무송이, 법운 역은 안성기가 맡았다. 소설은 1992년 프랑스어로 번역돼 출간됐다.
이후 고인은 '엄마와 개구리', '먼산', '별' 등 단편과 '피안의새' 등 중편 소설을 냈다. 그는 문예중앙에 '풍적'을 연재하던 중 아버지 사상과 활동을 다룬 부분이 검열당하자 연재를 중단한 적도 있다. 고인은 이 무렵 교통사고를 당해 의식을 잃었다가 사흘 만에 깨어났고 뇌수술을 몇 차례 받은 끝에 100일 만에 병원에서 퇴원했다.
고인은 1991년 문화일보 창간호에 소설 '국수'를 연재했다. 이어 2018년 연재를 시작한 지 27년 만에 5권으로 소설을 완간했다. 국수는 임오군변과 갑신정변 무렵부터 동학농민운동 전야까지 각 분야 예인과 인걸이 한 시대를 풍미한 이야기로 구성됐다.
2019년 고인은 아버지와 어머니 이야기를 다룬 '민들레꽃반지'를 출간한다. 해당 작품은 고인의 마지막 소설집이다.
고인은 생전 이태준 문학상, 현대불교 문학상, 신동엽 창작기금상 등을 수상했다. 빈소는 충청북도 건국대충주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9시다. 043-840-8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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