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만다라' '국수' 김성동 작가 별세..향년 75세

안다영 2022. 9. 25.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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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만다라'와 '국수'로 유명한 김성동 작가가 오늘(25일) 오전 향년 75세로 건대충주병원에서 별세했습니다.

정식 승적이 없었던 고인은 당시 소설 내용을 문제 삼은 조계종으로부터 '승적이 있는 것으로 간주해 제적한다'는 통고를 받기도 했습니다.

1978년에는 '한국문학'에 중편 소설 '만다라'가 당선됐으며, 이듬해 장편으로 개작해 출간하면서 문단에서 주목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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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만다라'와 '국수'로 유명한 김성동 작가가 오늘(25일) 오전 향년 75세로 건대충주병원에서 별세했습니다.

김 작가는 최근 암 투병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947년 충남 보령 출생인 고인은 1964년 서울 서라벌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도봉산 천축사로 출가해 수행자의 삶을 살았습니다.

이후 1975년 '주간종교'에 첫 단편 소설 '목탁조'가 당선되며 등단했습니다. 정식 승적이 없었던 고인은 당시 소설 내용을 문제 삼은 조계종으로부터 '승적이 있는 것으로 간주해 제적한다'는 통고를 받기도 했습니다.

1978년에는 '한국문학'에 중편 소설 '만다라'가 당선됐으며, 이듬해 장편으로 개작해 출간하면서 문단에서 주목받았습니다. '만다라'는 출가한 지 6년째 '병 속의 새'라는 화두를 풀지 못하던 수도승 법운이 지산이라는 파계승을 만난 뒤 수도 생활에 변화를 맞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고인의 또 다른 대표작으로는 '국수'(國手)와 '꿈'이 있습니다.

'국수'는 1991년 문화일보 창간호에 연재를 시작한 이후 27년 만인 2018년 6권으로 완간했습니다. '국수'는 임오군변(1882)과 갑신정변(1884) 무렵부터 동학농민운동(1894) 전야까지 각 분야 예인과 인걸이 한 시대를 풍미하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꿈'은 1999년부터 2000년까지 '불교신문'에 연재한 소설로 승려와 여대생의 사랑과 구도(求道)의 문제를 다룬 작품입니다.

고인은 2019년 해방 공간에서 좌익운동에 투신한 부모와 연좌제에 시달린 가족사를 고백하는 자전적 단편 세 편을 묶어 소설집으로 내놓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솔 출판사 제공]

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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