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명산 99곳 지도집 '99명산 구구즐산' 출간

월간산 2022. 9. 2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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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산 기자들이 뽑은 산행이 재미있는 99개 산 지도
가격 3만4,900원 / 페이지 236쪽

파격적인 지도집이다. 순수하게 산행의 재미를 따져 1위부터 99위까지 순위를 매겼다. 얼마나 역사가 깊고 유명한지 따지는 척도가 아니다.

몇 십 년 전부터 베껴 온 낡은 정보가 아닌, 최근의 경험을 기준으로 산을 나열하고 새로운 정보를 담았다.

1위는 지리산…월간<산> 정보를 집대성한 지도집

이번에 월간

<山〉이 만든 〈99명산 구구즐산〉 지도집은 산행에서 다양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산 위주로 추려냈다. 〈백두대간 지도첩〉과 〈440 명산 지도첩〉, 〈대한민국 4000산 등산지도〉 등 독보적 지도집을 만들어 온 월간〈山〉의 축적된 노하우를 압축적으로 담아냈다. 53년 역사의 월간〈山〉 은퇴 기자들과 현역 기자들의 정보를 집대성한 지도집이다.

지난 2018년 월간〈山〉이 선정한 한국의 100대 명산 중 순수하게 산행의 재미를 우선순위로 1위부터 99위까지 골랐다. 그 결과 1위는 지리산이 선정되었으며, 2위와 3위는 설악산과 북한산이 차지했다. 한라산과 소백산, 덕유산과 주왕산 등이 그 뒤를 잇는다.

산에 순위를 매기는 행위는 부질없고 아무 의미 없는 일이다. 다만 산객들의 입담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산을 시금석으로 삼아 월간〈山〉에 단골로 등장했던 산들을 참고했다. 월간〈山〉 기자들의 편애를 받아온 산들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구구즐산〉은 '99가지 즐거운 산행'을 의미한다. 육산과 바위산이 다르고 능선과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조망도 각기 다르지만, 그렇기에 각각의 산을 오르는 99가지 재미를 〈구구즐산〉 지도집과 함께 만끽하라는 의도다.

인기 코스, 초보 코스, 현실 조언 표기해 활용도 높은 지도

〈구구즐산〉 도입부에는 산의 정보만 일목요연하게 담았다. 그 산의 대표적인 풍경 사진, 높이, 지역, 대표 코스, 인기 코스, 초보 코스, 매력, 현실 조언을 실었다. 산 높이는 국토지리원 발행 지형도의 최신 산 높이를 기준으로 했다. 등고선 지도에서는 소수점까지 높이를 적었으며, 정보란에는 가독성을 위해 소수점을 생략하고 반올림했다.

대표 코스는 산의 대표적인 풍경을 모두 볼 수 있는 코스를 뽑았다. 그래서 장거리에 속하는, 당일 산행치곤 긴 코스가 많다. 인기 코스는 등산인이 가장 많이 찾는 코스를 적었다. 초보 코스는 가장 쉬운 코스를 담았다. 초보자의 체력에 따라 '쉽다' 혹은 '어렵다'는 주관적 반응이 나뉠 수 있어, 절대적인 잣대는 아님을 감안해야 한다.

매력은 그 산에서 가장 유명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간단하게 실었다. 현실 조언에서는 '계단이 많아 산행이 쉽지 않다'거나 '거리에 비해 산행 시간이 많이 걸린다'든지 산행 전 주의해야 할 내용을 담았다. 이렇듯 정보 페이지에서는 내용은 간단하지만, 인터넷에서 얻기 어려운 실질적인 정보를 추렸다.

최신 정보 반영한 지도

〈구구즐산〉에 실린 지도는 2009년 발간된 〈440명산 지도집〉을 토대로 했다. 일부는 동아지도와 함께 제작한 〈대한민국 4000산 등산지도〉를 기반으로 했다. 모든 지도가 같은 색채로 통일되지 못한 것은, 이렇듯 제작 지도사와 제작 시기가 다른 방대한 양의 등산지도를 취합하는 과정에서 생긴 어려움 때문이다. 지도 축척은 5만분의 1을 비롯해, 2만5,000분의 1, 3만분의 1 등 천차만별이다. 산마다 넓이가 다르고, 그 산의 코스를 보여줄 수 있는 최적의 확대 비율을 찾는 과정에서 생긴 자연스런 현상이다.

일반 지형도와 〈구구즐산〉 지도가 다른 것은, 등산로 입구의 버스정류장과 주차장, 식당, 숙박시설 등 길 찾기에 조금이라도 실마리가 되는 것은 모두 표시했다. 인터넷 포털 지도나 국토지리정보원 지형도에는 표시되어 있지 않은 알짜 정보들이 담겨 있다.

〈440명산 지도집〉이 발간된 지 10여 년이 훌쩍 지난 만큼 묵은 정보를 최신 정보로 업데이트했다. 실제 작업을 하다 보니 곳곳에 고속도로와 국도, 철도가 새로 생기고, 산 곳곳에 골프장과 자연휴양림 등이 들어섰다. 산 입구에 있던 식당들의 상호도 많이 바뀌었고, 아예 큰 산 옆 야산을 밀고 신도시가 들어온 곳도 있었다.

등산로는 그동안 월간

<山〉 기자들이 직접 답사한 정보를 바탕으로 업데이트했으며, 주변 도시와 시설물 등의 변화는 국토정보지리원의 최신 지도를 참고했다. 기존 <440명산 지도집〉에 표시되어 있던 등산로 중 묵은 길이 되어 없어진 곳, 사유지가 되어 폐쇄된 곳, 국·도립공원에서 비법정 탐방로로 지정한 등산로 등은 삭제하고, 새로 생긴 등산로는 다시 그렸다. 또한 위험한 바윗길, 로프 구간, 철쭉 군락지, 특이한 바위 등 등산 중 주의하거나 즐길 거리 등의 정보도 꼼꼼하게 실었다. 일부 지도에는 구간별 소요 시간도 적혀 있다.

책 제목은 '99명산'이지만 '삼악산+몽덕산·가덕산·북배산·계관산'이나 '천마산+철마산'처럼 한 장의 지도에 실린 주변 산까지 생각하면 실제로는 99개보다 훨씬 많다. 이웃 산까지 종주산행을 하거나 며칠 머물며 주변 산을 나누어 산행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런데 왜 '100명산'이 아닌 '99명산'일까? 산은 누구나 오르고 싶을 때 갈 수 있고, 누구와도 함께 갈 수 있다. 산은 항상 그 자리에 있지만 누구에게나 같은 의미로 인식되는 것은 아니다. 각자 산에 대한 추억이 있고, 의미가 있을 것이다. 월간〈山〉 기자들이 뽑은 99개 명산 외에 나머지 1개 산은 독자가 자신만의 특별한 산을 뽑아서 100명산을 완성하면 된다.

월간산 9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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