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가 김장하러 오지말래요" 배춧값 폭등에 '김치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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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김치가 몇 포기 남지 않았는데 가격은 치솟고 그마저도 품절이라 최대한 아껴먹어야하기 때문이다.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올해는 김장을 포기하는 '김포족'이 늘어날 전망이다.
"고구마줄기로 김치 해먹을 판이예요" 올해 김장을 포기한 박씨는 "배추가격을 보고 가격이 내릴때마다 조금씩 해먹거나 사먹어야할 판"이라면서 "당장은 파김치나 고구마줄기 등 배추말고 다른 재료로 김치를 만들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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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1.평소 김치찌개, 김치볶음밥 등 김치 반찬을 주로 만들어먹었던 김씨는 요즘 끼니때마다 메뉴 걱정에 머리가 지끈지끈하다. 배추김치가 몇 포기 남지 않았는데 가격은 치솟고 그마저도 품절이라 최대한 아껴먹어야하기 때문이다. 파스타 같이 김치가 없어도 되는 메뉴를 만들어도 몇끼를 먹고나면 김치 생각이 간절해져 갑갑할 노릇이다.
#2. 매년 늦가을 친정에 모여 김장을 했던 정씨는 올해는 함께 김장을 하지말고 각자 해결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배추가격이 너무 오르고 있어 예산을 종잡을 수 없는 통에 부담스럽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포장김치를 사먹어야 하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아 이마저도 고민스럽다. 정씨는 배추 대신 다른 재료를 활용한 김치를 만들어보려고 그나마 싼 채소들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올해는 김장을 포기하는 '김포족'이 늘어날 전망이다. 우리나라 식사에서 빠질 수 없는 메뉴인 김치의 몸값이 높아지면서 밥상 앞 불만도 커지고 있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4인 가구 기준 김장재료 소비자 가격은 2017년 24만원에서 지난해 32만4000원으로 35% 상승했다. 올해는 김장재료 소비자 가격이 더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각 농산물의 재배면적이 감소한데다 생육기 고온현상과 수확기 폭염·장마·태풍 등의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달 1∼15일 배추 10㎏ 평균 도매가는 3만4644원으로, 1년 전(1만3354원)과 비교해 2.6배로 증가한 상황이다. 이에 포장김치의 수요가 폭증하며 품귀현상을 빚고 있으며, 가격도 치솟고 있다. 김치가 '금치'가 된 상황에서 올 가을 김장철을 앞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진다. 일부에서는 아예 김장을 포기하기도 한다.
올해 김장을 포기한 박씨는 "배추가격을 보고 가격이 내릴때마다 조금씩 해먹거나 사먹어야할 판"이라면서 "당장은 파김치나 고구마줄기 등 배추말고 다른 재료로 김치를 만들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울며겨자먹기로 김장을 해야하는 사람들은 예산을 종잡을 수 없어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박씨는 "10월 중순에 출하되는 배추를 10kg에 만원에 예약을 받는다고하는데 지금 이 가격에 예약을 하는게 맞는지 모르겠다"면서 "김장철되면 배추가격이 떨어질 거 같으면서도 배추가격이 워낙 종잡을 수 없으니 이 가격이라도 해야하나 고민이다"고 말했다. 매년 부모님댁에서 김치를 공수해왔던 최씨는 "부모님과 통화할때마다 김장걱정하는 소리에 벌써부터 부담된다"면서 "올해는 김장비용으로 얼마를 드려야할 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한편 농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준고랭지 2기작 배추가 본격 출하되는 이달 말부터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다음 달 상순부터는 평년 수준까지 배추 가격이 떨어지고 가을 배추가 출하되는 다음 달 중순부터 11월 초에는 김장철 배추 수급도 원활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장 #배추 #김포족 #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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