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많았던 사람" 故 가수 박정운, 영면에 들다[종합]

김현식 2022. 9. 2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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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곡 '오늘 같은 밤이면'의 주인공인 가수 박정운이 세상과 작별했다.

21일 오전 9시 40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박정운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동료 가수 박준하는 "30여년간 끈끈한 인연을 이어온 박정운은 음악적으로 큰 도움을 줬을 뿐 아니라 사소한 부탁까지도 거절한 적이 없었던 좋은 동료였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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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경화 투병 끝 17일 하늘로
김민우·박준하·김태원 등 조문
유족·동료 배웅 속 발인식 엄수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히트곡 ‘오늘 같은 밤이면’의 주인공인 가수 박정운이 세상과 작별했다.

21일 오전 9시 40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박정운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이날 발인식에는 유족 및 지인, 가요계 동료들이 함께했으며 고인의 팬들도 눈에 띄었다. 가수 남승현이 영정 사진을, 가요계 동료 및 지인들이 관을 들었다.

숙연한 분위기 속 발인식이 엄수된 가운데 일부 참석자들은 고인을 떠나보낸 슬픔에 끝내 눈시울을 붉히며 장지인 인천시립승화원으로 향했다.

이날 이데일리와 만난 고인의 아내는 “남편이 사랑 많고 배려심 넘쳤던 사람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고인은 지난 17일 향년 5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간경화로 투병한 고인은 수술을 받기 위해 지난 9일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으나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빈소는 미국에서 지내던 유족이 입국한 18일 차려졌다. 이후 가수 김민우, 박준하, 이범학, 고재근(Y2K), 이규석, 정시로(뱅크), 오석준, 박준하, 부활 기타리스트 김태원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가수 강수지, 윤종신,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추가열 회장, 한국음악콘텐츠협회 김창환 회장, KBS 2TV ‘불후의 명곡’ 제작진 등은 조화를 보내 애도를 표했다.

고인은 1989년 데뷔했고 이듬해 오석준, 장필순과 발표한 곡 ‘내일이 찾아오면’으로 인기를 끌며 주목받았다. 그 뒤로 ‘오늘같은 밤이면’, ‘먼 훗날에’ 등을 히트시켰으며 MBC 10대 가수 가요제 10대 가수상, KBS 가요대상 올해의 가수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2002년 발매한 정규 7집 ‘땡큐’(Thank you)가 마지막으로 낸 앨범이다. 2017년에는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오랜만에 시청자들과 만났다.

고인은 최근까지 새 앨범 발매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며 재기에 대한 의욕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끝내 꿈을 이루지 못하고 세상과 작별했다. 유족으로는 아내와 1남 1녀가 있다.

동료 가수 박준하는 “30여년간 끈끈한 인연을 이어온 박정운은 음악적으로 큰 도움을 줬을 뿐 아니라 사소한 부탁까지도 거절한 적이 없었던 좋은 동료였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그러면서 그는 “향후 박정운의 노래 중 널리 알려지지 않은 곡들을 다시 발표하거나 후배 가수들이 재해석해 부르는 프로젝트를 추진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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