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정형외과병원, 진료·연구·교육 3박자 모두 갖췄다

이병문 2022. 9. 21.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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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절 세계 권위자 구경회 교수 초빙
국내 최초 관절 치환술 러닝센터 구축
국제 학술지에 새로운 치료지침 제시
무혈성괴사 진단·치료 독보적 실력
이달부터 진료 시작해 병원 입지 다져
국내외 관절전문의 위해 교육도 병행
"부족함 없는 글로벌 병원 자리 잡을 것"
고관절 질환의 세계적인 권위자 구경회 원장이 이달부터 제일정형외과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했고 앞으로 `K-관절센터(관절 치환술 러닝센터)`에서 연구와 교육을 계속 이어가게 된다. [사진 제공 = 제일정형외과]
제일정형외과병원(병원장 신규철)은 고관절 질환의 세계적인 권위자 구경회 원장(전 분당서울대병원 교수)을 초빙하고 'K-관절센터(관절 치환술 러닝센터)'를 새롭게 오픈했다. 그동안 노인 척추·관절 분야에 대한 오랜 연구와 다양한 임상경험을 토대로 명성을 쌓아왔던 제일정형외과병원은 구경회 원장의 가세로 관절 분야에서 더욱 확고한 입지를 다지게 됐다.

이달 1일부터 진료를 시작한 구경회 원장은 K-관절센터의 센터장을 겸임한다. 구 원장은 고관절질환 가운데 '대퇴골두 무혈성괴사'와 '인공고관절 치환술'의 대가로 2003년부터 최근까지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로 재직해왔다. 구경회 원장은 대퇴골두 무혈성괴사 및 인공고관절 수술 때 적은 출혈, 무수혈, 통증 최소화와 빠른 회복, 낮은 감염률 등과 함께 수술 후 혈액배출 주머니를 착용하지 않아 환자들로부터 명의로 존경받고 있다. 구 원장은 국제 학술정보 사이트 펍메드에 등재된 학술지만 30여 편에 달하며 2012~14년 아시아인 의사로는 두 번째로 고관절 무혈성 괴사를 연구하는 국제골순환학회(Association Research Circulation Osseous)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회장 임기 중인 2014년 의학계의 최고권위 출판사 'Springer(스피링거)'에서 'Osteonecrosis(무혈성괴사)'라는 교과서를 발행했으며, 이는 현재 12만건 이상 다운로드될 만큼 무혈성괴사와 관련된 진단과 치료 지침서로 통용되고 있다. 구 원장은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의 새로운 국제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고관절 질환 중 가장 흔히 발생하는 질병으로 주로 20~50대 젊은 성인에게 발병한다. 골반뼈와 대퇴골을 연결해 주는 대퇴골두에 혈류가 차단되며 뼈조직에 괴사가 일어나는 질환으로, 괴사된 뼈에 압력이 지속적으로 가해지면 괴사 부위가 골절되면서 통증이 시작되고 심각한 경우 괴사 부위가 함몰된다. 2019년까지만 해도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의 병기는 극초기의 상태를 뜻하는 '0기'부터 대퇴골두 일부가 완전히 붕괴된 '4기'까지로 나눠져 있었다. 구 원장은 "질환 이름에 괴사라는 단어가 들어가 가만히 두면 뼈가 계속 썩는다고 생각해 예방적 치료로 '0기'라는 것이 있었다. 하지만 '0기'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고 필요하지 않는 치료였다. 진료에 맞는 병기가 필요하다 생각해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의 병기 재정립에 앞장섰다"고 말했다. 결국 2020년 국제 진단 기준에서 '0기'는 사라졌다.

구 원장은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진행 여부의 기준도 제시했다. 무조건적으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아닌 괴사 부위의 크기가 크고, 2㎜ 이상 함몰된 3기이면서 통증이 있을 때 치료를 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예전에는 괴사가 일어나면 해당 부위가 암처럼 점점 커진다는 인식이 있어서 조그마한 괴사에도 치료를 진행했다. 구 원장은 "여러 임상적 경험과 연구를 통해 대퇴골두 안쪽으로 국한돼 있는 작은 병변은 더 이상 괴사가 진행되지 않으며, 비구(대퇴골두와 고관절을 이루는 부위)보다 안쪽에 있는 중간 크기의 병변은 절반의 확률로 괴사가 진행되고, 비구를 완전히 벗어난 경우 대부분 괴사가 진행된다는 것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구 원장은 진료와 함께 'K-관절센터'에서 연구와 교육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관절 전문의를 대상으로 한다. 교육은 제일정형외과병원의 관절 치환술 러닝센터를 통해 진행되며, 현재 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관절 치환술 러닝센터는 국내 최초이며, 인공고관절 치환술의 권위자인 구 원장의 수술을 보고 배울 수 있는 곳이다. 구 원장의 수술은 소변줄과 배액관(수술 부위에서 나타나는 피 또는 분비물을 제거하는 관)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 큰 장점이자 특징이다. 그만큼 수술이 깔끔하게 진행된다는 의미다. 인공고관절 치환술은 감염, 탈구, 수술 후 다리 길이 등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 까다로운 수술 중 하나다. 구 원장은 "국내 관절 전문의가 우선이지만 이후 인공고관절 치환술법을 배우고자 하는 각국의 관절 전문의로 넓혀 나갈 계획"이라며 "제일정형외과병원이 진료·연구·교육 3박자를 갖춘 글로벌 병원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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