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비싼 민물새우 '새뱅이'..대량 양식기술 개발
[KBS 전주] [앵커]
전북지역 민물 양식 면적은 전국에서 가장 크지만, 소비는 점점 줄고 있습니다.
양식 어민들의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는데요.
전북 수산기술연구소가 비교적 비싼 값에 팔리는 민물새우인 새뱅이 양식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보도에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제의 한 민물 양식장입니다.
물에 넣어놨던 망을 들어보니, 새우 수백 마리가 나옵니다.
다 큰 것도 손가락 한 마디보다 작습니다.
민물새우의 한 종류인 '새뱅이'입니다.
[김영우/전라북도 수산기술연구소 연구사 : "토하라고 표현되는 품종이 국내에 약 4~7종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품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로 젓갈로 만들거나 김치 양념에 쓰이지만, 공급량이 워낙 적습니다.
지난해 기준, 살아 있는 국산 새뱅이가 킬로그램 당 비싸게는 25만 원에 팔릴 정도인데, 새뱅이 대량 양식 기술을 전라북도 수산기술연구소가 개발했습니다.
국내에서 처음입니다.
[김영우/전라북도 수산기술연구소 연구사 : "(기존에는) 넓은 면적에서 자연 발생량에 의존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단위 면적당 생산량이 많이 나올 수 없었다고 하면 (우리는) 좁은 면적에서 고밀도로 생산할 수 있는…."]
많게는 한 해 두 차례, 1 제곱미터당 7백 그램을 거둘 수 있습니다.
개발 과정에서 특허 3건도 받았습니다.
새뱅이 양식을 처음 하는 어민도 쉽게 기를 수 있고, 상대적으로 노동력도 적게 들어갑니다.
[소상영/전라북도 수산기술연구소 기술관리팀장 : "(양식은) 특별한 노하우나 기술이 있어야 하지만, 이 양식 기술은 현장에서 쉽게 누구나 적용 가능한 이런 양식 방법입니다."]
연구소는 올해 안에 설명서를 만들고, 이듬해부터 어민들에게 기술을 보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
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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