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마돌 부산 200km까지 접근..시속 122km 강풍에 109mm 폭우(종합)

난마돌 규슈 관통 뒤 다시 바다에..곧 혼슈 해안 따라 북상
경상권 해안 낮까지 시속 125km 강풍..10m 파도 해안으로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접근하는 19일 오전 7시27분께 울산시 동구 방어동의 한 주차장에서 주차된 차량 위로 강풍에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2022.9.19/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19일 오전 일본 규슈 지방을 관통한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경상권에 비를 동반한 강풍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 최대 순간풍속 초속 33.9m(시속 122㎞) 바람과 함께 100㎜가 넘는 비를 퍼붓고 있다. 난마돌 영향은 이날 낮까지 계속되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난마돌은 오전 9시 기준 일본 가고시마 북쪽 약 270㎞ 해상에서 이동 중이다. 규슈 지방을 빠져나가 일본 본섬인 혼슈 지방 북쪽 해안을 따라 북상하기 위해 시속 17㎞ 속도로 이동 중이다. 중심 기압은 970h㎩, 최대풍속은 초속 35m(시속 126㎞)다. 강풍반경은 약 380㎞다.

우리나라 경상권은 대부분 지역이 태풍의 강풍 반경 내에 들어 있다. 오전 10시 기준 난마돌 중심과 부산과는 200㎞, 울산 210㎞, 밀양·통영 240㎞, 포항 250㎞로 경북 해안까지 태풍 강풍반경에 들어있는 상태다.

난마들의 중심이 대한해협 건너 일본에 위치하고 있는데도 우리나라 남해안 곳곳에 시속 100㎞ 넘는 바람이 불고 있다. 부산 오륙도·울릉도에선 초속 33.9m(시속 122㎞) 최대 순간풍속의 바람이 관측됐다. 울산 정자 초속 28.5m(시속 103.0㎞), 통영 매물도 초속 26.9m(시속 97㎞), 울산공항 초속 26.9m(시속 96㎞) 등 바람이 불었다.

19일 오전 10시 기준 제14호 태풍 난마돌 예상 이동경로(기상청 제공) ⓒ 뉴스1

18일 오후 5시 이후 주요지점 강수량으로는 울산 간절곶 109.0㎜, 양양 설악산 104㎜, 부산 해운대 86㎜, 삼척 도계 77.0㎜, 평창 대관령 75.7㎜ 등이 기록됐다.

기상청은 낮까지 경상권 해안을 중심으로 순간 최대풍속 초속 20~35m(시속 70~125㎞)의 강한 바람이 불겠다고 설명했다.

강풍이 해상에도 불면서 물결이 높게 일겠다. 최대 10m 이상 물결이 해안 지역에 일면서 높은 파도가 방파제와 해안 도로를 넘을 수 있어서 주변 지역은 안전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이후 난마돌은 도쿄가 있는 혼슈 지방 인근에서 재상륙해 일본 내륙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난마돌은 20일 오후께 일본 센다이 앞바다에서 소멸할 것으로 예보됐다. 난마돌은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유명 유적지의 이름을 딴 것이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