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 '이빨 빠진 채' BTS 콘서트 해야

김민정 기자 2022. 9. 1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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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가 다음 달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지만 훼손된 지붕막이 공연 전에 복구되기 힘들어 부산시가 고민에 빠졌다.

부산시는 2020년 8월 태풍 마이삭 때 찢어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대형 지붕막 복구 사업이 내년 상반기에 종료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주경기장에서는 다음 달 15일 BTS의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무료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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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태풍 마이삭 때 지붕 9장 찢어져
타당성용역 등 거치면서 2년째 복구 중
가막 검토했으나 공연 전까지 완료 힘들어
나쁜 인상 줄 우려..시 "다른 방법 등 모색"

방탄소년단(BTS)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가 다음 달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지만 훼손된 지붕막이 공연 전에 복구되기 힘들어 부산시가 고민에 빠졌다.

16일 부산 연제구에 위치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지붕막 일부가 찢어진 채 내부를 드러내고 있다. 여주연 기자 yeon@kookje.co.kr


부산시는 2020년 8월 태풍 마이삭 때 찢어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대형 지붕막 복구 사업이 내년 상반기에 종료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주경기장은 월드컵 개최를 위해 2001년 2269억 원을 들여 완성됐다. 반돔형 구조로 96장의 지붕막이 둘러싸고 있다. 지붕막은 태풍과 강풍에 자주 찢겼다. 2003년 태풍 매미 때 8장, 2004년 태풍 메기 때 6장 등 지금까지 총 29장이 훼손됐다. 2020년 8월 태풍 마이삭 때 찢어진 9장은 복구되지 않았다. 당시 훼손을 계기로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하고 노후화 수준을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해 구조안전 타당성 용역을 의뢰해 재발 방지 방안을 확정한 뒤 지난 1월에 35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지난 6월 실시설계를 거친 뒤 오는 20일 계약심의위원회를 연다. 이르면 다음 달 공사를 발주하면 내년 상반기에 복구 공사가 끝난다. 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지붕막을 덮는 작업은 올해 안에 될 전망이지만 기타 마무리, 보수 작업까지 완료하려면 좀 더 시일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주경기장은 지붕막이 훼손된 채 세계인의 이목을 받게 됐다. 주경기장에서는 다음 달 15일 BTS의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무료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이 열린다. 국내외 관객 5만 명이 이곳을 찾는다. 대면 콘서트 외에도 부산항 라이브 플레이와 생중계되는 온라인 스트리밍도 함께 진행된다. 공연 생중계는 내부 공연 위주로 진행돼 전체적인 주경기장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나지는 않겠지만 배경으로 비칠 가능성이 크다. 또 현장을 찾은 관객에게 안 좋은 인상을 줄 수밖에 없다.

뚫린 지붕 사이로 공연을 보기 위해 팬들이 몰려 안전사고가 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2019년 주경기장 옆 보조경기장에서 BTS 콘서트가 열렸을 때 인근 고지대에 공연을 보기 위한 팬들이 몰려 경찰까지 나서야 했다.

시 역시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임시 가막 설치 여부를 확인했으나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 시간상 물리적으로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수억 원의 예산이 드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현수막과 스크린 등 가림막 역할을 할 만한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 관계자는 “가막이라 하더라도 크레인 등 중장비가 동원되는 큰 규모의 작업이어서 공연 전까지 완료를 보장할 수 없다는 의견을 업계로부터 받았다”며 “다른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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