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1 감자라니..코디엠, 소액주주 설득할 수 있을까

김경택 2022. 9. 1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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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코디엠이 20대 1 감자를 단행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가운데 소액주주의 반대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디엠은 지난해 10대 1 무상감자를 시도한 바 있으나 주주들의 호응을 얻어내지 못하며 끝내 무산된 바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디엠은 전날 기명식 보통주 20주를 동일한 액면주식 1주로 무상병합하는 무상감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코디엠은 앞서 지난해에도 무상감자를 추진했다가 고배를 마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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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재무구조 개선 위해 95% 감자 결정
지난해에도 주주 반발에 한 차례 무산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코스닥 상장사 코디엠이 20대 1 감자를 단행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가운데 소액주주의 반대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디엠은 지난해 10대 1 무상감자를 시도한 바 있으나 주주들의 호응을 얻어내지 못하며 끝내 무산된 바 있다. 감자 비율이 더욱 늘어난 만큼 회사 측이 주주들의 마음을 어떻게 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디엠은 전날 기명식 보통주 20주를 동일한 액면주식 1주로 무상병합하는 무상감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수는 기존 6071만2429주에서 303만5621주로 감소하며 자본금은 303억5621만원에서 15억1781만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회사 측은 오는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무상감자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코디엠이 감자에 나서는 것은 자본잠식 리스크를 낮추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별도재무제표 기준 코디엠의 올해 2분기 말 기준 자본금은 294억2279만원, 자본총계는 651억6675만원으로 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는 아니지만, 결손금 규모가 400억원을 상회하고 있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장기간 사업 부진이 이어진다면 결손금이 늘어나 자본잠식 늪에 빠질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에 감자를 진행해 자본금을 줄이고 결손금을 상계하려는 목적으로 읽혀진다.

다만 감자 안건은 주주총회 특별결의 사항으로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주주들의 찬성을 얻어내는 것이 필수로, 주주들을 설득하지 못한다면 감자안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2분기 말 기준 최대주주인 이석산업개발의 지분율은 6.96%에 불과한 반면 소액주주 지분율은 93.04%에 달하고 있다.

코디엠은 앞서 지난해에도 무상감자를 추진했다가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코디엠은 지난해 3월 자본금을 263억2338만원에서 26억3234만원으로 줄이는 줄이는 10대 1의 감자를 결정했으나 같은해 6월 임시주총에서 부결됐다. 당시 코디엠 소액주주들은 주주연대를 구성하고 단체 행동에 나서면서 적극적으로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도 소액주주들의 민심은 들끓고 있다. 온라인 종목 게시판을 보면 소액주주들은 감자에 따른 주가 하락에 이어 유상증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무상감자 후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를 크게 희석할 수 있어 악재로 평가된다.

한편 이날 오후 1시30분께 코디엠은 전 거래일 대비 168원(25.26%) 내린 497원을 기록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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