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붙잡힌 뉴질랜드 '가방 시신' 친모 "내가 안 했다" 혐의 부인

정은나리 2022. 9. 1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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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질랜드에서 자녀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한국계 뉴질랜드 국적의 40대 여성 A씨가 검찰에 압송되기 전 혐의를 부인했다.

한국계 뉴질랜드인인 A씨는 지난 2018년 뉴질랜드 오클랜드 지역에서 10세, 7세의 자녀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8월 공조요청을 받은 경찰청은 A씨의 국내 체류기록과 진료기록, 전화번호를 분석해 소재를 추적해왔고, 울산중부경찰서 형사팀이 잠복수사 끝에 A씨를 울산 모 아파트에서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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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현지 경찰 요청 검토해 긴급인도구속
15일 오전 울산 중부경찰서에서 뉴질랜드 ‘가방 속 아이 시신’ 용의자로 검거된 40대 여성 A씨가 서울중앙지검으로 인계되기 위해 청사를 나오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뉴질랜드에서 자녀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한국계 뉴질랜드 국적의 40대 여성 A씨가 검찰에 압송되기 전 혐의를 부인했다.

A(42)씨는 15일 검은색 니트와 청바지 차림에 황토색 코트로 머리부터 어깨까지 덮어 얼굴을 가린모습으로 서울중앙지검 압송 전 울산중부경찰서를 나섰다. 그는 ‘자녀를 왜 살해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내가 안 했어요”라고 답했다. ‘창고에 왜 유기했느냐’는 질문에도 재차 “내가 안 했어요”라고 말하며 거듭 부인했다.

A씨는 다른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호송차에 올랐다.

한국계 뉴질랜드인인 A씨는 지난 2018년 뉴질랜드 오클랜드 지역에서 10세, 7세의 자녀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은 지난달 11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남부 마누레와 지역에서 창고 경매로 팔린 여행가방에서 5~10세로 추정되는 아이 시신 2구가 발견되면서 드러났다. 여행 가방은 최소 3~5년간 창고에 보관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경찰은 아이들 신원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친모 A씨가 한국에 체류 중인 사실을 알아냈다.

지난 8월 공조요청을 받은 경찰청은 A씨의 국내 체류기록과 진료기록, 전화번호를 분석해 소재를 추적해왔고, 울산중부경찰서 형사팀이 잠복수사 끝에 A씨를 울산 모 아파트에서 검거했다.

법무부는 A씨에 대해 긴급인도구속을 해달라는 뉴질랜드 경찰의 요청을 검토한 결과 근거가 있다고 판단해 서울고검에 명령했다. ‘긴급인도구속’은 범죄인이 도망갈 염려가 있어 긴급하게 체포나 구금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경우, 범죄인 인도 청구가 뒤따를 것을 전제로 범죄인을 체포·구금하는 것을 말한다. 

현지 매체 NZ헤럴드에 따르면 이날 뉴질랜드 마누카우 경찰은 성명을 내고 “A씨의 본국 송환 신청을 마쳤다. 송환 될 때까지 한국 경찰에 A씨 구금을 요청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매체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은 2개월 내 범죄인 인도 심사를 진행해 신병 인도 여부를 결정한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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