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호 태풍 '난마돌' 북상..영향 촉각

(앵커)

북태평양 연안에는 보시는 것처럼 현재 제12호, 제13호 태풍에 이어 제14호 태풍 '난마돌'까지 발달해 있습니다.

가을 시기 한 번에 여러 태풍이 발생한 경우는 있지만 이처럼 연달아 태풍이 발달한 건 이례적인데,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제주에 영향을 줄 가능성에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김태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파제로 밀려들어오는 파도가 갯바위를 집어삼킬 듯 높게 치솟습니다.

하얀 거품을 만들어내며 포구로 밀려들어왔다가 빠져나가길 반복합니다.

제12호 태풍 '무이파'의 간접 영향으로 제주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제주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김태인 기자

"중국으로 향하고 있는 제12호 태풍 '무이파'의 간접 영향으로 제주에는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태풍이 몰고 온 비구름대로 제주에는 오는 16일까지 비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현재 '무이파' 인근에는 2개의 태풍이 더 발달해 있습니다.

태풍이 발달해 있는 서태평양 해수면 온도는 28~30도 사이.

높은 해수면 온도에 태풍이 쉽게 발달할 수는 있지만, 이처럼 연이어 만들어진 건 이례적입니다.

제12호 태풍 '무이파'와 제13호 태풍 '므르복'은 국내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무이파'는 중국 내륙으로 향하고, '므르복'은 일본 해상으로 향한 뒤 소멸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로서는 제14호 태풍 '난마돌'의 이동경로가 문제입니다.

오는 19일 서귀포 먼 해상을 시작으로 국내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럽과 미국의 예측 모델은 각기 다른 경로를 보이고 있지만, 북태평양 고기압이 세력을 유지하고 있어 국내 영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영호/국가태풍센터 사무관

"(태풍 '난마돌'은) 17일 경 오키나와 근처까지 이동하겠으며 이는 기상청뿐 아니라 다른 국가들도 비슷한 경로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17일 이후 태풍 진로는 태풍 발달상황과 주변 기압계 변화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매우 크겠으니.."

지난 10년간 매년 9월에 발생하는 태풍 수는 평균 약 5개.

3년 전에는 6개의 태풍이 발생해 절반이 국내에 영향을 미쳤고 올해는 벌써 3개가 발생한 상탭니다.

JIBS 김태인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JIBS 제주방송 김태인(sovivid91@jibs.co.kr)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