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이미지 '포레나' 안착.. 디벨로퍼 선두 굳힌다 [K브랜드 리포트]
2019년 아파트 브랜드 리뉴얼 '좋은 성적'
사람과 공간 연결 새로운 주거문화 추구
건물 디자인 차별화.. 펫 인테리어 등 호응
천안아산역 등 역세권 개발 수주 잇따라
수서역 환승센터 조성사업도 2023년 본격화
"기업 노하우 이용 대도시 얼굴 바꿀 것"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2019년 8월 포레나를 출시해 단기간에 이미지 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브랜드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분양한 단지들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거뒀고, 지난해 부동산R114가 발표한 ‘베스트 브랜드 아파트 TOP 10’과 ‘성장이 기대되는 아파트 브랜드 설문조사’에 선정되기도 했다.
포레나는 스웨덴어로 ‘연결’이라는 의미다. 한화건설은 ‘사람과 공간의 연결을 통해 새로운 주거문화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아 브랜드명을 정했다. 타사와 달리 심벌마크를 아예 배제한 채 영문 포레나(FORENA)로 만든 워드마크 형태를 도입했고, 아파트뿐 아니라 주상복합, 오피스텔 등 모든 공동주택의 단일 브랜드로 사용하며 포레나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주력했다.
포레나만의 차별화된 특징 중 하나는 2020년 7월 한화건설이 개발하고 디자인권 출원을 통해 적용하고 있는 ‘포레나 익스테리어 디자인’이다. 건물 외부 색채와 로고, 아파트 단지 출입구, 필로티, 각 동 출입구 등이 연결된 디자인을 이루면서 다른 단지에서 볼 수 없는 희소성을 만들어냈다.
‘포레나 안전도어’를 비롯한 특화상품도 꾸준히 내놓고 있다. 포레나 안전도어는 문과 문틀 사이의 틈이 발생하지 않는 비노출형 경첩으로, 어린이나 노약자 등의 안전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반려동물 놀이터인 ‘포레나 펫 파크’와 반려동물을 위한 특화설계 ‘펫 프렌즈 인테리어’, 주민 교류 활성화를 위해 고안된 휴식공간 ‘포레나 카페 브리즈’ 등도 입주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부터는 주택 사업 외에 복합개발 사업의 실적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복합개발은 아파트나 오피스 빌딩을 건설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문화·레저·업무·주거·상업 등 다양한 목적의 시설들을 상호 효과를 고려해 함께 개발하는 사업이다.
복합개발 사업은 사업자로 선정된 이후에도 다양한 협의 절차와 인허가 등을 거쳐야 공사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착공과 매출로 반영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된다. 한화건설의 경우 과거 꾸준히 수주했던 대규모 복합개발 사업들이 올해부터 착공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초 한화건설은 총사업비 9000억원 규모의 천안아산역 역세권 부지 개발 사업 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부지에 들어서는 ‘한화 포레나 천안아산역’은 지난 4월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86.9대 1로 마감됐다. 2027년 완공되면, 충청권 최고인 70층 높이에 스카이 라운지 등 호텔급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지역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에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 사업, 대전역세권 복합개발 사업,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 사업, 잠실 스포츠 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사업이 연이어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 사업은 서울 중구 봉래동 일대 철도 유휴부지를 개발해 컨벤션 시설, 호텔, 오피스, 상업·문화, 포레나 오피스텔 등 복합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강북권 최초로 2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국제회의 수준의 회의장과 전시장을 갖춘 컨벤션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대전역세권 개발 사업은 대전역에 인접한 복합 2-1구역 상업복합용지에 연면적 35만㎡ 규모의 주거, 판매, 업무, 문화, 숙박 등 복합시설을 건립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 사업은 서울 강남구 수서동 197 일원에 역사, 판매, 숙박, 업무, 문화 공간 등을 포함한 수서역 환승센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환승센터를 통해 SRT와 지하철 3호선, 분당선, 삼성∼동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 입체적 환승체계가 구축된다.
잠실 스포츠 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사업은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약 35만㎡의 부지에 전시·컨벤션, 야구장 등 스포츠·문화 시설과 이를 지원하는 업무, 숙박, 상업 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비가 약 2조1600억원 규모로, 복합시설로는 국내 최대 민간투자 사업이 될 전망이다.
대규모 복합개발 사업은 대부분 건설사와 재무적 투자자, 운영사, 설계사 등이 컨소시엄을 이뤄 진행하게 된다. 다양한 사업주체의 요구사항을 반영하면서도 공공성, 사업성, 운영능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전문적인 인적 자원과 네트워크, 실전 노하우가 필수적이다. 한화건설은 2019년부터 4년간 총 7조2600억원 규모의 공모형 복합개발 사업을 수주하며 이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만겸 한화건설 개발사업본부장은 “복합개발 사업은 시공능력은 기본이고, 다양한 시설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설계능력과 함께 수십년간 시설을 운영하기 위한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한 분야”라며 “한화건설이 천안아산역과 서울역, 대전역 등에 이르기까지 전국 곳곳의 복합개발 사업 등을 통해 도시의 얼굴을 새롭게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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