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수수료에 거래도 절벽.. 서울 공인중개소 동마다 1곳꼴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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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한파가 지속되면서 폐업하는 공인중개소가 늘고 있다.
통상 월별 공인중개소 개업 수는 폐업 수에 비해 30% 이상 많은 편이지만 현재는 이 차이가 크게 줄어든 상태다.
공인중개업계는 지난해 9월 집값 급등 원인 중 하나로 지목돼 정부로부터 중개수수료 규제를 받았는데, 최근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이중고를 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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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 문의 끊어져 수입 유지 못해
시장 침체에 폐업률 더 높아질듯
주택시장 한파가 지속되면서 폐업하는 공인중개소가 늘고 있다.
통상 월별 공인중개소 개업 수는 폐업 수에 비해 30% 이상 많은 편이지만 현재는 이 차이가 크게 줄어든 상태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비관적 시각이 이어지면서 공인중개업소 폐업률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서울에선 개업한 공인중개소보다 폐업·휴업에 들어간 공인중개소 수가 더 많았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6~7월 공인중개소 개업과 폐업 숫자를 집계한 결과 서울에서는 555곳이 개업했으나 559곳이 폐업했고, 28곳이 휴업에 들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시내 전체 동수가 500여개인 점을 감안하면 동마다 1개꼴로 폐업한 셈이다.
주택 경기가 냉랭한 지역일수록 이런 경향은 가속화하고 있다. 대구의 경우 6월과 7월 84곳이 개업한 반면 107곳이 폐업했고, 10곳이 휴업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공인중개업계 관계자는 "전국 매매·전세 거래수가 급감하면서 수입을 유지하지 못하는 거래소가 크게 늘었다"며 "집값이 하락하는 것보다 더 큰 문제는 거래 절벽이 심화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아파트 거래 건수는 실거래 데이터 집계 이래 역대 최저치를 갱신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들어 8월까지 서울 아파트 누적 거래량은 9025건으로, 연간 최저 거래량을 기록한 2012년 1~8월(2만4664건)에 비해 63%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3만4614건)과 비교하면 74% 이상 감소한 수치다.
정부가 발표한 '8.16 주택공급 대책'에 대한 시장 반응이 부정적이라는 점도 공인중개업계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지난달 초 1기 신도시 분당·일산·평촌 공인중개업소에는 매수 문의가 이어졌지만 마스터플랜 수립 일정이 2년 뒤로 연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재 문의가 뚝 끊긴 상태다.
일산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달 초 대선 당시 공약인 '1기 신도시 용적률 500% 상향'이 이행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매수 문의가 빚발쳤지만, 현재는 문의가 끊기고 하락 매물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중개 수수료율이 개편된 점도 공인중개업계의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공인중개업계는 지난해 9월 집값 급등 원인 중 하나로 지목돼 정부로부터 중개수수료 규제를 받았는데, 최근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이중고를 치르고 있다. 부동산 매매가에 따라 적용되는 요율은 상이하지만 최고 0.9% 수준이었던 수수료율은 현재 0.4% 수준으로 절반 가량 낮아졌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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