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이파' 중국으로 틀었지만..다음 태풍 '므르복' 발생 직전

체코 기상청의 윈디닷컴이 11일(한국시각) 공개한 태풍 '무이파' 위치./윈디닷컴

제12호 태풍 ‘무이파’가 대만 해상에서 서해쪽으로 북상하고 있다. 현재 이동 경로 상으론 중국 상하이와 칭다오 쪽을 향하고 있어 한반도를 비껴갈 것으로 보인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무이파는 이날 오후 9시 기준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약 340㎞ 부근 해상에서 북진하고 있다. 태풍의 강도는 ‘매우 강’으로 풍속은 초속 43m다. 반경은 250㎞로 시속 9㎞의 느린 속도로 이동 중이다.

기상청은 무이파가 중국쪽으로 북북서진하면서 오는 14일 오후 9시 타이완 타이베이 북동쪽 약 240㎞ 해상을 지나 15일 오후 9시 중국 상하이 남남동쪽 약 320㎞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때 태풍 강도는 ‘강’이다. 이후 무이파는 상하이 북쪽 약 70㎞ 부근 육상을 지나며 태풍 ‘중’으로 약화되고 16일 오후 9시 중국 칭다오 서쪽 약 60㎞ 부근 육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이 중국 해안 쪽으로 바짝 붙어 이동하기 때문에 한반도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상청은 “4~5일 후 태풍 위치가 유동적일 수 있다”며 “이후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유의바란다”고 당부했다.

자료=기상청

제13호 태풍 ‘므르복’의 발생 여부도 주목된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9시 일본 도쿄 동남동쪽 약 2580㎞ 부근 해상에 위치한 열대저압부가 24시간 이내 므르복으로 발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므르복이 발생할 경우 오는 14일 오후 ‘중’ 강도로 일본 도쿄 동쪽 약 223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앞서 미국 기상센터(GFS)는 오는 16일 오키나와 해상 약 500㎞ 지점에서 므르복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므르복이 발생할 경우 오키나와를 지나 북상하면서 19일 제주도 해상에 진입할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