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성수기 맞이했지만..추석 이후 집값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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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매수 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추석 이후에도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거래절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거래시장 변수로 떠오른 15억원 초과 아파트 주담대 금지 규제도 지속될 것이 확실해 고가 아파트 중심으로 거래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라는 기대감도 사라진 상태다.
최근 주택 시장 침체,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거래절벽이 심화하면서 정부가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금지 규제를 풀어줄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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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금리 인상, 매수 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추석 이후에도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거래절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가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금지 규제 완화에 대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 고가 아파트 중심의 갈아타기 수요가 살아날 여지도 사라졌다. 통상 성수기로 꼽히는 가을 이사철 수요도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1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8월 서울아파트 매매 건수는 8979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는 총 3만4577건을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의 4분의1 수준으로 급감했다. 8월의 경우 아직 신고기한이 남아있어 최종 거래량은 더 늘어날 수 있지만, 최근의 거래 시장 분위기를 감안하면 여기에서 많이 늘어날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보인다.
주택 가격도 하락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주택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8월 전국 주택 가격은 7월 대비 0.14% 떨어졌다. KB 시세 기준으로 전국 집값이 하락한 것은 2019년 7월(-0.01%) 이후 3년 1개월 만이다. 서울 아파트 가격만 놓고 보면 8월 기준 0.15% 떨어졌고 세종(-0.81%), 대전(-0.77%), 대구(-0.54%) 등 지방 주요 도시도 하락 폭이 크다.
거래시장 변수로 떠오른 15억원 초과 아파트 주담대 금지 규제도 지속될 것이 확실해 고가 아파트 중심으로 거래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라는 기대감도 사라진 상태다. 최근 주택 시장 침체,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거래절벽이 심화하면서 정부가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금지 규제를 풀어줄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었다. 이에 추경호 부총리는 7일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해제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전반적으로 아직 시장 흐름을 예의 주시하기 때문에 조정지역으로 묶여 있는 부분에 대해 우선 필요하면 더 해제하고,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부분의 대책을 먼저 낸 뒤 금융규제는 시간을 많이 두고 시장 상황을 봐 가면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성수기인 가을 이사 철을 맞이했지만 매매 수요가 늘어나기는 어려워 보인다. 금리 인상 여파가 워낙 커 가을 이사철이 온다고 해도 내 집 마련 수요가 살아나기는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매수심리를 보여주는 통계로도 확인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29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1.8로 지난주(82.9)보다 1.1포인트(p)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19년 7월1일 조사(80.3) 이후 약 3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이 지수는 올해 5월9일 이후 1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준선인 100 밑으로 처음 내려간 것은 지난해 11월15일(99.6)로 이번주까지 32주 연속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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