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30대 영건' 3인방..추석 연휴도 없다, '길바닥' 행보

이원광 기자 2022. 9. 1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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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추석밥상 정치안주]
더불어민주당의 31세 전용기 의원(왼쪽)과 34세 오영환 의원(가운데), 37세 이소영 의원. / 사진제공=전용기·오영환·이소영 의원실.


더불어민주당의 '영건'으로 꼽히는 30대 의원들이 추석 연휴 기간 쉴 새 없이 '길거리 행보'에 나선다. 당내 최연소 국회의원인 91년생의 전용기 의원(초선·비례대표)과 88년생 오영환 의원(초선·경기 의정부갑), 85년생 이소영 의원(초선·경기 의왕과천)이 주인공이다. 발로 뛰며 재선을 노리는 출마 예정 지역에서 바닥 민심을 다지는 한편 수해 피해와 고물가에 대한 현장의 살아있는 목소리에 집중한다.

31세 전용기 '동탄' 길바닥으로…시민들 "택시, 한 시간 기다려도 안 잡혀"

31세 전용기 의원은 이달 8일 새벽 5시50분 의정보고서를 들고 경기 화성 통단신도시의 한 버스정류장에 나섰다. 당내 최연소이자 초선 의원으로 발로 뛰는 지역 행보다. 비례대표로 21대 국회에 입성한 전 의원은 다음 총선에서 분구가 예상되는 화성 동탄 지역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어 기흥 IC(나들목) 앞 로터리, 동탄역 대합실, 동탄 일대 상가, 화성소방서, 지구대 등을 돌며 해가 질 때까지 지역 주민들과 만났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9일과 12일에도 전 의원은 동탄호수공원과 상가 일대, 아파트 인근 등 하루 종일 '길바닥'에 머문다.

시민들은 전 의원에게 쓴소리를 전달했다. 동탄에 사는 시민 A씨는 "저녁 이후에는 한 시간을 기다려도 택시를 탈 수가 없다. 택시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요구했다. B씨는 "외식하기가 겁난다. 점심 메뉴가 만원이 안 되는 식당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전용기 의원은 "바닥 민심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지역 인사를 했는데 월급은 뻔한데 치솟는 물가로 추석을 보내기 두렵다는 목소리가 가장 많다"며 "시민들 목소리를 잘 듣고 민생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제공=전용기 의원실.

'소방공무원 출신' 34세 오영환, 수해 피해 점검 집중

34세 오영환 의원은 지역구인 의정부 일대 수해 피해 점검과 지원에 집중한다. 오 의원은 소방공무원 출신 중 처음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주목받았다. 21대 총선 당시 영입인재 5호로 민주당에 합류했다.

오 의원은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연휴 기간을 지역구 일정으로 채웠다. 이달 5일부터 의정부소방서와 의정부경찰서, 의정부시 재난안전상황실 방문을 시작으로 태풍 피해 현장 점검에 나섰다. 전통시장과 호원동, 가능동, 의정부2동 등 지역별 경로당, 회룡역, 중랑천 일대를 찾아 지역의 목소리를 들었다. 연휴 마지막날에도 지역사무실에서 지역공약 진행상황 점검 및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운영위원회 국정감사 준비 회의를 한다.

오 의원은 "3고 시대에 집중호우, 태풍피해까지 겹쳐 많은 국민께서 힘들어하신다"며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민생 법안을 선정했고 폭우로 인한 피해지원과 열악한 주거환경 거주자의 보호에도 힘쓸 것을 약속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기회를 주신 의정부 시민께 보답하고 주민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제공=오영환 의원실.

37세 '며느리' 이소영, 전통시장 공략…물가 민심 청취

37세 이소영 의원은 '전통시장'을 공략한다. 이달 7일과 8일 저녁 의왕 부곡도깨비시장과 과천 굴다리시장을 찾았다. 추석 밥상을 준비하는 한편 고물가로 고통 받는 민심의 목소리를 가까운 거리에서 듣는다.

이 의원은 또 연휴 기간 의왕 지역 소방서와 노인복지관, 지체장애인협회를 방문하고 과천 지역 구도심 상가를 찾아 추석 인사를 건넨다. 전국개인소형화물차 운송사업연합회와 만나 '영세 화물차 수수료 공정화법' 입법도 논의한다. '며느리'인 이 의원은 추석 당일에는 진천 시댁을 찾아 차례를 지낸다.

이 의원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실망스럽다는 시민 반응을 쉽게 느낄 수 있다. 그렇다고 민주당이 잘한다는 의견보다 저쪽이 잘못하는데 민주당이라도 잘해라는 응원 겸 질책의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겸허하게 들어야 한다. 정말 반사이익의 정치를 끝내야 한다"며 "시민들을 만나면서 정기국회에서 시민 삶과 괴리된 추상적 구호가 아니라 민생 법안과 예산 심사에 힘써야겠다고 또 한번 생각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제공=이소영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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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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