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제주 팝업스토어 빼닮은 제페토 '불가리 월드'

임현지 기자 2022. 9. 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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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불가리(BVLGARI)가 지난달 31일 메타버스(Metaverse) 플랫폼 제페토에 가상월드 '불가리월드'를 오픈했다.

불가리월드는 제페토가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다른 월드에 비해 움직임이 느린 편이었다.

현실세계의 불가리 선셋 인 제주는 이달 30일 팝업스토어를 종료하지만, 불가리월드는 제페토 안에서 계속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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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불가리 제공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불가리(BVLGARI)가 지난달 31일 메타버스(Metaverse) 플랫폼 제페토에 가상월드 '불가리월드'를 오픈했다. 제페토 내 단독 월드 운영을 통해 온·오프라인 경험을 동시에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메타버스는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비대면 시대로 만들면서 관련 사업이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활성화된 플랫폼으로는 네이버Z가 만든 제페토가 있으며, 많은 기업들이 제페토에 가상공간을 열고 있다.

불가리월드는 파르나스 호텔 제주에 위치한 '불가리 선셋 인 제주(SUNSET IN JEJU)' 팝업스토어를 그대로 옮겨왔다. 카페와 매장, 꽃 장식, 바다가 보이는 테라스까지 실제와 유사하게 꾸며져 있다. 제페토에 진출한 많은 기업 중에서도 메타버스의 특징인 '디지털트윈(Digital Twin·현실세계를 가상세계에 그대로 구현)'을 적극적으로 실현한 공간이다.

실제 불가리 선셋 제주(왼쪽), 제페토 불가리 월드. 사진=불가리 제공

◆ 쉽고 재밌는 퀘스트…럭셔리 아이템 선물로

불가리월드에 접속해 화면을 터치하면 불가리 선셋 인 제주를 쏙 빼닮은 공간이 등장한다. 다양한 꽃과 럭셔리한 인테리어, 블랙핑크 리사의 광고로 장식된 현실 공간을 가상에서 그대로 만날 수 있다.

공간은 크게 카페와 팝업스토어, 테라스로 나눠져있다. 퀘스트는 '불가리 로고 앞에서 사진찍기', '제주 바다 구경하기', '오후의 카페인 충전', '불가리 리조트 컬렉션 구경하기', '꽃향기 맡기' 등으로 가상공간을 곳곳을 모두 활용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퀘스트를 하나하나 완료할 때마다 시계, 목걸이, 가방 등 아바타가 착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선물로 준다. 비교적 쉬운 편에 속하는 퀘스트임에도 보상이 후하다.

퀘스트를 완료할때마다 아바타가 착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선물로 준다. 사진=임현지 기자 제페토 캡쳐

가장 흥미로운 퀘스트는 '나비 잡기'다. 공간에 돌아다니는 공작새에게 다가가면 "나비를 잡으면 나비 날개를 준다. 하루에 최대 50마리까지 잡을 수 있다"고 미션을 설명해 준다. 날아다니는 나비를 잡으면 아바타에 장착하는 나비 날개와 교환해 준다.

공작새는 불가리의 상징 중 하나로 시계 디자인에 주로 쓰인다.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퀘스트를 통해 자연스럽게 녹여져 있는 모습이다.

팝업스토어에서는 불가리의 대표 컬렉션인 비제로원(B.zero1), 디바스 드림(Divas' Dream) 컬렉션, 세르펜티(Serpenti) 액세서리를 비롯해 2022년 불가리 리조트 컬렉션 제품까지 아바타를 통해 경험할 수 있었다.

기자의 아바타가 공작새의 안내를 받아 나비를 잡았다. 사진=임현지 기자 제페토 캡쳐

◆ 느리고 버벅거리고 잦은 오류 발생

불가리월드는 제페토가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다른 월드에 비해 움직임이 느린 편이었다. 많은 이용자가 접속하면 화면이 버벅거리고 아바타 이동이 어려워진다. 접속자가 없을 때에도 다소 느리다는 느낌이다.

네트워크 오류 또한 자주 있었다. 모든 퀘스트를 완료하는 동안 총 5번의 강제 종료가 발생했다. 접속하자마자 오류 메시지가 등장하기도 했다. 그동안 이용했던 다른 제페토 월드보다 오류가 잦았다. 다행히 완료된 퀘스트는 기록으로 남아 있었다.

불가리월드는 네트워크 오류가 자주 발생했다. 사진=임현지 기자 제페토 캡쳐

제페토에 진출한 많은 기업들이 진행하는 인증숏 이벤트 등이 없다는 점은 아쉬웠다. 고가의 명품 브랜드인 만큼 제페토 주 이용자인 Z세대가 불가리에 대한 경험을 당장 오프라인과 연결하기 어렵다는 한계점이 있었다.

다만 가상세계의 불가리를 더 오래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실세계의 불가리 선셋 인 제주는 이달 30일 팝업스토어를 종료하지만, 불가리월드는 제페토 안에서 계속 운영될 예정이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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