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상기구 "기후변화로 잦아진 폭염·화재..대기오염 악화"

허경진 기자 2022. 9. 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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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헤멧 인근 화재 현장. 〈사진-AFP·연합뉴스〉
세계기상기구(WMO)가 기후변화로 폭염과 화재가 잦아지면서 대기오염이 악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WMO는 현지시간 7일 공개한 '대기 질과 기후 현황' 보고서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대기오염으로 수억 명이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뜨겁고 건조한 날씨는 시베리아와 북미 서부에서 대형 화재를 유발했습니다. 화재로 대기 중에 초미세먼지가 늘어났습니다.

초미세먼지는 지름이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인 먼지로 사람의 눈에는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미세먼지보다 훨씬 작기 때문에 기도에서 걸러지지 못하고 대부분 폐포까지 침투해 심장질환과 호흡기 질병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시간 5일 화씨 112도(섭씨 44.4도)까지 치솟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로사에서 한 여성이 차가운 물로 더위를 식히는 모습. 〈사진-AP·연합뉴스〉
WMO는 화재뿐만 아니라 폭염도 대기오염을 악화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지구 기온이 올라가면 화재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화재가 대기오염을 악화한다"면서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저탄소 시나리오'를 실천한다 해도 결과는 마찬가지"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기오염 물질은 생태계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탈라스 총장은 올해 유럽과 중국의 폭염이 대기오염 수준을 높인 데 대해 "앞으로 닥칠 미래의 전조 현상"이라면서 "폭염은 더 자주, 강하게, 길게 나타나 대기오염을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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