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튀김유 공급가 인하..공정위 조사 약발 먹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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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프랜차이즈 비에이치시(bhc)가 가맹점에 공급하는 튀김유(고올레인산 해바라기유) 공급 가격을 15㎏당 4650원 인하한다.
이름을 밝히길 꺼린 한 비에이치시 가맹점주는 <한겨레> 에 "해바라기유 가격 인하는 환영할 만 한 일이지만, 올릴 땐 대폭 인상이고 내릴 땐 찔끔 인하인 것 같아 좀 아쉽다"며 "아무래도 대형마트 치킨 가격 전쟁에 이어 공정위 조사까지 본사가 뭇매를 맞다 보니 그나마 가격 인하에 나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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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시세 안정화에 따른 반영 조처" 설명
원부자재 80여종도 6월 인상 전 가격 공급
가맹점주 "올릴 땐 대폭, 내릴 땐 찔끔 아쉬워"
치킨 프랜차이즈 비에이치시(bhc)가 가맹점에 공급하는 튀김유(고올레인산 해바라기유) 공급 가격을 15㎏당 4650원 인하한다. 최근 치킨 가맹본사의 과도한 영업이익률을 두고 논란이 일자, 공정거래위원회가 해바라기유 고가 강매 의혹을 조사하고 나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비에이치시는 7일 보도자료를 내어 “7일부터 튀김유 고올레산 해바라기유 가맹점 공급가를 4650원 인하해 전국 매장에 공급하기로 했다”며 “이번 인하는 시장의 인하 요건이 소폭 생겨 가맹본부가 이에 발맞춰 빠르게 가맹점 공급가에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월 비에이치는 튀김유 가격을 15㎏당 9만750원에서 14만6025원으로 한꺼번에 61%를 올려 ‘과도한 폭리’라는 비난을 산 바 있다. 언론과 가맹점주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같은 달 7일 12만5750원으로 가격을 다시 낮췄다.
비에이치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올해 들어 해바라기유의 국제 가격이 올라 지난 7월 가맹점 공급가를 조정했다”며 “당시 국제 시세가 안정화되면 공급 가격을 다시 내리겠다고 약속했고, 이번에 그 약속을 지키게 됐다”고 설명했다.
비에이치시는 또한 지난 6월부터 가맹점 공급가가 인상된 원부자재 80여종의 가격 상승분을 본사가 감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맹점에서는 지난 6월 이전 가격으로 원부자재를 살 수 있게 된다.
현재 비에이치시는 가맹점주들에게 고올레인산 해바라기유를 고가에 매입하도록 강제했다는 의혹으로 공정위의 조사를 받고 있다. 비에이치시는 “이번 가격은 국제 가격 안정 시 공급 가격을 다시 내리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차원이지 공정위 조사와는 무관하다”며 “앞으로도 원부자재 시세에 예의 주시하고 안정화에 따른 매입 가격 인하 요인이 발생하면 이를 즉시 공급가에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름을 밝히길 꺼린 한 비에이치시 가맹점주는 <한겨레>에 “해바라기유 가격 인하는 환영할 만 한 일이지만, 올릴 땐 대폭 인상이고 내릴 땐 찔끔 인하인 것 같아 좀 아쉽다”며 “아무래도 대형마트 치킨 가격 전쟁에 이어 공정위 조사까지 본사가 뭇매를 맞다 보니 그나마 가격 인하에 나선 것 같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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