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빠른 태풍 '힌남노'..현재 위치는?

YTN 2022. 9. 6.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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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경철 앵커, 이은솔 앵커

■ 출연 :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그러면 이번에는 전문가와 함께 태풍 소식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반기성]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구체적인 태풍 이동 경로를 살펴보고 있었는데요. 지금 태풍 흐름 현재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반기성]

어제 예측한 그대로 이동했네요. 그러니까 자정 전후에 제주도를 우측으로 통과했고요. 어제 저희들이 한 6시 전후에 통영 전후로 상륙할 것으로 봤는데 거의 그 시간대 비슷하게 상륙했고요.

대개 태풍이 근처에 오게 되면 1시간 정도 차이는 거의 있거든요. 거의 그대로 저희 예보하는 입장에서 보면 거의 비슷하게 진로대로 왔다. 그리고 나가는 시간이 어제 영사한 것보다는 포항 쪽으로 어제는 9시 정도로 봤는데 오늘은 1시간여 빨라지면서 한 8시 정도에 동해안으로 빠져나가는 위치인데 일단 상륙한 다음에 포항으로 가는 루트, 그쪽 길은 경남 내륙으로 나가는 그 길은 거의 그대로 예측대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진로 경로는 지금 예측대로 가고 있고 시간은 예상보다 1시간 조금 빨라졌다, 이런 말씀이시죠. 알겠습니다. 이번 태풍의 위력이 역대급이다 이런 말들을 굉장히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전 태풍이었죠, 매미나 사라, 루사와 비교가 되고 있는데 이번 태풍 위력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반기성]

현재 기상청에서 발표한 태풍의 위력을 본다면 현재까지 올라왔던 태풍 중에서는 가장 강력한 태풍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일단 제주 인근을 지날 때 저희들이 기압 아니면 풍속을 가지고 태풍의 강도를 얘기하는데 어차피 풍속은 기압에 따라 그 속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바람만 가지고 비교를 한번 해 보면 최대풍속이 이번 힌남노 같은 경우는 초속 45m의 아주 강한 태풍으로 제주 인근을 통과했습니다.

그것과 상당히 유사하게 통과했던 게 매미 또 사라 이런 태풍들인데 실제로 매미 같은 경우는 제주 인근을 통과할 때 41m였거든요. 그러니까 현재 힌남노보다 약했고요. 또 상륙할 때도 현재 기상청은 43m 정도 풍속으로 상륙했다고 발표를 했는데 실제로 매미가 상륙할 때 그때도 40m 전후였거든요.

그러니까 실제 지금 힌남노보다 매미가 좀 더 약했던 태풍이고 제가 지금까지 쭉 예보 생활을 꽤 오래해 왔지만 역대급으로 가장 강한 태풍은 맞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밤사이에 순간최고풍속이 기록된 것을 보니까 약간 저희들의 예상보다는 적어요.

그래서 그럼 이건 왜 그러는 것이냐. 이거는 지나서 나중에 분석을 합니다. 패스트트랙으로 해서 실제로 진로가 맞았는지, 그때그때 기압체가 맞았는지, 풍속치 같은 거 다 나오니까 기압치 같은 거는.

그런데 저희들이 대개 매미가 올라갈 때 순간최대풍속이 제주 산간 쪽에서 60m까지 불었단 말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한 43m, 41m 이 정도니까 실제로 최대풍속보다도 오히려 적게 나왔어요.

이 원인이 무엇일까. 현재 파악은 어렵고요. 그런 특징이 있지 않나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풍속이 예측치보다 적게 나왔다 이 말씀이시잖아요. 속도도 한번 짚어볼 텐데 예상보다 계속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속도를 어떻게 전망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반기성]

대개 속도는 제주 근방까지 올라오게 되면 그때부터는 가속이 됩니다. 가속이 돼서 쭉쭉 같이 올라가고 지금 북쪽에서 비가 내렸던 기압골이 하나 뭉쳐진 형태가 되거든요, 이제는.

오늘 상륙을 했는데 어제 북한 쪽에 있던 강수대가 지금 바로 서울 북쪽까지 내려왔단 말입니다. 이게 합쳐져서 나가요, 동쪽으로 나가는데 이렇게 되는 경우 이제는 속도가 더 빨라집니다.

어젯밤에 예측했던 것보다도 오히려 포항 쪽에서 나가는 건 1시간 정도 빨리 빠지는 모습을 예상하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어제는 보통 상륙해서 내륙을 들어갈 때 30~35km 정도로 봤는데 현재는 시속 40km 정도로 이동을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약간 빠르게 이동하는 것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속도가 빠른 게 차라리 빨리 통과하는 게 우리 입장에서는 낫다, 이렇게 생각해도 되는 건가요?

[반기성]

그렇죠. 태풍의 강도 곱하기 영향을 주는 시간입니다, 태풍의 피해는. 그러니까 태풍의 강도가 일정하다면 그 영향을 주는 시간이 줄어든다면 태풍의 피해는 줄어들 수밖에 없죠. 그러니까 실제로 지금 상륙해서 경남 내륙으로 진행을 하고 있는데 이 태풍이 좀 더 빨리 빠져나갈수록 실제로 태풍의 피해는 줄어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내륙에 머무는 시간이 적을수록 피해는 당연히 적을 수 있다는 말씀이시죠. 알겠습니다.

[앵커]

앞으로의 태풍 경로는 어떻게 전망하세요? 기존 예측대로 움직이고 있는 거죠?

[반기성]

거의 지금 현재 어제부터 예측 루트 길의 진로는 거의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거의 큰 틀에서 그 방향으로 올라오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제는 상륙했기 때문에 여기서 더 이상 다른 모습으로 간다고 보기에는 어렵고.

결국 앵커님 말씀하신 것처럼 좀 더 빨리 상륙하고 3시간 정도 내에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데 현재 예측대로 거의 그대로 빠져나가지 않겠나 그렇게 예상을 합니다.

[앵커]

이번 태풍을 보고 이례적이다, 이렇게 평가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으신 것 같습니다. 보면 작은 태풍을 흡수하면서 올라왔다라고 하거든요. 이 현상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반기성]

태풍이 그 주변에 있을 때 세력이 비슷할 때 그럴 때는 후지와라 효과라고 해서 서로 간섭을 합니다, 진로를. 그런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 태풍이 이상한 그런 진로를 그렸던 태풍들은 대개 이 두개의 태풍이 발생해서 서로 간섭하는 경우입니다.

이번 태풍 같은 경우는 힌남노보다 태풍보다 약했어요. 범위는 컸어도 강도는 약한 태풍이었거든요. 그러니까 근접해 있게 되면 흡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흡수를 해서 이번 힌남노가 실제로 상당히 이상 경로를 그렸던 태풍이었고.

또 북위 25도에서 발생했던 태풍으로 사상 처음으로 초강력 태풍으로 발생을 했고 또 오다가 계속 서진해 오다가 역주행해서 남쪽으로 내려갔고. 그러면서 다른 태풍을 흡수했고. 상당히 독특한 그런 형태를 그렸던 태풍이라고 할 수가 있죠.

[앵커]

그러면 흡수를 하면서 훨씬 더 강력해졌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반기성]

그렇죠. 태풍 자체가 서진해 들어올 때는 그렇게 강하지는 않았습니다. 매우 강한 정도에 있다가 이게 서태평양 쪽까지 들어와서, 이쪽이 지금 라니냐거든요. 라니냐가 있으면 서태평양 쪽으로 굉장히 고수온력이 위치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고수온역으로 들어오면서 급속히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한 것이죠. 발달을 하면서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하다 보니까 그 인근에 있는 아주 작은 열대성 저기압을 흡수를 했는데 흡수를 하다 보니까 열대성 저기압이 세력은 컸어요, 크기는.

그래서 굉장히 많은 수증기를 포함하고 있다 보니까 더 강력한 태풍으로 발달하면서 폭도 커져버린 것이죠. 그 이전까지는 대개 강풍 반경이 한 320km 전이었는데 이 태풍이 흡수하고 나서부터는 400km가 넘었거든요.

그러면서 우리가 보통 태풍이 저렇게 올라오게 되면 원 플러스 원이다. 그러니까 하나의 태풍이 또 다른 태풍을 안고 올라오기 때문에 훨씬 더 강한 그런 수증기라든가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라고 예상을 했던 것이죠.

[앵커]

세 시간 내로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모든 지역이 위험에 노출돼 있지 않습니까. 현재 태풍의 최대 고비 지역이 어디입니까?

[반기성]

일단 가장 위험한 지역은 태풍의 우측 반원 지역이죠. 그러니까 현재 통영에서 포항 쪽으로 상륙을 했다고 그러면 그 사이에 있는 대도시들, 그러니까 부산이라든가 예를 들어서 창원이라든가 혹은 경주라든가 마산이라든가 울산이라든가 포항이라든가 이런 도시들이 좌측 반원보다 위험하죠.

대개 우측 반원이 좌측 반원보다 풍속이 30% 정도가 더 강하거든요. 그쪽이 가장 큰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고요. 일단 태풍이 들어오게 되면 상륙을 하게 되면 해일 피해 같은 경우는 오히려 태풍이 상륙한 이후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개 태풍이 올라오게 되면 우측으로는 바람이 강하고요. 그 전면부로는 비가 강하게 내리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태풍의 전면부 쪽으로 시간당 70mm 이상의 비가 내리고 있거든요.

그리고 파도는 태풍이 바로 지나가는 그 후면이 강합니다, 항상. 그래서 해일이 들어오면 태풍이 지난 그 이후에 해일이 들어오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남해안 지역 같은 경우는 태풍이 상륙했다고 하더라도 지금부터 3시간 정도까지는 해일에 대해서 대비를 해야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지금 시간대 자체가 만조 시각과 겹치고 있기 때문에 더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죠?

[반기성]

그렇죠. 만조와 겹쳐있기 때문에 2003년 매미 때도 해일로 인해서 인명피해가 많았지 않습니까? 바로 그때도 거의 예상을 안 했는데 실제로 태풍이 지나가고 올라가고 나서 바람이 남서풍으로 바뀌면서 아주 거대한 해일이 들어왔단 말입니다.

그래서 오늘 같은 경우도 실제로 지금 상륙을 했는데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앞으로 한 3시간 정도까지는 해일 대비는 철저히 했으면 좋겠다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태풍 경로 저희 뉴스 함께 보시면서 피해 없도록 단단히 대비하셔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특히 이번 태풍 힌남노. 어떤 점 특히 조심해야 할까요?

[반기성]

지금 일단 기상청 예측으로는 현재 상륙했는데 43m. 포항 앞으로 나갈 때도 초속 40m 정도로 매우 강한 태풍 세력을 계속 유지하고 나가는 거거든요. 우리가 통상 육지에 상륙하면 태풍이 약해진다 그렇게 많이 보는데 이렇게 빨리 이동을 할 때는 그렇게 크게 약해지지가 않아요.

최근에 상륙했던 마이삭이나 하이선 그다음에 매미 이런 태풍들 보면 그렇게 크게 약해지지 않고 그대로 나갔거든요. 그러니까 일단 태풍이 통과해 나가는 시간 정도는 우측반원에 있는 도시들은 상당히 위험할 것으로 보고요.

다음에 일단 태풍이 지나가더라도 지나가고 풍향이 바뀝니다. 그렇더라도 대개 3시간 정도는 저희들이 피크타임이라고 얘기를 하거든요. 태풍이 있을 때가 피크타임이 아니고 태풍이 들어오기 3시간 전, 태풍이 통과하고 나서 3시간 후까지 대개 6시간을 굉장히 위험한 시간으로 보니까 실제로 포항 같은 경우는 태풍이 완전히 빠져나가도 굉장히 위험한 시간은 오전 사이에는 굉장히 유지가 될 것으로 보고요.

그 이후에 바람이 좀 더 약해지더라도 일단은 오늘 오후까지는 계속 경계태세는 유지해야 될 것으로 그렇게 예상을 합니다.

[앵커]

지금 센터장님 말씀하신 것처럼 태풍이 빠져나가더라도 계속해서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는 지역 주민들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태풍 관련해서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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