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송해, 심사위원 특별상..대상은 'GPS와 리어카'[한국방송대상] (종합)

김소연 2022. 9. 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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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故(고) 송해가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대상은 'GPS와 리어카'에 돌아갔다.

5일 오후 한국방송협회가 주관하는 ‘제49회 한국방송대상’이 KBS2에서 생중계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대상 1편을 비롯해 작품상 24개 부문 26편과 개인상 18개 부문 18인(팀), 심사위원 특별상 1인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당초 KBS1에서 생중계 예정이었으나 KBS1이 모든 정규 방송을 중지하고 태풍 힌남노 연속 재난 방송을 하고 있어 KBS2로 편성이 변경됐다.

이날 대상은 KBS 대구 시사교양 프로그램 '시사기획 창-GPS와 리어카:폐지수집노동 실태보고서'에 돌아갔다. 'GPS와 리어카'는 생계형 폐지수집 노인 10명에 GPS 부착해 실태를 보여주면서 삶을 조명하고 사회적 가치와 대안을 보여줬다.

취재했던 박진영 기자는 "길에서 폐지 줍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얼마나 힘들게 일하시는지 추적 관찰하며 하루 12시간, 14km를 걸으면서 한시간 950원 수준의 돈을 번다는 것을 보도했다. 이번 보도 전 시청자들 반응 예상을 했을 땐 'GPS를 리어카에 단게 신선하다'는 반응 나올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보도 후 많이 들은 것은 '기자가 거리서 폐지 줍는 노인들에게 따뜻한 시선을 준게 기특하다'는 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말을 듣고서야 기자가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 한번 더 느꼈다. 우리 사회에 힘없고 약한, 자기 목소리 내지 못하는 분들에게 따뜻하게 귀 기울이는 기자가 되겠다"면서 "이 상은 앞으로 계속 그런 보도를 하라는 숙제로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또 "전국 각지에서 동료 선후배가 태풍 중계를 하고 있는데 아무쪼록 아무일 없이 태풍이 마무리 됐으면 좋겠다"고 초대형 태풍 힌남노의 피해가 없길 바라기도 했다.

지난 6월 9일 세상을 떠난 송해는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송해는 KBS 최장수 프로그램인 ‘전국노래자랑’ MC 자리를 34년 동안이나 지켜온 고인은 ‘최고령 MC’(95세)로 올해 기네스 세계기록을 세우는 등 ‘국민 MC’로 사랑받았다. 올해 초부터 잦은 입원 및 코로나19 확진 등으로 휴식기를 거치며 KBS1 '전국노래자랑' 하차 의사를 밝히고 마지막 방송을 준비하기도 했으나 지난 6월 9일 서울 도곡동 자택에서 별세했다.

이 상은 KBS1 음악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으로 고인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췄던 신재동 악단장이 대리 수상했다.

신재동 악단장은 목이 메는지 몇차례 머뭇거리며 "선생님이 직접 받으셨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런 생각을 줄곧했다"고 말했다. 이어 "송해 선생님은 '전국노래자랑'을 아끼고 가꾸고 지켜왔던 분이다. 국민들을 섬기는 마음 하나로 무대에 오르시던 모습이 기억에 생생하다"며 "선생님 많이 그립다. 선생님도 오늘같은 날은 고맙고 흐뭇하게 지켜보고 계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선생님이 걸으셨던 것 처럼 국민들에게 힘이 되는 연주와 음악으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송해의 일대기를 그린 KBS 설특집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는 연예오락TV 부문 작품상을 수상했다. 문석민 PD는 "언젠가 선생님이 '세월이 너무나 많이 흘러 고향의 모습도 어머니의 모습도 가물가물하다'고 하셨다. 그래서 생각했다. '선생님께 아름다운 고향 모습을 보여드리자 어머니를 다시 만나게 해드리자. 사랑으로 가슴뛰던 청춘을 돌려드리자'고. 무엇보다도 '전국노래자랑'을 통해 만났던 수 많은 인연을 다시금 만나게 해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만들게 됐다"며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는 어느 한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며 "프로그램 말미 송해 선생님은 대본에 없는 이런 말씀을 하셨다. '땡을 맞지 않고선 딩동댕의 정의를 모른다' 이 말씀을 마지막으로 남기고 가셨다. 선생님은 가셨지만 그 마음은 영원히 남아 시청자 여러분과 함께 할 것이다. '노래자랑'과 함께"라고 송해를 기렸다.

KBS '연모'에 이어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박은빈은 최우수 연기자상을 받았다.

박은빈은 "수 많은 작품 중 '연모'와 저를 지정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올 여름 한창 뜨거웠을 때 이 상을 받게 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작년 '연모'와 함께 보냈던 시간은 어땠나 추억하는 시간 가졌다. 겹겹이 껴입은 한복과 함께 고된 작업 한 시간들이 스쳐 지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연모'는) 제게 조선시대 왕으로 살아가볼 수 있도록 기회를 준 꿈이었고 앞으로도 소중하게 간직하고 기억할 캐릭터이자 작품이었다"며 "제가 연기한 휘, 담이, 연선을 마음 속 깊이 연모하도록 하겠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촬영해준, '연모'를 함께 촬영한 모든분께 감사드린다. 전세계에서 시청해주신 시청자 분들께도 감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은빈은 또 "아직 '연모'를 안보신 분들 계시다면, 제 이야기를 듣고 조금이나마 흥미가 생기신다면 드라마도 끝까지 봐주셨으면 좋겠다. 오늘 이 상과 함께 할 수 있게 해주셔서 아름다운 기억으로 덧댈 수 있을 것 같다. 감사하다"고 드라마 홍보도 잊지 않았다.

KBS 아나운서 출신 전현무는 최우수 예능인상을 수상했다. 전현무는 "올해로 KBS를 나온지 10년 됐는데 의미있는 상을 받았다"며 "전직 아나운서였고 고향같은 곳이다. 전직 아나운서인데 진행자가 아니라 예능인상을 받아서 만감이 교차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제가 요즘 각종 방송서 재미있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있는데 그 물꼬를 터준게 이영자다. (이영자가 만들어준) 파김치를 먹어서 '파친놈'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 이후 더 리얼하고 와닿는다는 말 듣고 있다"며 "집반찬이 제2의 전성기를 이끌어줄지 몰랐다.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최우수가수상은 (여자) 아이들이 받았다. 지난해 8월 멤버 수진이 학폭 논란으로 탈퇴한 뒤 5인조로 개편한 뒤 낸 첫 앨범 '아이 네버 다이'가 인정을 받아 받는 것이라 더욱 뜻깊었다. 리더 전소연은 "너무 떨린다"면서 "작년 이맘때엔 '아이 네버 다이' 앨범을 준비하고 있던 것 같다. '아이 네버 다이'. 저희에겐 주문같은 말이었고 그 말을 믿으면서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앨범에 도움 주신 스태프들 감사드린다. 더욱 재미있게 음악하는 (여자)아이들 되겠다"면서 "네버랜드 사랑한다"며 팬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한국방송대상은 방송의 날을 기념하여 1973년부터 개최되어 올해 49회를 맞는다. 한국방송대상은 매년 미디어 경쟁 환경에서도 시청취자들에게 지상파방송의 공익적 가치를 전달하고 방송 발전에 기여한 작품과 방송인을 선정해오고 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다음은 제49회 한국방송대상 주요 수상자·작>

◆작품상

▲대상='시사기획 창-GPS와 리어카:폐지수집노동 실태보고서'

▲뉴스보도= MBC '뉴스데스크' 공군 성폭력 사망 은폐 사건

▲지역뉴스보도= KBS 대전 '대전역 빠진 트램' 연속 기획보도

▲시사보도TV=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가평계곡 익사사건

▲시사보도 라디오= CBS '김현정의 뉴스쇼' 특집기획 '굿모닝 미얀마' 6부작

▲지역시사보도= 부산MBC '시사포커스 IN' 장애인 인권운동가의 두 얼굴, 그들만의 인권운동

▲드라마TV= MBC '옷소매 붉은 끝동'

▲문화예술교양= EBS 'EBS 다큐프라임' 예술의 쓸모

▲다큐멘터리TV= KBS 대기획 '키스 더 유니버스'

▲다큐멘터리 라디오= KBS '다큐멘터리 역사를 찾아서' 1,000회 특집

▲지역다큐멘터리TV= KBS광주 5.18특집 다큐 '3공수, 42년 만의 증언록', 목포MBC '의료공백, 지역이 아픕니다'

▲지역다큐멘터리 라디오= MBC경남 판소리 다큐 드라마 '新우해이어보' 12부작

▲지역교양TV= TBC '스탠딩 드라마 : 더 플레이' 시즌2

▲지역교양 라디오= 울산MBC '퇴근길 톡톡' 기부앤테이크

▲생활정보TV= EBS 13부작 '문해력 유치원'

▲생활정보R= TBN '굿모닝 코리아' '지구살이' 25편

▲연예오락TV= KBS 설 대기획 트로트 뮤지컬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

▲연예오락 라디오= SBS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 꾸꾸배 짱구짱아 노래자랑

▲지역오락TV= KBS춘천 한 아세안 온택트 뮤직페스티벌 'ROUND in Korea'

▲지역오락 라디오= MBC충북 '조선반도악극단'

▲음악구성 라디오= MBC '배순탁의 B사이드'

▲뉴미디어프로그램= 광주MBC '오늘도 출근' 10부작

▲어린이= KBS 국민동요 프로젝트 '아기싱어' 9회

▲사회공익TV= EBS '다큐프라임' 아동인권 6부작 '어린人권'

▲사회공익 라디오= 영동FEBC 'Womb : 비움, 세움, 채움', 전주MBC= '환경캠페인, 지구지킴이'

◆개인상

▲보도기자= MBC 김민욱('뉴스데스크', '집중취재M' 외)

▲카메라기자= TBC 최상보('TBC 영상뉴스')

▲프로듀서= SBS 장경수 다큐멘터리('가디언즈 오브 툰드라')

▲뉴미디어프로그램제작= SBS 도준우('그알', '달리')

▲영상촬영= SBS 박종기('멍키 시티' 외)

▲미술= SBS 김운성('그것이 알고싶다' 외)

▲영상그래픽= MBC 김수겸('옷소매 붉은 끝동')

▲음악= EBS 심보송('EBS 다큐프라임' '연애기계')

▲조명= MBC 장익선('블록버스터' 외)

▲아나운서= 대구MBC 김혜숙('김혜숙의 여론현장' 외)

▲작가= SBS '꼬꼬무' 작가진('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진행자= CBS 박승화('박승화의 가요 속으로')

▲성우= KBS 조경아(라디오 소설극장 '안나 까레니나' 외)

▲방송기술= KBS 김성운(울진/동해안 산불, 제20대 대통령선거 외 항공영상)

▲지역방송진흥= 부산MBC 여한웅

▲최우수연기자=박은빈(KBS '연모')

▲최우수예능인= 전현무(MBC '전지적 참견 시점')

▲최우수가수= (여자)아이들

▲심사위원 특별상= 故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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