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여성가족개발원·사회서비스원 통폐합 추진에 반발 잇따라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울산시가 사회서비스원과 여성가족개발원을 통폐합해 복지가족진흥원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과 관련해 지역 여성 단체를 중심으로 반대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울산여성회 등 17개 시민사회단체는 5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가족개발원과 사회서비스원의 통폐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들은 "관계기관과의 논의나 공론화도 없이 설립목적과 수행역할이 확연히 다른 두 기관을 졸속적으로 통폐합하겠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특히 "지금은 갈수록 늘어나는 여성폭력, 특히 디지털성폭력에 대한 지방정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성차별 구조가 엄연히 존재함에도 두 기관을 통폐합한다는 것은 성차별 해소를 위한 여성정책을 연구하는 기관을 없앤다는 것이고, 울산시가 더는 성평등 정책을 시행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여성 정책과 성평등 정책은 지방자치단체장의 성평등 감수성에 따라 후순위로 밀리거나 배제되기 쉽다"며 "울산시는 여성가족개발원 통폐합으로 성평등 정책을 후퇴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성평등을 위해 그 기능을 강화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과 노동당·정의당·진보당 울산시당 소속 여성 정치인 37명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울산시는 사회서비스원과 여성가족개발원의 시대역행적 졸속 통폐합을 중단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통폐합은 공공성을 갖춘 돌봄체계 구축과 안정된 일자리 확보라는 사회서비스원의 설립 취지는 물론, 울산 여성의 경쟁력 향상과 사회참여 확대·복지증진 등 양성평등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설립된 여성가족개발원의 고유한 역할과 기능까지 훼손·축소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여성과 남성의 성차별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여성가족개발원에서 '여성'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삭제되면 여성가족개발원의 설립 목적 자체가 퇴색된다"며 "울산시의 양성평등 정책은 후퇴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덧붙였다.
진보당 울산시당도 이날 논평을 통해 여성가족개발원과 사회서비스원의 통폐합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시당은 "기관의 목적과 성격이 전혀 다른 두 기관을 물리적으로 통폐합하게 되면 울산의 성평등 정책 포기는 물론 돌봄의 공공성 강화를 후퇴시킬 우려가 매우 높다"며 "울산시가 해야 할 것은 기관의 통폐합이 아니라 두 기관이 본연의 목적과 성격대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제대로 관리·감독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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