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자 면세 한도 800달러로 상향..면세업계, 환율보상 등 내국인 유치 총력

김은성 기자 2022. 9. 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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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모델들이 면세 한도 상향에 따른 행사를 알리고 있다. 롯데면세점 제공.

면세업계가 면세한도 상향에 맞춰 다양한 행사를 쏟아내고 있다. 외국인 고객 감소로 경영난을 겪는 면세점들은 고물가·고환율에 따른 가격 상승분을 보전해 주는 등의 행사로 내국인을 모시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면세업계에 따르면 오는 6일부터 해외 여행자 휴대품에 적용되는 기본 면세 한도는 600달러에서 800달러로 상향 조정된다. 주류 면세 한도는 기존에 ‘1L, 400달러 이하 1병’만 허용하던 것을 앞으로 ‘2L, 400달러 이하’까지로 조정돼 면세고객은 1L짜리라면 최대 2병까지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롯데면세점(LDF)은 인천공항 제2터미널점에서 9월 한 달간 발렌타인과 로얄살루트 등의 인기 주류를 3병 이상 구매 시 최대 3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시내점에서는 발렌타인 21년산 골든제스트와 수정방을 각각 50%, 40% 할인한다. 롯데인터넷 면세점에서는 777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 중 이벤트 창에 댓글을 단 고객을 상대로 추첨을 통해 베트남 다낭 골프 패키지 4인 여행권을 증정한다.

환율 상승을 상쇄할 수 있는 환율 보상행사도 한다. 시내점에서는 오는 10월30일까지 매장 기준 환율이 달러당 1350원 이상일 경우 구매액에 따라 최대 50만원의 환율 보상 증정을 포함해 297만원의 LDF 페이를 적립해 준다. LDF 페이는 롯데면세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신라면세점은 이달 12일까지 서울점에서 800달러 이상 구매한 내국인 고객에게 스크래치 쿠폰을 증정한다. 당첨 결과에 따라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S리워즈 100만 포인트(130만 원 상당) 등을 제공한다. 서울점에서는 조니워커 등 인기 주류를 최대 55%, 주얼리, 화장품 등은 최대 70% 할인한다.

삼성전자와 함께하는 행사도 있다. 다음달 31일까지 뉴 갤럭시 대체불가토큰(NFT)을 소지한 고객이 서울점과 제주점, 인천점 등을 방문하면 S리워즈 포인트를 제공하고 추첨을 통해 ‘갤럭시탭S8 울트라 512G WiFi’ 스마트폰을 제공한다.

신세계면세점도 인천공항점과 명동 본점에서 발렌타인과 로얄살루트, 조니워커를 한정 수량으로 30% 할인한다. 모든 주류 브랜드를 2개 이상 구매 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썸머니 2만원을 증정한다. 본점에서는 방문하는 모든 고객에게 800달러 이상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썸머니 10만원을 제공하고, 온라인에서는 최대 55% 할인하는 기획전이 열린다.

면세점 업계는 매출의 90% 가량을 차지하는 외국인 매출이 늘지 않으면서 영업 정상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수 회복이 더딘 데다 매출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중국 다이공(보따리상)이 자국의 봉쇄 조치로 한국에 오지 못하고 있다.

최근엔 환율이 올라 내국인의 발목마저 잡고 있다. 지난 6월 1300원을 돌파한 환율은 고점을 계속 높이며 이날도 장중 1370원을 넘어섰다. 면세점은 달러로 물건을 판매해 환율이 오르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 고환율 기조로 일부 제품은 면세점 가격이 백화점보다 비싼 역전 현상마저 벌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입국 전 코로나 검사가 폐지되고 면세한도 상향으로 내국인의 이용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소비 심리가 위축되지 않도록 다양한 프로모션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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