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태풍 힌남노, 최대풍속 43㎧ '그놈은 사람도 바위도 날릴 수 있다'

2022. 9. 5.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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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특보현황: 2022년 태풍 힌남노의 예상경로, 현재위치, 강도 '매우 강' 상태로 한반도 상륙을 시도하고 있다.

2022년 11호 태풍 힌남노는 오늘(5일) 오전 현재 서귀포 남남서쪽 약 410km 해상(29.8N, 124.9E)에서 예상경로를 통해 시속 24km로 한반도를 향해 북진 중이다.

기상청에 예보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의 현재 위력은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930hPa(헥토파스칼)과 50㎧로 강도는 `매우 강`이다. 2003년 태풍 매미보다도 강풍 반경이 넓은 강한 태풍일 것으로 보인다.

힌남노의 예상진로를 살펴보면 5일 오후 서귀포시 남남서쪽 270㎞ 해상에 이른 뒤 6일 오전 3시 서귀포시 북동쪽 100㎞ 해상을 지나 경남 남해안으로 상륙하겠다.

태풍 힌남노가 6일 우리나라 내륙에 상륙한 뒤 육상을 지나는 시간은 6시간 안팎이 될 전망이다.

 힌남노는 상륙 후 북서진을 계속해 6일 오전 9시 부산 북북동쪽 80㎞ 지점을 통과하고 동해로 빠져나가겠다. 이때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955hPa와 40㎧이고 강도는 `강`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서귀포를 스치듯 지난 태풍 힌남노는 경남 거제를 거쳐 내일(6일) 오전 9시 강도가 '강'인 상태에서 부산 북쪽 50㎞ 지점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태풍 힌남노는 부산, 울산과 경북 경주, 포항 등의 권역을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

이때 중심기압 950hPa과 최대풍속은 43㎧로 전망된다. 예보대로라면 가장 강력한 세력으로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순간풍속 초속 15m에서는 건물의 간판이 날아갈 수 있고, 30㎧에선 허술한 집은 붕괴될 수 있다. 35㎧에선 기차가 전복될 위험이 있고, 40㎧에서는 사람과 바위가 날아가고, 50㎧가 넘을 경우 콘크리트 건축물도 붕괴위험이 있다.

결국 사람이나 바위까지 날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1959년 사라와 2003년 매미가 상륙했을 때 국내 기상관측소에서 측정한 중심기압 최저치가 각각 951.5hPa과 954hPa이었다.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더 위력적이다. 주변 공기를 빨아들이는 힘이 강하기 때문이다.

한반도에 상륙 시 강풍반경(바람이 초속 15㎧ 이상으로 부는 구역)에 서울, 경기 등 수도권 북서부지역 일부를 제외하고는 전국이 영향권에 포함되겠다. 영남과 전남은 폭풍반경(바람이 초속 25㎧ 이상으로 부는 구역)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동해로 빠져나간 후에도 힌남노는 방향을 유지하면서 계속 이동해 6일 오후 3시 울릉도 북북동쪽 180㎞ 해상을 거쳐 7일 오전 3시 일본 삿포로 북서쪽 370㎞ 해상까지 가겠다. 이곳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

힌남노 이동속도는 점차 빨라지겠다.

오늘(5일) 오후 9시 서귀포시 남남서쪽 해상에 있을 때 시속 29㎞, 6일 오전 9시 부산 북북동쪽을 지날 땐 시속 49㎞일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이 빠르게 지난다고 영향이 약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전국에 100mm~300mm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 중부지방 북서부지역을 빼고는 전국 대부분에 비가 200mm 이상 오겠다.

5~6일 제주·전남남해안·경남해안·울릉도·독도에는 최대순간풍속이 40~60㎧(시속 145~215㎞) 내외인 초강풍이 불겠다. 제주 한라산 삼각봉엔 5일 오전 5시 22분 순간풍속이 34.5㎧(시속 124㎞)에 달했다.

여태까지 국내에서 태풍 때문에 기록된 최대순간풍속 최고치가 60㎧(2003년 9월 12일 제주·고산)이다.

강원영동·경북동해안·전남서해안은 5~6일 최대순간풍속이 30~40㎧(시속 110~145㎞) 안팎, 남부지방(해안 제외)·충청·강원영서남부는 20~30㎧(시속 70~110㎞) 안팎, 수도권·경원영서중부·강원영서북부는 15~20㎧(시속 50~70㎞) 안팎이겠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태풍 힌남노의 예상 경로나 변동성은 아직 상존한다. 태풍도 자연 현상인 만큼, 예상이 수정되거나, 예측 못한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도 있겠다. 현재로서는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힌남노가 대한해협을 지나갈 가능성. 그리고 ‘최악의 시나리오’인 현 예상보다 더 서쪽으로 상륙할 가능성 모두 남아있다. 어느 경우든 국내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에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 대비하는 게 좋겠다.

따라서 전국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인데, 중대본 역시 비상근무를 1단계에서 3단계로 즉시 상향했고, 또한,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심각’으로 상향했다. 최근 5년 간 16건의 태풍이 있었는데, 이 가운데 1단계에서 3단계로 즉시 상향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태풍 힌남노의 여파로 월요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매우 많은 비가 예상된다.

특히 수도권과 영서 지역, 충남권 북부 등으로는 시간당 50mm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제주 산지로는 600mm 이상의 기록적인 물폭탄도 쏟아지겠고, 수도권과 영서 지역으로는 초속 15m이상의 강한 바람도 예상된다.

내일(6일)까지 대부분 해상에는 바다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고,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다.

오늘날씨, 내일날씨, 전국날씨, 태풍특보 현황

내일(6일)까지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고,  아침 최저기온은 평년(최저기온 17~22도)보다 높겠고, 낮 최고기온은 평년(최고기온 25~29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다.

오늘은 전국이 아침 최저기온은 20~26도, 낮 최고기온은 22~29도 안팎으로 예상된다.
내일은 전국이 아침 최저기온은 18~24도, 낮 최고기온은 23~28도가 되겠다.

오늘(5일) 오후 3시 발효되는 기상청 발표 태풍경보 및 강풍주의보, 풍랑주의보,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은 다음과 같다.

▲ 태풍경보 : 제주도, 전라남도(거문도.초도, 흑산도.홍도), 제주도전해상, 남해서부동쪽먼바다, 남해서부서쪽먼바다, 남해동부바깥먼바다, 남해동부안쪽먼바다, 서해남부남쪽바깥먼바다, 서해남부남쪽안쪽먼바다, 서해남부북쪽바깥먼바다, 서해남부북쪽안쪽먼바다

▲ 강풍주의보 : 울산, 부산, 인천(옹진), 경상남도(남해, 고성, 거제, 사천, 통영, 창원), 전라남도(진도, 완도, 해남, 강진, 장흥, 순천, 광양, 여수, 보성, 고흥), 충청남도(홍성, 서천, 보령, 서산, 당진, 태안)

▲ 풍랑주의보 : 남해서부앞바다, 남해동부앞바다, 서해중부전해상, 서해남부앞바다, 동해남부남쪽바깥먼바다, 동해남부남쪽안쪽먼바다, 동해남부앞바다(울산앞바다)

▲ 호우주의보 : 인천, 서울, 전라남도(진도, 완도, 해남), 충청남도(홍성, 서산, 당진, 태안, 예산, 아산), 강원도(강원북부산지, 인제평지, 양구평지, 춘천, 홍천평지, 화천, 철원), 서해5도,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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