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음 많던 BTS 부산 콘서트..결국 아시아드 주경기장으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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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기원하는 방탄소년단(BTS)의 공연장소가 끊임없는 우려와 논란 끝에 전격 변경됐다.
BTS 레이블 빅히트 뮤직을 운영하는 하이브(HYBE)는 2일 오후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공지를 올려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부산'(BTS Yet to Come in BUSAN) 공연이 기장군 일광읍 일광로 특설무대에서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바뀌었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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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10만 콘서트 관람 인원 축소 불가피
부산교통공사, 10월 15일 공연 당일 경기장 인근 도시철도 증편 운영 검토
'2030 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기원하는 방탄소년단(BTS)의 공연장소가 끊임없는 우려와 논란 끝에 전격 변경됐다. [관련기사 2022.9.2 CBS·노컷뉴스= [단독]'안전 우려'에…BTS 콘서트 부산 공연장 장소 변경]
당초 열릴 콘서트 장소가 출입구와 진입로가 협소해 대형 안전사고 우려가 컸고, 인근 숙박업소가 10배 가까이 폭리를 취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BTS 레이블 빅히트 뮤직을 운영하는 하이브(HYBE)는 2일 오후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공지를 올려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부산'(BTS Yet to Come in BUSAN) 공연이 기장군 일광읍 일광로 특설무대에서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바뀌었다고 공지했다.
하이브는 "공연 취지를 보호하는 한편, 관객 여러분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보다 쾌적하고 원활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장소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부산 연제구에 위치한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은 앞서 지난 2016년 BTS가 한 차례 공연한 경험이 있다.
아시아드 주경기장은 부지 면적 8만 9055㎡, 경기장 면적은 1만 9586㎡ 규모로 관람석은 5만 3769석이다.
특히, 경기장을 둘러싸고 출입구가 72곳에 분산돼 있어, 대규모 관객의 진출입이 비교적 용이하다.
애초 10만 명 규모로 예고된 이번 공연은 BTS 역대 국내 콘서트 중 최대 규모이다.
그런데 처음 공연 장소로 예고한 기장군 일광 일대는 원래 공연장 용도가 아니라 옛 한국유리 부산공장 부지로 무대를 세우는데 난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진출입로가 1곳에 불과한데다 폭도 좁아 자칫 10만 관객이 한 곳으로 입장하고 퇴장까지하면서 압사 위험 등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또 배차 간격이 긴 도시철도와 몇 개의 버스 노선만 있어 접근성 문제도 제기됐다.
해안가에 자리 잡고 있는 옛 한국유리 부지는 주변에 주택가와 숲이 있을 뿐 공연 관람을 위해 방문한 이들이 이용할 화장실 등 기본적인 편의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곳이다.
또 인근 숙박업소에서는 콘서트가 열리기 전날, 기존 숙박료보다 10배 비싸게 예약을 받는 등 폭리를 취하면서 콘서트 개최 의미를 퇴색시킨다는 지적도 많았다.
한편, 하이브는 "공연 장소는 변경되지만, 기존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준비한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은 계획대로 운영된다"면서 "장소 변경에 따른 공연 좌석 및 상세 내용은 별도로 안내하겠다"고 전했다.
아시아드주경기장의 관람석은 5만 3천여 석. 최대 수용 인원은 8만여 명으로, 장소 변경에 따른 관객 인원 축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2016년 10월 1일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원아시아 개막 공연'에 오른 BTS 의 당시 관객 수는 3만6천 명이었다.
당시 부산교통공사가 공연장을 지나는 도시철도 3호선 열차를 기존 대비 18차례 증편하고 공연장과 가까운 역에 안전요원을 대거 투입하는 등 관람객 안전을 위한 특별수송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관객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기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부산시 유치기획과 관계자는 "장소가 변경됐으니 관객 수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찰, 소방, 교통공사 등 다양한 기관과의 협조를 바탕으로 관객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운영 측면에서도 면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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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강민정 기자 km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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