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태풍'힌남노'경로 변경..6일 초속 40m 강풍 앞세워 경남 남해안 '상륙'
2022년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타이완 타이베이 부근 해상에서 결국 북쪽으로 이동 경로를 튼 다음 제주도 동쪽 부근을 지나 6일 오전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다.
지난 1일(어제) 기상청은 5일, 6일께 서귀포, 부산 앞바다를 거쳐 대한해협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를 오늘(2일) 변경했다.
태풍 힌남노는 6일 오전까지도 최대 풍속이 초속 40m를 넘는 강풍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폭우와 강풍, 해일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오늘(2일) 태풍 관련 브리핑을 통해 "태풍 힌남노가 6일 새벽 제주도 동쪽을 통과해 6일 아침 무렵 경남 남해안에 상륙, 6일 밤 동해 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은 태풍의 이동 경로가 유동적이어서 예상보다 서쪽으로 상륙할 가능성도 있고, 동해 상으로 진출하는 시간도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기상청이 발표한 태풍 예상 진로에 따르면 힌남노는 북상 속도가 점차 빨라지면서 오는 6일 새벽 3시쯤 '매우 강'의 세력으로 서귀포 남동쪽 약 60㎞ 부근 해상까지 최근접할 전망이다.
2022년 태풍 힌남노는 2일 오전 9시 현재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약 56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의 아주 느린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태풍의 중심 기압은 935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49m(시속 176㎞)의 매우 강한 태풍의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힌남노는 '초강력' 태풍에서 세력이 다소 줄어든 상태이지만, 오는 4일(일요일) 북상 과정에서 한때 '초강력' 태풍으로 다시 세력을 키우겠고, 이후 한반도에 접근하면서 다시 세력이 조금씩 약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한반도 상륙이 예상되는 6일 오전에도 태풍의 중심 기압이 950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초속 43m(시속 155㎞)에 이르는 강한 태풍의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은 "국내외 여러 모델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태풍이 당초 예상보다 서쪽으로 치우친 상태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반도 접근 시기도 다소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애초 예보에선 북동진 가능성을 열어뒀으나 현재는 서쪽으로 경로를 틀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서쪽으로 확장하고, 티베트 고기압의 건조한 공기가 남하하면서 태풍이 서쪽으로 밀린 것으로 보인다.
이런 과정에서 태풍의 강도가 유지된다면 좀 더 서쪽을 돌아서 진행하고, 태풍의 세력이 상대적으로 약하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당초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했던 수도권 중에서도 경기 남부 지방은 태풍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현재 태풍 경로 예보의 오차범위로 봤을 때 전남 남해안에 상륙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기상청은 특히 5~6일에 일부 해안지역 등에서는 순간 최대풍속으로는 초속 50m가 넘는 강풍이 불고, 강한 비와 함께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날 수 있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물론 충청도와 경기 남부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제주도는 태풍 힌남로 본체가 도달하기 전부터 영향을 받겠고, 4일까지 100~250㎜의 비가 내리겠다. 제주 일부 지역은 3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전남 남해안과 경남권 해안에도 2~4일사이에 50~150㎜의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태풍이 접근하면서 해수면이 상승하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폭풍 해일이 발생할 수 있고, 하천이 역류·범람하면서 저지대 침수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오늘 서울 등 내륙 30도 늦더위 속 제주,남해안 강풍과 폭우
오늘(2일) 현재 서울은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제주도와 남해안은 이미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비가 내리지 않는 내륙은 30도 안팎의 늦더위가 나타나겠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대전과 광주는 28도가 예상된다.
2022년 태풍 힌남노의 앞자리에서 유입된 고온 다습한 공기와 북쪽 찬 공기가 만나 제주도와 남해안에 지역에 영향을 주고 있는데, 이들 지역에 시간당 10~20mm 안팎의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다.
비는 차츰 동해안 지역까지 확대되겠고, 내일은 그 밖의 남부와 충청 남부에도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제주도에 시간당 50mm 안팎, 남해안은 시간당 30mm 안팎의 물벼락이 쏟아지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에는 호우경보와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오늘부터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내일까지 제주도에는 최고 350mm 이상, 남해안에도 최고 150mm의 많은 비가 쏟아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5~23도, 낮 최고기온은 22~29도로 예상된다.
내일 도시,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20도 △춘천 17도 △강릉 19도 △대전 20도 △대구 21도 △전주 21도 △광주 21도 △부산 22도 △제주 25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28도 △인천 28도 △춘천 27도 △강릉 24도 △대전 26도 △대구 24도 △전주 28도 △광주 28도 △부산 26도 △제주 29도로 예상된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수준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발표 오늘 오후 6시 발효 기상특보 현황은 다음과 같다.
o 강풍주의보 : 제주도, 전라남도(거문도.초도)
o 풍랑주의보 : 제주도전해상, 남해서부동쪽먼바다, 남해서부서쪽먼바다, 남해동부바깥먼바다, 남해동부안쪽먼바다, 서해남부남쪽바깥먼바다, 서해남부남쪽안쪽먼바다, 동해남부남쪽바깥먼바다, 동해남부남쪽안쪽먼바다
o 호우경보 : 제주도(제주도남부, 제주도동부, 제주도산지)
o 호우주의보 : 제주도(제주도북부, 제주도서부)
<특정관리해역 평수구역 특보사항>
o 경북남부앞바다중 평수구역 풍랑예비특보 발표
o 울산앞바다중 평수구역 풍랑예비특보 발표
o 서해남부남쪽안쪽먼바다중 조도부근평수구역 풍랑주의보 발표
o 부산앞바다중 동부평수구역 풍랑예비특보 발표
o 부산앞바다중 서부평수구역 풍랑예비특보 발표
o 경남서부남해앞바다중 동부평수구역 풍랑예비특보 발표
o 경남서부남해앞바다중 서부평수구역 풍랑예비특보 발표
o 경남서부남해앞바다중 남부평수구역 풍랑예비특보 발표
o 전남서부남해앞바다중 평수구역 풍랑예비특보 발표
o 전남동부남해앞바다중 서부평수구역 풍랑예비특보 발표
o 전남동부남해앞바다중 동부평수구역 풍랑예비특보 발표
<특정관리해역 연안바다 특보사항>
o 경북남부앞바다중 연안바다 풍랑예비특보 발표
o 울산앞바다중 연안바다 풍랑예비특보 발표
o 부산앞바다중 연안바다 풍랑예비특보 발표
o 거제시동부앞바다중 연안바다 풍랑예비특보 발표
o 경남서부남해앞바다중 남해군연안바다 풍랑예비특보 발표
o 제주도북부앞바다중 연안바다 풍랑주의보 발표
o 제주도서부앞바다중 북서연안바다 풍랑주의보 발표
o 제주도서부앞바다중 남서연안바다 풍랑주의보 발표
o 제주도남부앞바다중 연안바다 풍랑주의보 발표
o 제주도동부앞바다중 북동연안바다 풍랑주의보 발표
o 제주도동부앞바다중 남동연안바다 풍랑주의보 발표
o 남해서부서쪽먼바다중 추자도연안바다 풍랑주의보 발표
o 제주도동부앞바다중 우도연안바다 풍랑주의보 발표
o 제주도서부앞바다중 가파도연안바다 풍랑주의보 발표
<참고사항>
(1) 호우경보 변경: 제주도(제주도남부, 제주도동부, 제주도산지)
o 현재 강수량(2일 00시~현재): 80~110mm
o 예상 강수량(현재~4일까지): 100~250mm(많은 곳 350mm 이상)
o 총 예상 강수량: 200~300mm(많은 곳 450mm 이상)
라이프팀 기사제보 life@bntnews.co.kr
Copyright © bnt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