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부산 콘서트, 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변경..아미 "환영"(종합)

박세연 2022. 9. 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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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부산 콘서트 포스터. 사진|빅히트 뮤직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 뮤직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안전 문제가 제기됐던 10월 부산 콘서트 장소를 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전격 변경했다. 우려를 보내던 팬들은 "옳은 결정"이라며 환영했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2일 오후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BTS '옛 투 컴' 인 부산(BTS ‘Yet To Come’ in BUSAN) 장소가 기존에 안내됐던 일광 특설무대에서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변경됐다”고 알렸다.

앞서 7월 2030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로 발탁된 방탄소년단은 엑스포 유치 홍보 활동의 하나로 오는 10월 완전체 콘서트 'BTS 옛 투 컴 인 부산'을 개최하기로 했다.

이 공연은 10월 15일 오후 6시 부산 기장군 일광 특설무대에서 10만석 규모(지정좌석 5만개, 스탠딩석 5만개)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공연 공지가 나간 직후 온라인엔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무엇보다 10만 명 규모의 콘서트에 입·출구가 하나 밖에 안 보이는 점, 팬클럽이 아닌 일반인 대상 스탠딩석에는 입장 번호가 없다는 점 등에서 공연 전후 일대 대혼란이 예상된다는 전망과 함께 압사 사고 우려도 나왔다. 일광역에서 공연장까지 왕복 2차선 도로로 대중교통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점을 들어 불편이 예상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공연 공지에 따르면 현장에는 일회용 도시락, 패스트푸드, 배달 음식물 일체가 반입 금지되는데, 입장이 오전 9시부터 시작돼 대기시간이 워낙 길기 때문에 외부 음식물 반입 방침 자체가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 외에도 애초 공연장이 아닌 장소에 특설무대를 마련해 공연을 진행하는 데 따른 시야 확보 어려움 등도 지적됐다.

안전상의 문제에 대해선 정치권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1일 성명을 통해 "부산시가 결정한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기원 방탄소년단(BTS) 콘서트 개최장소는 대규모 국제행사를 치르기에 부적합하다"며 "BTS 부산 콘서트 개최장소인 기장군 일광읍 옛 한국유리 터는 대규모 인원이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유리 터 인근에는 숙박업소는 물론이고 식당 등 편의시설도 거의 없어 수많은 사람을 불러놓고 행사를 할 경우 국제적 망신을 당할 수 있다. 행사가 졸속으로 치러지거나 돌발적인 상황이라도 발생하면 엑스포 유치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며 공연장 변경을 촉구했다.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빅히트 뮤직은 부산시와 협의해 공연 장소를 변경, 논란을 진화했다.

빅히트 뮤직은 “당사는 이번 공연의 취지에 맞게 부산 내 여러 장소를 다각도로 검토해 일광을 당초 공연 개최지로 선정했다. 그러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이라는 공연의 목적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취지를 희석시키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공연 취지를 보호하는 한편, 관객 여러분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보다 쾌적하고 원활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장소를 변경했다”라고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공연 장소는 변경되지만, 기존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준비한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은 계획대로 운영된다. 빅히트 뮤직은 “공연의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대형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연을 관람하는 라이브 플레이(LIVE PLAY)가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에서 진행된다. 당사는 공연의 열기를 이어 부산시 전역에 축제 분위기가 확산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계 행사도 기획하고 있으며,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서트가 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

다만 총 5만3000 석, 최대 수용 인원 8만 명인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공연장이 변경됨에 따라 스탠딩 존을 최대로 활용하더라도 기존 계획했던 10만 관객 수용은 어려울 전망이다. 빅히트 뮤직은 추후 자세한 내용을 공지할 방침이다.

누리꾼들은 대체로 "옳은 결정"이라는 반응이다. 누리꾼들은 "정말 다행이다" "빠른 결정 반갑다" "이제 부산 맛집 좀 알아볼까" "아미의 목소리가 이겼다" "부산에서 만나자"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번 콘서트는 방탄소년단의 군 입대 전 사실상 마지막 '완전체' 콘서트다. 현행 병역법상 방탄소년단 맏형 진은 2023년 1월부터 현역 징집 대상이 된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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