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비로 농민들 '울상'..농작물 생육부진·병충해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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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잦은 호우로 농작물 생육 환경이 나빠진 가운데 병충해마저 확산해 농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사과, 고추는 탄저병의 직격탄을 맞았고 벼, 배추, 콩 등은 작황 부진이 두드러진다.
충주지역에서도 사과 탄저병 피해가 확산하는 가운데 고추, 콩, 배추 등도 병충해와 작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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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제천=연합뉴스) 권정상 기자 = 최근 잦은 호우로 농작물 생육 환경이 나빠진 가운데 병충해마저 확산해 농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사과, 고추는 탄저병의 직격탄을 맞았고 벼, 배추, 콩 등은 작황 부진이 두드러진다.
1일 충북 충주시와 제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강수량이 평년의 배 안팎에 달할 정도로 잦은 비가 내리면서 농작물의 병해충이 확산하고 있다.
제천시 봉양읍 공전리에서는 벼 잎 등에 작은 반점이 생기는 깨씨무늬병이 발생해 수확량 감소가 우려된다.
현재 2㏊가량 피해가 발생했다. 이 논은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하고 있어 방제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덕산면과 수산면에서는 홍로 사과를 중심으로 탄저병이 퍼져 제천시가 피해 조사에 나섰다.
고추 탄저병도 제천 전역으로 확산, 전체 고추 재배면적의 20%인 128㏊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제천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8월 강수량이 485.3㎜로 지난해(174.9㎜)의 3배에 육박한다"며 "잦은 비가 내리는 고온다습한 날씨로 작물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병충해가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충주지역에서도 사과 탄저병 피해가 확산하는 가운데 고추, 콩, 배추 등도 병충해와 작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충주시는 고추의 경우 탄저병과 생리 장해로 8∼9%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또 콩은 개화 시기에 내린 잦은 호우로 일조량이 부족해 수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다 잎이 과도하게 번식하는 과번무 현상까지 발생했다. 수확량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배추도 정식기인 지난달 중하순 폭염과 강우가 반복되면서 뿌리가 제대로 활착하지 못하고, 잎이 썩는 무름병까지 발생했다.
충주시농업기술센터는 "이상기후로 인해 농작물 생육이 부진하고 병충해가 확산하는 이중고에 직면했다"며 "병해충 전용 약제의 적기 살포, 유용 미생물 공급 등을 지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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