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에 트롤리 컨베이어 방식 접목.. 신개념 식물공장 [지방기획]
자동차 스틸휠 업체 '코리아휠'서 설립
작물 종류에 따라 길이·높이 조절 가능
한 공간서 다양한 작물 동시 재배 장점
토지 이용률 높아.. 수확량 최대 18배
인건비 절감.. 병해충 피해 거의 없어
특허 출원.. 신기술·디자인 등록 마쳐
◆자동차 휠 공장서 스마트팜 아이디어 착안
농업회사 법인 코리아팜은 충남 보령시 관창산업공단에 있다. 코리아팜은 2019년 국내 1위 자동차 스틸휠 업체로 자리 잡은 코리아휠이 만든 농업회사다. 코리아팜의 스마트팜 시스템 핵심은 트롤리 컨베이어다. 트롤리 컨베이어는 자동차 휠 생산라인에서 휠을 선로에 매달아 연속해서 나르는 장치다. 이 트롤리 컨베이어에 자동차 휠이 아닌 농작물을 심으면 효과적인 스마트팜이 되지 않을까 하는 아이디어에 착안했다. 코리아팜은 2017년부터 3년간 연구 끝에 식물재배용 트롤리 컨베이어 시스템을 완성했다. 공장에서 쓰던 트롤리 컨베이어를 컨테이너와 온실로 들여와 작물을 재배하는 스마트팜이다. 환기설비와 양액설비, 열원설비, 감시설비, 조명설비를 갖춘 신개념 식물공장인 셈이다.
이 트롤리 컨베이어의 특징은 기존 토경이나 수경재배와 달리 작물이 심겨 있는 트레이를 움직이는 것이다. 트롤리 컨베이어는 시설의 형태와 작물 종류에 따라 길이와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높이 5m 정도인 330㎡(100평) 비닐하우스에 1, 2단의 트레이를 설치할 경우 그 길이는 최대 420m가 된다. 트롤리 컨베이어에 일정 간격으로 부착한 행거에는 트레이를 대개 1∼3개 매단다. 작물에 따라 트레이 모양은 원형이나 타원형, 사각형 등으로 다양하다. 보령의 코리아팜 실증단지 비닐하우스에는 다양한 종류의 작물이 한 공간에서 동시에 재배되고 있다. 비닐하우스 바닥에는 키가 작은 상추를, 위쪽에는 키가 큰 고추를 각각 트레이에 심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이 실증단지에서는 배추와 무, 오이, 토마토 등 다양한 작물을 시험적으로 길러보고 있다. 트레이에는 일반 흙이 아닌 배양토를 넣는다. 코리아팜 김용길 부장은 “국내외에 설치된 시설의 생육 정보를 수집해 빅테이터를 구축하고 작물별 매뉴얼을 제공하는 통합관제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최적의 공간활용과 인건비를 줄인 한국형 K스마트팜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확량 18배에 인건비는 90% 절감…K스마트팜 구축
트롤리 컨베이어의 보급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코리아팜은 우선 자자체의 농업기술센터 보급에 주력하고 있다. 일반 농가 보급에 앞서 실증재배를 통해 데이터를 확보하고 경제성을 분석하기 위해서다. 보령시 농업기술센터의 유리온실(165㎡)에 ‘순환식 스마트팜 시범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무료로 트롤리 컨베이어 시스템을 설치해 농가의 보편적인 작물인 고추와 토마토, 오이, 양상추 등을 시범적으로 기르고 있다. 농협대학교의 비닐하우스 416㎡에는 상추류와 딸기를 재배하고 있다. 고령농업인 대상으로 노동력 절감 효과 검증과 엽채류와 딸기의 품질 향상 방안 연구가 목적이다. 경기 남양주의 딸기 농가와 경남 진주의 한 농업법인은 이 시스템을 선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광주=글·사진 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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