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 옥암공원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 부실

김용희 2022. 8. 3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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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옥암수변공원에 조성 중인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 사업이 부실하게 진행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전남도는 산림청과 함께 미세먼지 저감, 도시열섬화 현상 완화 등을 위해 2019년부터 목포 등 17개 시·군에 미세먼지 차단숲을 조성하고 있다.

점검 결과 옥암수변공원은 10m까지 자라는 감탕나무 151그루를 심을 계획이었지만 목포시는 관목이 적합하다는 판단 아래 설계를 변경해 흰말채나무 1500여그루를 심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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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그늘 없다" 주민 지적
27일 전남도, 산림청 관계자들이 목포 옥암수변공원에 조성 중인 미세먼지 차단 숲을 점검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목포시 옥암수변공원에 조성 중인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 사업이 부실하게 진행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남도는 “27일 현장 점검 결과 일부 수목이 기본 설계와 다르게 심어져 올해 안까지 개선하도록 지시했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전남도는 산림청과 함께 미세먼지 저감, 도시열섬화 현상 완화 등을 위해 2019년부터 목포 등 17개 시·군에 미세먼지 차단숲을 조성하고 있다. 목포시는 50억원을 들여 2020년부터 옥암수변공원과 대양산단 일원에 숲 조성에 나서 지난해 작업을 마무리했다.

점검 결과 옥암수변공원은 10m까지 자라는 감탕나무 151그루를 심을 계획이었지만 목포시는 관목이 적합하다는 판단 아래 설계를 변경해 흰말채나무 1500여그루를 심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업을 마무리한 뒤에는 고사목 발생과 칡덩굴 방치, 풀베기 작업 미흡 등 사후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영산강 하류에 있는 옥암수변공원은 시민들이 산책로로 애용하는 곳이다. 이번 점검은 일부 시민이 ‘나무 종류가 변경돼 미세먼지 차단과 그늘 형성이 미흡할 수 있다’는 민원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전남도는 나무 변경은 절차상 문제는 없지만 원래 목적과는 맞지 않는 것으로 보고 오는 11월까지 감탕나무를 추가로 심을 것을 지시했다.

또 전남도는 나머지 숲 조성 현장 점검도 나선다. 점검 결과 지적을 받는 시·군은 사업에서 배제하는 등 불이익을 받는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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