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정기받아, 하석주 감독 22년 '아주대 전성시대' 이끈다

배정호 기자 2022. 8. 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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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10월 아주대 하석주 감독은 U리그 홈에서 열리는 마지막 경기에서 제주국제대학에 2-3으로 역전패 하고 이런말을 남겼다.

아주대는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도 단국대에 0-1로 졌고 U리그 5권역 5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하석주 감독은 겨울내 팀 조직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고 올 시즌 U리그1 2권역에서 9연승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아주대 최기주 총장은 딸의 결혼식 떄문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문자'를 통해 하석주 감독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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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태백, 배정호 기자] 지난 2021년 10월 아주대 하석주 감독은 U리그 홈에서 열리는 마지막 경기에서 제주국제대학에 2-3으로 역전패 하고 이런말을 남겼다.

"올해 부상 선수들이 너무 많아 힘든 한 해였다. 내년에는 부상자도 돌아오고 좋은 능력을 가진 신입생들을 많이 선발했다. 내년에는 우승을 목표로 도전한다"

아주대는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도 단국대에 0-1로 졌고 U리그 5권역 5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하석주 감독은 겨울내 팀 조직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고 올 시즌 U리그1 2권역에서 9연승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와 달리 선수 운영폭이 매우 넓어졌다. 완전히 다른팀이 됐다.

아주대의 막강전력은 제 58회 추계대학연맹전 태백산기 대회에서도 이어졌다. 하석주 감독의 '우승'은 그 어느 때 보다 간절했다. 그는 우승 기운을 받기 위해 태백산을 19번을 올랐다.

아주대 동문들도 버스를 대절해서 태백까지 왔다. 아내 오경아씨와 둘째 아들도 하석주 감독 몰래 경기장을 찾았다. 아주대 최기주 총장은 딸의 결혼식 떄문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문자'를 통해 하석주 감독을 응원했다.

1-0 결승골 과정은 완벽했다. 고민석과 임도훈이 패스플레이로 선문대 수비를 완벽하게 무너뜨렸고 침착하게 이성민이 마무리했다.

▲ 사진제공 - 한국대학축구연맹

하 감독은 주먹만 불끈 쥐었다. 90분 종료 휘슬이 울리자 하감독은 왼손으로 어퍼컷을 크게하며 포효했다. 25년만에 추계대회 정상 탈환이었다.

전날 백두대기 결승전에서 울산대는 대구예술대를 압도하고도 세 번이나 골대 불운에 시달리며 준우승했다. 하석주 감독도 그 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우승은 진짜 하늘이 주는 것 같더라. 지더라도 박수를 치려고 했다. 근데 지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은 들었다. 우승이 정말 내게 올까 생각을 했었다"

주장 고민석은 경기 후 "막판에서 다리에 쥐가 났다"고 했다. 아주대 선수들은 90분 내내 모든 걸 쏟아냈다.

하석주 감독은 선수들을 일일이 안아주며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했다. 하석주 감독은 과거 카리스마형 지도에서 소통형으로 탈피 중이다. 시대에 맞게 지도 방식도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둘째 아들도 "아빠가 예전보다는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고 아내 오경아씨도 "예능을 출연해서 그런가. 성격도 많이 부드러워지고 사람이 여유가 생긴 것 같다"며 웃었다.

아주대는 16강에서 부터 경희대, 성균관대, 전주대 등 강팀들을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대학축구 관계자들은 2022년 아주대 전력은 역대 최고라고 입을 모은다.

아주대는 9월 2일 U리그 광운대와 경기한다. 이기면 10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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