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믿을 가격 비교 사이트, 실 구매가격보다 높은 상품 판매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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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상품이라도 조금 더 저렴하게 판매하는 쇼핑몰을 찾을 때 이용하는 가격비교 사이트 중 상당수가 실제 가격 정보와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4~6월 가격비교 사이트 네이버 쇼핑·카카오 쇼핑하우·네이트 쇼핑·다나와·에누리·쿠차·행복쇼핑 등 7곳에서 김치와 라면, TV, 냉장고 등 12개 품목 1,260개 상품의 가격 정보 제공 실태를 조사한 결과, 22%가 가격정보와 실제 가격이 다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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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0개 상품 중 22% 실제 정보와 가격 달라
가격 불일치 상품 256개 중 78.5%..실구매가 더 비싸
실제 판매자 신원정보 및 가격정보 표시 기준 없어
같은 상품이라도 조금 더 저렴하게 판매하는 쇼핑몰을 찾을 때 이용하는 가격비교 사이트 중 상당수가 실제 가격 정보와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사이트에서 제공한 가격을 연동된 실제 판매사이트와 비교하면 더 비싼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4~6월 가격비교 사이트 네이버 쇼핑·카카오 쇼핑하우·네이트 쇼핑·다나와·에누리·쿠차·행복쇼핑 등 7곳에서 김치와 라면, TV, 냉장고 등 12개 품목 1,260개 상품의 가격 정보 제공 실태를 조사한 결과, 22%가 가격정보와 실제 가격이 다른 것으로 집계됐다.
가격 불일치 상품 256개 중 78.5%는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제공한 가격보다 실제 사이트에서의 실구매가가 더 비쌌다. 가격 정보의 정확성이 낮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구매가가 더 높은 가장 큰 이유는 배송비 등을 제대로 표기하지 않아서인 것으로 드러났다. TV, 냉장고 등 품목은 가격비교 사이트에는 무료배송으로 표기돼 있지만, 실제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배송비나 설치비 등이 추가되는 사례가 49.3%에 달했다. 상품 가격 자체가 더 비싼 경우도 44.7%나 됐다. 또 품절 등으로 상품 구매가 불가능한 경우는 5.4%, 가격 비교 사이트와 실제 판매 사이트의 상품 자체가 아예 다른 경우(2.2%)도 있었다.
정부 지침을 따르지 않은 가격 비교 사이트도 존재했다. 전자상거래 '소비자보호 지침'에는 상품 정렬 및 '베스트', '인기' 등 용어에 대한 객관적인 기준을 표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네이트 쇼핑·다나와·쿠차·행복쇼핑 등 4개 사이트에서는 '인기상품순' 등에 대한 근거를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가격비교 사이트는 실제 판매자나 오픈마켓 사업자의 신원정보 등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네이트 쇼핑·쿠차는 관련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소비자원은 밝혔다.
특히 해외직구 상품의 가격비교 및 상품정보를 제공하는 5개 사이트(네이버 쇼핑·카카오 쇼핑하우·다나와·에누리·쿠차) 가운데 일부 사이트에서는 상품정보가 소비자에게 충분하게 제공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가격비교 사이트 사업자에게 정보의 정확성 향상을 위한 조치 마련과 가격정보 표시기준 강화 등을 권고할 계획이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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