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교육 영국 아빠·문화차이 인도 아빠..'물 건너온 아빠들'의 고민(종합)

안태현 기자 2022. 8. 28.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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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건너온 아빠들' 28일 방송
MBC '물 건너온 아빠들'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영국 아빠와 인도 아빠의 남다른 육아 일상이 '물 건너온 아빠들'의 흥미를 높였다.

28일 오후 처음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물 건너온 아빠들'에서는 영국 아빠 피터와 인도 아빠 투물의 육아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처음 '물 건너온 아빠들'에 합류한 영국 아빠 피터는 "한국에 산지 13년 정도 됐다"라며 "지금은 영어 방송을 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또한 그는 "제 입으로 말하기 그렇지만 다녔던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퀸 엘리자베스 스쿨이다"라며 "국립 학교 중에 거의 톱이다"라고 말해 모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러면서 그는 "대학교도 킹스칼리지런던에서 나왔다"라며 "노벨 수상자가 몇십명이 있다"라고 자랑했다.

이러한 영국 아빠 피터에 대해 장윤정은 "영국의 엘리트 아빠는 육아를 어떻게 할까 너무 궁금하실 것 같다"라며 궁금해 했다. 특히 아이들이 영어를 잘하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컸다.

이에 대해 피터는 "영국인이니깐 영어가 모국어고 꽤 살아서 어렸을 때는 영어를 했는데 다시 한국에 돌아오니깐 말은 한국말로 한다"라며 "영어로 잘 안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후 VCR을 통해 피터 가족의 일상이 그려졌다. 여름 방학을 맞은 피터의 집. 11살 아들 지오와 8살 딸 엘리가 등장했다. 두 아이는 모두 아빠가 하는 영어는 다 알아듣지만 대답은 모두 한국말로 해 눈길을 끌었다.

이런 아이들에 대해 피터는 "말을 안 하다 보니까 능력이 떨어진다"라고 걱정했고, 장윤정은 "다른 댁에서는 부러워하는 일인데 이 댁은 또 불안한 일인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일상에서 아들 지오는 외국 영화도 자막 없이 시청을 했고, 영어도 자연스럽게 말해 모두의 부러움을 샀다. 하지만 딸 엘리는 영어는 알아 듣지만 영어로 말을 하는 것은 부담스러워 했다. 이런 아이들을 위해 피터는 계속해서 영어로 대화를 시도하면서 아이들의 영어 교육을 책임졌다.

또한 피터는 이순신에 관심을 가지는 아이들을 위해 직접 박물관을 찾아 자상하게 설명을 해주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VCR로 보던 인교진은 "교육을 떠나서 설명을 자세히 하는 건 정말 배워야하는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더불어서 피터는 영국이 과거 식민지를 거느렸던 점을 부끄러워 하면서 이것을 반성하는 것도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피터의 고민은 영어 조기 교육이 필수인가였다. 이에 대해 이탈리아 아빠 알베르토는 "저희 아이들한테 영어 시키지 않는다"라며 "모국어인 한국말 이외에 영어는 나중에 배워야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다양한 의견들이 오가는 와중에 장윤정은 "아이들이 흥미가 생길 때가 있다"라고 얘기했다. 장윤정은 "연우랑 하영이랑 있을 때 하영이가 너무 미운 짓을 할 때가 있다"라며 "연우와 필담을 나눈다"라고 했다. 이어 "그래서 하영이가 분명히 자기 이야기 하는 걸 눈치 챘다"라며 "그러더니 글씨를 알려달라고 하더라, 그렇게 호기심 생길 때가 있더라"라고 했다.

인도에서 온 아빠 투물의 일상도 공개됐다. 투물은 자신의 고민에 대해 "제가 아이 낳고 인도에 가본 적이 없다"라며 "코로나19 때문에 위험해서 못 갔었다"라고 했다. 이어 "딸이 인도문화를 너무 모를까봐 걱정이다"라며 "인도 고향집에 방문해야 하는데 그때 문화를 너무 어려워하면 적응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VCR에서 투물의 딸 다나는 아침부터 비몽사몽이었지만, 인도 노래를 들으면서 잠을 깼다. 이런 와중에 투물은 아이의 머리에 코코넛 오일을 바르며 마사지를 했다. 그러면서 투물은 "아내가 엄청 싫어해서 빨리 해야 한다"라고 재빨리 코코넛 오일을 발랐지만, 아내는 그걸 발견하고 화를 냈다. 인도 문화와 한국 문화의 차이였다. 이에 투물은 "인도 문화를 어떻게 이해시켜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토로했다.

투물은 다나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아내에게 카드값을 내야 한다며 23만원만 보내줄 수 있는지를 묻는 모습으로 다른 아빠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평소 지출을 잘 하지 않는다는 투물. 이런 투물에 대해 아내는 "왕처럼 살던 때는 끝났네"라고 얘기했다.

김나영은 투물에게 "인도는 계급 문화가 있지 않나"라고 물었고, 투물은 "저는 크샤트리아 계급이다"라며 "왕과 귀족 계급인 크샤트리아 중에 하나이지만 지금은 왕 시대는 끝났다"라고 얘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투물은 장모님을 만나 함께 시간을 보냈다. 결혼 전 결혼을 반대했다는 장모님. 투물은 "계속 장모님을 찾아갔었다"라며 "장모님에게 '저는 사고쳐서 결혼 안 합니다, 허락 안 하시면 결혼 안 합니다'라고 얘기했었는데 계속 찾아가서 결국에는 허락을 받게 됐다"라고 사랑꾼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물 건너온 아빠들'은 육아 전쟁으로 지친 아빠들을 위한 '글로벌 육아 반상회'다. 한국에서 살아가는 외국인 아빠들의 고군분투 리얼한 육아를 통해 부모는 물론 아이도 행복해지는 비밀을 찾는 프로그램이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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