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평 재수생이 19%.. 수능 땐 30% 넘어 26년 만에 최고 예상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주관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오는 31일 실시된다. 재학생만 응시하는 각 시·도 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와 달리 6월·9월 모의평가는 재수생도 볼 수 있다. 28일 평가원에 따르면 이번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48만9370으로, 이 가운데 재학생이 39만7119명(81.1%), 재수생·검정고시 등은 9만2251명(18.9%)다.
이번 9월 모의평가 졸업생 응시자 비율은 평가원이 6월·9월 모의평가 접수 인원 통계를 발표한 2012년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9월 모의평가에서 21.1%로 더 높았지만, 이는 코로나 백신 접종을 노린 ‘허수(虛數) 지원자’가 몰린 영향이 컸다. 당시 정부는 고3 재학생과 9월 모의평가에 응시하는 재수생에게 화이자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실시했다. 실제 작년 9월 모의평가 결시율은 29.8%로 전년도(15.0%) 대비 두 배를 기록한 바 있다.
입시업계에서는 올 수능에서도 재수생 비율이 높아져 30%를 넘을 것으로 전망한다. 종로학원이 최근 10년간 6월 모의평가와 실제 수능의 재학생·졸업생 비율 등을 바탕으로 추산한 결과, 올 수능에는 52만1300명이 응시하고 이 중 졸업생·검정고시 등이 16만1400명(31.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에는 이 비율이 29.2%였다.
수능에서 졸업생 비율이 30%를 넘긴 건 역대 6차례로, 1994학년도 2차(33.8%), 1995학년도(38.9%), 1996학년도(37.3%), 1997학년도(33.9%), 1998학년도(30.7%), 2001학년도(30.8%) 등이다. 추산대로 졸업생이 31.0%에 달하면 26년 만에 최고 기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능 도입(1994학년도) 초기 대입이 수능 중심이었기 때문에 졸업생 응시자 비율이 높았으나, 수시 비율이 늘기 시작한 2000년대부터는 20%대를 유지해왔다”며 “최근 다시 정시 규모가 확대되면서 재수생 비율도 증가한 것”이라고 했다.
올 입시에서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서울 주요 대학 16곳의 수능위주 전형 비율은 40.5%에 달한다. 지난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입시 부정 의혹으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공정성이 도마에 오르자 정부가 정시 비율을 40% 이상으로 높이라고 권고한 곳들이다. 이 대학들을 포함해 서울 소재 대학의 정시 비율은 39.0%로 2015년(40.9%) 이후 가장 높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중복합격 등으로 수시 선발로 채우지 못하는 인원을 고려하면 실제 정시 모집 비율은 4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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