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없는 충북, 해양을 향한 꿈!"..충청북도해양교육원

충북CBS 노서현 리포터 2022. 8. 2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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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CBS(청주 FM 91.5MHz, 충주 FM 99.3MHz ) 시사포워드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
충청북도해양교육원 운영기획과장 직무대리 나상호 장학사, 운영기획과 민경한 전문경력관 출연
편집자 주
충북CBS 시사프로그램 '시사포워드'(제작: 이수복·이은영PD, 진행: 이수복PD)는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 코너를 올해도 이어가고 있다. 이 코너는 흔히 백년대계로 일컬어지는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환기하고, 충북교육의 현주소를 들여다보고 미래를 전망해보는 시간이다. 이슈가 되고 관심을 끄는 교육현장의 각종 소식을 청취자들에게 소개하고, 전문가들과의 대담을 통해 이해를 돕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미래인재 육성을 위해 각기 특성화 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며 학교 현장의 교육활동을 전방위 지원하는 충북교육청 직속기관을 탐방하고 있다. 26일 생방송에서는 충청북도해양교육원을 자세히 살펴봤다.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포워드> 청주 FM 91.5MHz, 충주 FM 99.3MHz (17:05~17:45)
■ 진행 : 이수복 PD
■ 대담 : 충북해양교육원 나상호 장학사, 민경한 전문경력관, 노서현 리포터
오른쪽부터 이수복 PD, 나상호 장학사, 민경한 전문경력관, 노서현 리포터. 이은영 PD


◇ 이수복> 오늘은 충북해양교육원에 대해 알아 볼텐데요. 바다가 없는 충북에서 해양교육원의 역할은 여러 가지 면에서 의미와 역할이 크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언제 처음 설립된거죠?

◆ 나상호> 우리 충청북도해양교육원은 2003년 7월 1일 충청북도학생종합수련원 임해수련운영부로 개원했습니다.

이후 직제 개편과 명칭 변경이 있었고, 2016년 9월 1일에는 제주교육원이 우리원에 편입되었고, 2019년 3월 1일에 충청북도해양수련원에서 충청북도해양교육원으로 명칭이 변경되어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습니다.

충북해양교육원 대천본원 전경. 충북해양교육원 제공


◇ 이수복> 충청북도해양교육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해양체험교육에 대해 살펴보게 될 텐데요. 실제 진행되는 교육프로그램을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 민경한> 첫 번째로 기본과정을 먼저 말씀드리면, 보령 본원에서 운영하는 초등학교 해양체험교육 '든바다' 과정, 중학교 해양체험교육 '난바다' 과정, 고등학교 해양체험교육 '허허바다' 과정이 있고, 제주분원에서 운영하는 고등학교 해양체험교육 탐라바당 과정이 있습니다.

두 번째 심화과정으로는 섬에서 섬으로 과정, 내가 계획하는 제주! 내가 계획하는 캠프 과정, 국토 자전거 종주길 중에 하나인 제주 환상 자전거 종주 프로그램을, 그리고 세 번째 소통·공감과정으로 장애학생 바다캠프 '체험해' 과정, 다문화가정 바다캠프 '참여해' 과정, 저소득층 제주캠프 '사랑해' 과정, 찾아가는 해양교실 '탐구해' 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파일럿 코스 과정으로는 생명존중캠페인 '치유' 해양체험교육과학생들이 국악을 외국인에게 보여주는 '국보' 해양체험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

◇ 이수복> 충청북도해양교육원 조직 구성은 어떻게 되나요?

◆ 나상호> 리 해양교육원은 2과 1분원으로 모두 47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데, 우선 본원은 보령 대천해수욕장 앞에 위치하는데 운영기획과와 총무과로 구성되어 있고, 이의연 원장님 이하 29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주분원은 제주 곽지해수욕장 앞에 위치하는데 교육팀과, 총무팀 구성되어, 제주분원장 직무대리 김성수 총무팀장 이하 18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충북해양교육원 제공


◇ 이수복> 노서현 리포터가 충북해양교육원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을 직접 만나봤다죠? 학생들에게 힐링이 되는 치유프로그램이 있다고 해서 만나고 왔다고요.

◆ 노서현> 네, 작년 재작년 코로나로 모두가 힘들었지만 에너지 넘치는 시기의 학생들도 거리 두기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하는데요.

이런 친구들을 위해 해양교육원에서 운영한 치유프로그램에 참여했다는 증평여중 1학년 장주경 학생을 만나보고 왔습니다.

처음엔 반장으로서 참여하게 되어 수업에 빠지는 것이 걱정되었지만 친구들과 함께 하기 위해 참여했다고 하는데요.

막상 가보니 스트레스가 풀리는, 말 그대로 힐링여행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죠.

"보트도 타고 물고기도 풀어주는 체험이랑 또 그 전망대 카페 있는데, 앉아서 친구들이랑 얘기도 하고, 선생님들이 맛있는 것도 사주셔서 맛있는 거 먹고선 전경 보면서 놀았던 추억도 있고요. 또 마지막 날에 에코팩 만드는 날도 되게 좋았었던 거 같아요. 이게 친구들만 있고 또 어른들도 별로 없으니까. 뭔가 더 자유해진 느낌, 치어를 방류한다고 했을 때는 솔직히 처음 들어보는 단어였거든요. 뭔가 되게 자유로워 보였어요. 그 딱 풀어주고 바닷속으로 헤엄치는데 물도 맑았거든요. 그래 가지고 너무 뭔가 솔직히 기뻤어요. 저는 바다에서 보트를 타는 게 있었는데, 그게 너무 뭔가 되게 스트레스가 날려지는 느낌이었어요. 그 빠르게 타고 가는 물을 맞으면서 타는 그런 보트가 있었는데, 약간 바나나보트 같은 느낌 그게 너무 재밌었어요."

장주경 학생 제공


◆ 노서현> 장주경 학생은 저에게 한 번 더 가고 싶다고 말해주었는데요. 프로그램을 통해 스트레스가 풀리고 자신 안의 모습을 나타낼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전해주었습니다.

또 친구들과 하는 체험이 색다르고 선생님들이 너무 잘해주셔서 불편하지 않게 신나게 놀고 왔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처음에 이런 체험들이 어떻게 아이들을 치유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요.

주경 학생의 말을 듣고 나니 학생들이 자연에서 오는 에너지에서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고 학생들이 가진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스트레스를 풀 수도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주경 학생도 처음 걱정과는 달리 다녀와서 머리가 시원하게 싹 비워져서 학업에도 또 학교 생활에도 집중이 더 잘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이러한 프로그램이 계속되어서 더 많은 친구들이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충북해양교육원 제공


◇ 이수복>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프로그램으로 제주도에서 진행되는 '제주! 내가 계획하는 캠프'가 아주 인기라고 들었습니다. 민 선생님이 소개해 주시죠.

◆ 민경한> 충청북도내 고등학생 4팀을 대상으로 '2022. 제주! 내가 계획하는 캠프' 1기를 진행하였습니다. 1팀당 교사 1명, 학생 6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프로그램 설계부터 실행까지 학생이 주체가 돼 자율적이고,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이번 캠프는 총 7팀이 지원하여 4팀이 선발되었으며, 선발교 및 주제는 옥천고등학교 '가치(같이)있는 시간(표)여행, 은여울고등학교 '기후위기 비상행동 친환경적 삶을 위한 제주도캠프', 청주외국어고등학교 '느림보 치유여행 잠깐 멈춤!!!', 충북생명산업고등학교 '북상하는 열대 과수 재배지! 청년농부 꿈나무들이 바라본 부농의 기회!'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학생 스스로가 구성하였습니다.

12월에 2기를 진행할 예정이고, 앞으로도 세계자연유산인 아름다운 제주를 주제로 캠프 계획부터 실행까지 수요자 중심의 체험학습 기회를 폭넓게 제공할 계획이며 12월에도 많은 신청 부탁드립니다.

◇ 이수복> 노서현 리포터가 제주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청주외국어고등학교를 다녀 오셨다구요.

◆ 노서현> 네, 청주외국어고등학교는 최근에 '느림보 치유여행 잠깐 멈춤!!!'에 참가했는데요, 학생들과 함께 다녀온 청주외국어고등학교 황정희 선생님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 봤습니다.

"주제는 저희가 자유롭게 잡을 수 있었는데요. 이 프로그램의 장점이었던 것 같아요. 제주도라는 곳이 굉장히 아름답고, 자연 자체가 치유의 힘이 있다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그러한 제주안에서의 힐링 포인트를 우리가 찾아내서 이걸 우리만이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청소년기 학생들에게 그런 스팟을 알려주고 그들이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우리가 경험해서 알려 뭐 유튜브라든가 뭔가를 만들어서 한번 공유해 보자라는 의미가 있었어요. 숲길 체험을 했었어요. 예를 들면, 인제 곶자 왈이라던가 그다음에 사려니 숲길처럼 이렇게 조성되어 있는 숲길 그렇게 제주도만이 가지고 있는 숲의 특징을 조금 찾아보는 숲길 체험을 좀 했었구요. 아이들의 눈으로 경험하는 스스로의 힐링과 위로를 아이들이 했다는 것 경험했다는 것 그리고 찾았다는 것에 아주 좋은 기회가 아니었나 싶어요. 그래서 스스로 계획하고 찾아보는 요소가 아이들에게 정말 중요한 효능감과 존중감을 스스로 상승시켰던 그런 기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 노서현> 느림보 치유 여행, 잠깐 멈춤이라는 이름으로 학생 6명과 황 선생님께서 만든 치유 프로그램은 제주도의 숲길이나 바다라는 자연 속에서 쉼에 대해 배워보는 프로그램이었다고 하는데요.

황 선생님께서는 힐링이 되는 장소에 다녀와 집단 상담을 통해 학생들이 일상생활을 벗어나 온전히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고 하시더라고요.

특히 상담교사로서 아이들이 표면적으로 괜찮아 보여도 정서적인 또는 내적인 요소나 환경 때문에 힘들어하는 경우를 많이 보셨다고 하셨는데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장소가 주는 힘과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계획을 짜면서 경험한 존중감이나 효능감을 보면서 아이들이 변화하는 모습이나 즐거워하는 모습이 너무 좋으셨다고 하셨습니다.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제주맘대로 프로그램은 이렇게 치유를 주제로 프로그램을 짤 수도 있지만 자연 환경, 문화, 역사 등 학생들이 원하는 주제로 계획을 짜고 통과가 되면 정한 예산 내에서 지원을 받아 쓸 수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는데요.

학생 때 스스로 계획해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학생들에게는 특별한 기억이 될 것 같았습니다.

충북해양교육원 제공


◇ 이수복> 해양체험교육을 실시함에 있어 기초와 심화 그리고 한 걸음 더해 체험과 참여 캠프들이 진행되는 걸로 아는데, 기초과정이라 할 수 있는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나상호> 초등학생을 위한 든바다 과정과 중학생을 위한 난바다 과정이 기초과정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든바다는 '육지에서 가까운 바다' 뜻의 초등학교 해양체험교육으로 안전수영·생존수영 배우기, 고무보트, 바나나보트등을 해양체험활동으로 진행되며 공감토크 활동, 캘리그라피, 카프라, 레크리에이션등의 실내 프로그램으로 진행됩니다.

난바다는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 뜻의 중학교 해양교육과정으로 익수자구조법, 팀수영, 자유수영, 카약·패들보드 체험 등으로 해양체험 활동이 진행되며 공감토크 활동, 스포츠스태킹, 레크리에이션 등의 실내 프로그램으로 진행됩니다.

충북해양교육원 제공


◇ 이수복> 심화 과정 프로그램도 소개해 주시죠.

◆ 민경한> 심화과정으로는 보령 본원에서 운영하는 고등학생을 위한 허허바다 과정과 보령의 섬
에서 섬으로 과정 그리고 제주분원의 제주! 내가 계획하는 캠프 과정이 있습니다.

허허바다 과정은 '끝없이 넓고 큰 바다'라는 뜻의 고등학교 해양체험교육으로 익수자구조법, 윈드서핑, 패들보드, 해변 트레킹의 해양체험활동으로 진행되며 해양교육의 이해, 해양 안전교육, 친교 활동 등의 실내프로그램으로 진행됩니다.

섬에서 섬으로 과정은 섬트레킹, 지질탐방, 캠프파이어, 서해공감퀴즈, 일몰감상, 해변공동체 활동들로 서해 섬 체험을 통해 생물학적 가치와 지질학적 가치 발견 기회를 제공합니다.

제주! 내가 계획하는 캠프는 수학여행처럼 학교에서 짜여진 일정대로 진행되는 수동적인 캠프가 아닌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캠프 계획부터 실행까지 자기주도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캠프 일정을 계획하면서 제주에 대해 미리 공부할 수 있고, 실행을 하면서 그것을 친구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입니다.

자기주도적인 도전의식과 함께 성장하는 협동심을 키울 수 있는 캠프입니다.

◇ 이수복> 해양교육원의 프로그램이 정말 다양한데요. 장애학생 및  저소득층을 위한 캠프도 소개를 해주시죠.

◆ 나상호> 장애학생 가족 바다캠프인 '체험해' 과정은 특수교육원과 협업을 하는 사업으로 장애학생 가족들이 함께 대천해수욕장에 와서 머드축제 및 다양한 해양체험교육을 받고 집으로 돌아가는 코스로 가족간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제주에서는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사랑해(海)캠프를 진행하는데 지역 교육청 협조를 얻어 저소득층 학생들, 초5~6, 중1~2학년을 대상으로 환상숲 곶자왈, 요트체험, 서핑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항공권부터 숙박까지 모두 지원하고 있습니다.

충북해양교육원 제공


◇ 이수복> 노서현 리포터가 다른 기관과 협업해서 진행된 장애학생 가족 바다캠프에 대해 취재를 했죠?

◆ 노서현> 장애학생가족캠프, 체험해 과정을 충청북도 특수 교육원과 협업해 지난 7~8월에 진행했다고 해서 특수교육원의 오원경 연구사님과 인터뷰 나눠봤습니다.

청주권 북부권 남부권 진행을 하고 이번에는 괴산, 증평, 진천, 음성의 중부권을 대상으로 진행했다고 하는데요.

장애 학생의 가족들이 힐링하고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체험해 과정에 대한 오 연구사님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굉장히 만족도가 높았구요. 우선은 이제 부모님들이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그런 어려움에 대해서 다른 사람에게 양해를 구하거나 그럴 필요 없이 부모님들이 좀 편하게 바다 체험도 하고, 숙박도 하고, 이제 할 수 있게 좀 지원되는 프로그램이다 보니까, 자리에서 이제 7 살 여자 아이였는데 이제 세상에 태어나서 가장 행복한 날이었다라고 이야기를 하니까 그런 이야기를 옆에서 들으면서 저희들도 굉장히 가슴이 좀 뭉클해졌어요. 우선 바다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체험들을 이제 준비해 주셨거든요. 저희 아이들에게 맞게 강도를 조절해 주셔 가지고 어떤 맞춤형 수상 레저 프로그램이 됐던 게 좀 안전하게 그런 부분에 참여할 수 있었던 거 같고요. 저희가 개별적으로 이제 장애 학생들을 데리고 이제 수상 레저 활동이나 이런 스포츠 활동을 참여하라고 할 때 사실은 좀 거부를 당하는 일이 종종 있어요. 안전 문제 때문에. 근데 그런 부분들에 대한 걱정 없이 안전하게 이런 활동을 참여할 수 있었던 게 가장 의미가 있었던 거 같아요."

◆ 노서현> 학교를 통해 신청을 받았다는 체험해 프로그램에는 발달 장애나 시각장애 학생 등 100여명의 가족들이 참여했다고 하는데요.

연구사님 말씀으로는 가족분들이 힐링하는 것뿐만 아니라 비장애인보다 조금 더 환경 변화에 민감한 학생들에게 미리 경험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었다고 하시더라고요.

이런 부분을 해양교육원에서 신경써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친절하게 지도해주고 안전을 고려해 위험요소를 조절해주어서 감사하다고도 전해주셨습니다.

저는 이번 인터뷰를 하면서 장애 학생이 안전상의 이유로 수상 활동을 거부 당하거나 혹은 돌발 행동 때문에 양해를 구해야 해서 이동에 부담을 느끼시는 가족분들도 있다고 하는 것에 놀랐는데요.

해양교육원에서 이렇게 장애 학생의 가족에게 의미있는 기억을 만들어주고 계셔서 감사한 한편으로 이런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더 많은 장애를 가진 학생과 가족들이 편히
여행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이수복> 나상호 장학사님, 이렇게 다른 기관과 협력해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려면 더 많은 준비 기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거든요.

어떻습니까. 최근에는 교육현장에 늘고 있는 다문화가정을 위한 해양프로그램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구요.

◆ 나상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관들과 협업하게 되고 이런 협업의 과정에 더 좋은 시너지 효과를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다문화가정 바다캠프인 '참여해' 과정은 국제교육원과 협업을 하는 사업인데요. 반응이 좋아 다문화가정 뿐 아니라 새터민 가정까지 확대 운영 할 계획입니다.

장애학생 가족 바다캠프처럼 다양한 국적을 가진 부모님들과 함께 대천해수욕장에서 머드축제를 비롯해 다양한 해양체험교육을 받게 되는데요.

바다가 없는 충북에서는 경험하기 쉽지 않은 경험들을 통해 집으로 돌아간 후에도 오래도록 이야기되는 가족간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 이수복> 노서현 리포터가 다문화가정 캠프에 참가한 분도 만나봤다구요.

펑징 학부모님 제공


◆ 노서현> 중국에서 와서 청주에 10년 넘게 거주하셨지만 처음으로 이런 활동을 해보셨다는 다문화가정의 학부모님을 직접 인터뷰해보았는데요.

솔밭초등학교 4학년 아들과 6살 아들을 둔 펑징 학부모님 말씀 직접 들어보시죠.

"다문화 센터 활동 참석하는 친구 중국 여자분이 많잖아요. 서로 이 활동 괜찮은데 갈까 신청해 그렇게 그래서 우리 다 같이 신청했어요. 그래서 친구랑 같이 가면 또 재밌잖아요. 아이들도 또 다 아는 사이라서 가서 너무 재밌게 놀고 왔어요. 쿠션 많이 만들어서 그렇게 아이들 그냥 달리기 시합도 하고, 그렇게 누가 더 빠른지 그렇게 시합도 하고 좀 탐험하는 것도 있어요. 겁이 많은 아이들은 처음에 무서워서 못 가잖아요. 그래도 한 번 타고 또 다시 해요. 거기 서산 태안 조개 뭐 충남 지역의 농산물 특산물들 소개해주는 업체도 있더라고요. 우리 거기 게임도 하고, 게임 눈치 게임 그런 게임도 하고 뭐 신발 던지기 그런 거 하고 나서도 뭐 상품 뭐지 선물도 주셨어요. 그래서 너무 재밌있어요."

◆ 노서현> 아이들과 제주도나 거제 등 가족 단위로 놀러간 적도 많으시다는데요. 그래도 다문화 가정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도 다른 다문화 가정의 사람들과 친해지고 또 아이들이 친한 사람들과 물놀이나 이런활동을 함께하면서 즐거워해 더 좋았다고 하시더라고요.

학부모님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을 위해 지역 특산품에 대해 알려주고 다양한 게임을 통해 상품도 주는 체험장들도 즐거웠다고 하셨고요.

이 외에도 계란 바구니를 만드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참여할 수 있어 보람찼고 친절하게 챙겨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도 전해주셨습니다.

충북해양교육원 제공

◇ 이수복>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뿐 아니라 선생님들을 위한 연수프로그램들도 운영하시죠?

◆ 민경한> 치유와 성장의 교직원 연수는 치유가 필요한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서해 자연환경과 생태체험을 통해 치유 시간을 갖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생태체험 치유 연수와 해양 안전역량강화 연수를 통해 학생안전·생존수영 교육 강화에 따른 교직원의 안전수영의 이해를 증진하고 안전수칙과 안전장비 등을 교육하는 연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주분원에서는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제주를 탐(探)하라"라는 이름으로 역사, 바다, 섬, 오름을 주제로 힐링 연수를 진행하고 있으며 "한라산을 탐(探)하라"를 통해서는 성판악에서 백록담을 보고 관음사로 하산하는 한라산 등반 연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두 프로그램 모두 인기가 많아 경쟁률이 엄청 높습니다. 제주를 탐하라는 16:1이고, 한라산을 탐하라는 9:1입니다. 인기가 있는 만큼 앞으로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

◇ 이수복> 최근 서핑을 비롯해 해양프로그램들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건 해양스포츠나 바다가 주는 특별한 경험과 의미가 있기 때문이아닐까 하는데요.

프로그램을 운영함에 있어 '이 부분 만큼은 꼭 함께 나누고 싶다' 하는 게 있다면.

◆ 나상호> 보령 본원이 위치한 서해바다의 특징은 갯벌과 일몰이 있습니다.

사실 요즘 화두는 환경이지요. 특히 갯벌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습니다.

갯벌이 주는 무한한 환경 정화 능력과 학생들이 알아야 하는 바다의 소중함 등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사실 우리는 바다에 쓰레기를 버려왔습니다. 그것도 국토해양부에서 동해에 해양 투기 지역을 지정해 버렸는데요, 경제적으로 그것이 더 쉬웠던 것입니다.

환경보전보다는 개발을 하는 것이 더 중요했다는 것이겠지요.

이러한 환경의 소중함을 이제 와서 깨닫고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을 보면 소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처럼 지금이라도 환경의 소중함을 깨닫고 잘 대처해 나가길 바라며 환경에 대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갯벌, 태안 유조선 유출 사건, 새만금 간척등 서해에는 환경과 관련된 이야기거리들이 많이 있습니다.

제주분원에서는 제주라는 곳을 단순 관광지처럼 여기 찍고 저기 찍고하는 것 보다는 제주를 좀 더 깊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습니다.

국보 프로그램 공연 모습. 충북교육청 제공


◇ 이수복> 해양교육원에서 체험 프로그램 운영 뿐 아니라 충북영동교육지원청과 함께 국악 홍보를 위해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고 해서 노서현 리포터가 만나봤죠?

◆ 노서현> 네, 국악과 바다가 무슨 상관이 있는지 쉽게 연관성을 찾지 못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해양교육원 본원이 있는 보령의 머드 축제에서 국악을 홍보하는 무대를 펼치고 바다에서 체험도 하는 국보아웃도어 프로그램이었다고 합니다.

이번 머드 축제에 약 120만 명의 사람들이 방문할 정도로 규모가 컸다고 하더라고요. 이와 관련해
해양교육원과 함께 협업했다는 충북영동교육지원청 국악 담당 이미지 선생님과 이야기 나눠봤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해양교육원에서 먼저 이런 제의가 들어왔는데요. 저희가 이제 국악을 아이들이 오케스트라단도 있고 뭐 난타 공연을 하는 팀들도 있고 학교마다 그런 팀들이 다 있는데, 사실 코로나 때문에 공연의 기회가 거의 없었거든요. 지난 2 년 동안 그러다 보니까, 굉장히 국악교육이 침체된 분위기도 있었고, 아이들도 좀 동기부여가 안되고 이러던 중에 인제 보령 머드 축제도 새롭게 시작을 하고 하니까 이때 아이들에게 공연 기회를 주면 어떻겠냐 아이들이 굉장히 기뻐했는데 이제 아무래도 축제 기간이다 보니까,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오잖아요. 오며가며 많은 분들이 관람을 해 주셨어요. 네 그래서 아이들이 정말 뿌듯했고 또 보시는 분들이 국악 공연이 낯선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리를 지켜서 박수도 보내주고 이게 환호해 주는 모습이 뭐 아이들뿐만 아니라 저희들도 굉장히 큰 감동이었어요. 저희가 영동이 산속에 있는 고장이잖아요. 주변이 다 높은 산들이거든요. 아이들이 진짜 바다에 가서 뛰어온 정말 바다를 향해 뛰어가는 모습도 뒷모습도 신나 보이는 뭐 그리고 집트랙도 아이들이 정말 너무 재밌어했고 제트보트도 타고 또 머드 축제는 우리나라에서 큰 축제인데 그거 함께 한 것들을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이미지 장학사 제공


◆ 노서현> 네, 국악의 고장이라는 영동의 초등학교 하나, 중학교 두 개 교가 참여해 머드 축제 공연장에서 난타 공연과 사물놀이 대규모 국악 오케스트라 연주를 펼쳤다고 하는데요. 당시를 회상해보면 외국인이 굉장히 많았다고 하시더라고요.

이 장학사님은 우리 음악에 맞춰 외국인들이 몸을 덩실덩실 움직이는 모습 같은 것들이 아이들에게 또 색다른 경험이 되었을 것 같다며 말씀해주셨는데요.

최근까지도 코로나로 아이들이 연습한 것을 보여줄 곳이 없어 고민이셨는데 해양교육원 덕분에 다른 고장에서 또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학부모님들도 너무 좋아하셨다며 영동의 아이들이 산속에 살다가 바다를 보고 체험하며 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고 하시더라고요. 장학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정말 일석이조의 프로그램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충북해양교육원 제공

◇ 이수복>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마무리 해야 할 시간입니다. 끝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를 두 분이 분야별로 한 말씀씩 해주시죠.

◆ 나상호> 바다가 없는 충북에서 우리의 아이들의 꿈과 끼가 펼칠 수 있도록 해양교육원은 오늘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 교육원의 일은 남들이 보기에는 다 비슷비슷하다고 볼 수 있지만 저는 우리 교육원 교육 요원 선생님들은 오리에 비유하고 싶습니다.

오리는 가만히 떠 있는 거 같지만 사실 물에 가라앉지 않기 위해 계속 다리를 구르는 것처럼 안전한 해양체험교육을 위해 장비를 미리 세팅하고, 활동 후에 염분을 제거하지 않으면 부식되기 때문에 염분 제거도 해야 하며, 해파리에 쏘이지 않게 하도록 미리 해파리가 어디까지 있는지 보트로 미리 확인 후 안전한 구역에서 학생들이 수영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일들을 하는데, 예를 들면 바나나보트도 암초에 부딪히지 않게 하려면 바닷길을 알아야 하는데 이게 밀물과 썰물에 따라 바닷길이 변하기에 아무나 할 수 없는 것이지요.

우리가 타고 있는 자동차와 오토바이 등에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충격 완충장치가 있습니다. 하지만 수상 오토바이에는 이러한 충격 완화 장치가 없어 파도에 오는 충격을 전부 받게 됩니다.

사실 수상 오토바이는 그래서 앉아서 타기보다 다 서서 타는 이유가 그런 이유입니다. 짧게는 1시간 길게는 4시간가량 학생들 바나나 보트를 끌어 주는 우리 교육원 교육 요원 선생님 존경하고 고맙습니다.

충북해양교육원 제주분원 전경. 충북해양교육원 제공


◆ 민경한> 앞서 장학사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충북은 천혜의 환경인 바다가 없습니다.

해양교육원은 충북을 벗어난 도외 지역인 충남 보령과 제주를 기반으로 학교 현장의 체험학습 지원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도내 초·중·고·특수학교 수가 490교인데 이 중 우리 교육원에서 매년 체험학습을 지원하는 학교수는 90교 정도로 전체학교의 18퍼센트 정도입니다.

더 많은 충북학생들이 바다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제공을 위해 동해와 남해의 바다환경을 기반으로 하는 교육원이 생겼으면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습니다.

오른쪽부터 이수복 PD, 나상호 장학사, 민경한 전문경력관, 노서현 리포터. 이은영 PD


◇ 이수복> 노서현 리포터도 한 말씀 해주세요.

◆ 노서현>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바다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을 했었는데요.

바다라는 새로운 환경 자체로부터 또 다른 사람들로부터 배우기에 충분한 곳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요.

인터뷰했던 모든 분들이 또 가고 싶다, 정말 감사했다는 말을 전하시는 것을 보면서 해양교육원에서 얼마나 힘쓰고 계시는지도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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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CBS 노서현 리포터 kim112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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