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때문인가..여름에 포항에 나타난 겨울 철새 물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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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만, 특이한 현상인 것은 맞습니다."
26일 경북 포항시 남구 연일읍 형산강에는 물수리를 찍으려는 생태사진작가들이 드문드문 보였다.
강원 강릉 남대천이나 포항 형산강은 물수리가 고정적으로 찾아오기 때문에 조류 사진을 찍는 작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그러나 물수리가 올해는 예년보다 훨씬 이른 8월 말에 포항에 나타나 생태사진작가들이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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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만, 특이한 현상인 것은 맞습니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정한 멸종위기등급 관심대상 동물인 물수리가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한반도에 나타나 생태사진작가들이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26일 경북 포항시 남구 연일읍 형산강에는 물수리를 찍으려는 생태사진작가들이 드문드문 보였다.
겨울 철새인 물수리는 보통 9월 말에 한반도에 왔다가 11월에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강원 강릉 남대천이나 포항 형산강은 물수리가 고정적으로 찾아오기 때문에 조류 사진을 찍는 작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물수리가 보통 9월 말에 오기 때문에 날씨가 좋은 10월 주말이면 형산강 둔치는 전국에서 몰려든 사진작가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그러나 물수리가 올해는 예년보다 훨씬 이른 8월 말에 포항에 나타나 생태사진작가들이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작가들은 기후변화 때문으로 추정한다.
포항에 물수리가 나타났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서울이나 경기 등 먼 곳에서 한달음에 달려온 작가도 있다.
서울에서 왔다는 한 작가는 "형산강에선 물수리를 비교적 가까이서 찍을 수 있다고 들어서 왔다"고 설명했다.
한 작가는 "물수리가 포항에 나타난 지 1주일 이상 됐다"며 "기후변화 때문인지 예년보다 한 달 이상 빨리 찾아와서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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