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배 올랐다..방탄소년단 부산 공연에 호텔 가격 '폭등'
이미 예약한 소비자들 대상 일방적 취소 사례도
부산시 "계도 예정이지만 권고 사안"
오늘(26일) JTBC 취재 결과, 방탄소년단 공연이 예정된 오는 10월 15일 전후 부산 지역 내 숙박시설 가격은 전주(10월 8일) 대비 약 4배 이상 올랐습니다. 킹침대 1개로 2인이 머무를 수 있는 방 가격이 전주 대비 약 9배까지 오른 곳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부산 지역 내 숙박시설 가격이 해당 기간 동안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건 방탄소년단 공연 때문입니다. 이에 가격이 터무니 없이 높아도 모든 객실이 매진 사례를 보이고 있습니다. 부산의 한 호텔 관계자는 통화에서 "방탄소년단 공연이 예정된 기간 내인 오는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객실 예약을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공연 참석을 위해 미리 예약해둔 호텔에서 일방적으로 취소를 당했다는 글도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기존 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재판매를 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호텔 측의 일방적 취소에도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별도 기준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소비자원 측은 통화에서 "(숙박시설 취소 관련) 10일 전까지 이뤄지면 계약금 등에 대해서 환불 받을 수 있는 규정만 있고 이번 사례를 조정할 수 있는 분쟁 해결 기준은 별도로 없다. 소비자가 법적 대응에 나서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부산시는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계도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부산시 관계자는 "공연이 개최하는 기장군에도 민원이 들어갔고 지역 내 전반적으로 (공연 기간 동안) 숙박시설 가격이 올랐다는 부분을 인지하고 있다"며 "시 차원에서 계도를 위한 지도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JTBC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다만 시의 계도는 권고 사안일 뿐 법적 효력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가운데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는 공연과 연계한 호텔 패키지 상품을 내놓겠다고 공지했습니다. 모두 부산 지역 내 고가 호텔들인데 일부 팬들은 "무료 공연과 연계한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비판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패키지 상품에 대해 '호텔을 할인 받을 수 있는지' '별도의 리워드를 제공받는지' 등을 빅히트에 묻자 "확인해보겠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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