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앞두고 달러 강세 '숨고르기'..금값·유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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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금융시장이 26일(현지시간) 잭슨홀 회의에서 나올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경제 전망 발언 내용에 주목하는 가운데, 달러 강세는 완화하고 금값과 유가는 상승했다.
호주 커먼웰스은행(CBA) 애널리스트 크리스티나 클리프턴은 "파월 의장이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을 내놓으리라는 기대는 달러 상승 압력이 될 것"이라면서도 발언이 충분히 매파적이지 않으면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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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세계 금융시장이 26일(현지시간) 잭슨홀 회의에서 나올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경제 전망 발언 내용에 주목하는 가운데, 달러 강세는 완화하고 금값과 유가는 상승했다.
블룸버그·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엔화와 유로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 30분 기준 108.109를 기록 중이다.
2002년 9월 이후 최고치인 7월 중순의 109.29와 여전히 크게 차이가 안 나지만, 전장보다는 0.52% 내렸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36.47엔으로 0.22% 하락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1.0016유로로 0.95% 올랐다. 유로화·엔화 가치가 모두 오른 것이다.
최근 긴축을 강조하는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연이어 나오면서 조만간 금리 인상 기조가 완화될 수 있다는 시장 인식은 약해졌다.
로이터통신 조사 결과 시장에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75%포인트 인상을 예상하는 의견(60.5%)이 '0.50%포인트 인상'(39.5%)을 앞서고 있다.
호주 커먼웰스은행(CBA) 애널리스트 크리스티나 클리프턴은 "파월 의장이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을 내놓으리라는 기대는 달러 상승 압력이 될 것"이라면서도 발언이 충분히 매파적이지 않으면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달러 강세가 달러화에 기반한 세계 무역과 달러화 자산 수요에 부담이 되고 이는 결국 달러 가치 하락을 불러올 수 있다면서, 역설적으로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달러 가치 하락의 촉매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을 소개했다.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는 증시 격언처럼 잭슨홀 회의에서 파월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내놓은 뒤 오히려 달러 강세가 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다.
이날 금값은 올랐다. 22일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3주 새 최저를 찍었던 금값은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1,763.22달러로 1.07% 올랐다.
파월 의장이 제조업 경기 둔화 속에 예상과 달리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표현을 할 경우 금값 상승은 더 탄력을 받을 여지가 있다는 관측도 있다.
국제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가능성을 제기한 데 따른 공급 감소 우려로 상승했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38% 오른 배럴당 98.25달러, 10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52% 상승한 배럴당 101.75달러를 나타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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