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혈세 84억원 투입된 평창국제평화영화제, 폐지는 이틀 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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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약 84억원이 투입된 평창국제평화영화제가 논란 끝 4년 만에 폐지됐다.
2019년 강원 평창군 올림픽스타디움에서 개막한 평창국제평화영화제가 개막 4년 만에 폐지된 가운데 그 과정을 놓고는 '졸속 폐지'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강원도비 73억원, 평창군비 11억5000만원 등 총 84억5000만원의 세금이 투입됐지만 사전 공지 및 영화인 공론화 과정 없이 영화제 폐지를 최종 결정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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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문화계 "졸속 폐지에 따른 책임 커"
세금 약 84억원이 투입된 평창국제평화영화제가 논란 끝 4년 만에 폐지됐다. 일각에서는 막대한 사업비가 투입됐음에도 영화제 폐지결정에 대한 구체적 설명도 없이 ‘졸속으로 폐지를 결정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25일 강원도와 평창국제평화영화제 사무국에 따르면 평창국제평화영화제는 올해 6월, 제4회 영화제 개최를 마지막으로 폐지된다.
강원도는 보조금 지급 중단과 관련 "4년간 충분한 재정지원을 해왔고 현재 긴축재정에 따른 대규모 행사비용 절감계획을 수립하면서 보조금 지원 중단을 결정했다"며 "관련 사업비는 지역 예술인과 도민이 보다 쉽게 체감할 수 있는 사업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평창국제평화영화제 사무국 역시 이날 "영화제 예산 지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자체의 현실적인 문제로 더 이상 영화제를 유지할 수 없게 됐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다만 올해 하반기에 예정된 상시사업들은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2019년 강원 평창군 올림픽스타디움에서 개막한 평창국제평화영화제가 개막 4년 만에 폐지된 가운데 그 과정을 놓고는 ‘졸속 폐지’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강원도비 73억원, 평창군비 11억5000만원 등 총 84억5000만원의 세금이 투입됐지만 사전 공지 및 영화인 공론화 과정 없이 영화제 폐지를 최종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지역 문화계 한 인사는 "영화제 폐지를 하더라도 왜 폐지하는지 폐지만이 답인지, 영화제 예산을 확보할 다른 방법은 없는지 고민한 흔적이 없다"며 "보조금 지급을 중단한 강원도도 그 결정을 받아 들고서 곧바로 폐지를 결정한 영화제 사무국도 모두 문제"라고 비판했다.
강원도에 따르면 평창국제평화영화제 측에 보조금 지급 중단을 공식 통보한 시점은 지난 23일. 평창국제평화영화제가 ‘4년간의 여정 막 내린다’라는 영화제 폐지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은 25일 오전으로, 보조금 지급중단 결정이후 만 이틀 만에 영화제 폐지를 확정한 셈이다. 또 이 과정에서 평창국제평화영화제 이사회 보고 등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강원도는 영화제 유지를 위한 자체 자구책 마련 등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채 폐지 입장이 공식 발표되자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4년간 84억5000만원의 세금이 투입된 만큼, 당장 폐지하기 보다는 외부 지원 등을 통한 영화제 유지도 충분히 검토해 볼 수 있었다는 입장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도 채무가 1조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대규모 행사성 예산을 줄일 수 밖에 없는 한계가 있었다"면서도 "지난 4년간 약 84억원의 재정을 투입, 영화제 사업 지원을 적극적으로 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화제)예산 확보방안을 위한 협의가 더 진행됐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며 "평창국제평화영화제에 쓰였던 예산은 도내 지역 예술인과 도민들이 조금 더 체감할 수 있는 사업에 투입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춘천=박명원 기자 03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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