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제주, 2025년 첫 관광용 드론 택시 선보인다

2022. 8. 2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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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서 관광객 하늘길로 나르는 세개 루트, 주요관광지 버티포트 구축으로 제주 UAM 운용 구체화 계획 담겨 .. 국토부, 세계최초 UAM 법 발의해
사진은 켄코아 에어로스페이스가 제주도청,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구상하고 있는 제주도 관광용 UAM 루트. (켄코아 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코리아헤럴드=김다솔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지자체 최초로 관광용 UAM (도심항공교통)을 상용화한다.

정부가 2025년 UAM 상용화 목표를 가시화한 가운데 제주도는 같은해 주요 관광지를 거점으로 해안가를 잇는 UAM 및 드론 택시 하늘길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관광객들이 비행기를 타고 제주공항에 내려 바로 UAM을 타고 제주의 주요 관광 명소를 방문하는 것이 가능해 질뿐 만 아니라, 관광지 근처의 드론 택시를 타고 다른 지점으로 환승 이동 할수 있게 된다.

코리아헤럴드가 확보한 문건에 따르면, 확정된 제주도의 관광용 UAM 하늘길 루트는 총 3가지로, 제주국제공항과 제주 서쪽에 위치한 모슬포를 잇고, 모슬포에서 섬 남단 끝자락에 있는 가파도와 마라도를 연결하며 동쪽 성산일출봉 일대 해안가를 따라 이동하는 루트로 구성됐다. 특히 많은 관광객들의 동선이 겹치는 대형 호텔 및 리조트 부근에 버티포트를 세워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되어 있다. 

제주 드론용 루트는 지난해 이뤄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켄코아 에어로스페이스가 드론사업 생태계 구축과 UAM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에 따라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의 주도로 이뤄졌다. 

서울시는 기체 상용화 시점인 2025년에 맞춰 김포공항-용산국제업무지구 시범노선을 운영 할 예정이지만, 제주도는 UAM 및 드론 택시를 활용해 관광지 중심의 도심항공교통 시스템을 구축하고 아예 상용화 추진하겠다는 방향이다.

제주도 해안가 위주의 루트를 따라 UAM을 띄우는 것은 서울과 같은 도심에서 ‘비행금지구역 규제’와 같은 변수가 적어 사업 실현성이 높다. 현재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일대가 비행기, 드론 등을 띄우지 못하는 비행금지구역으로 묶여 있기 때문에 도심 실증과 첫 상용화 노선 선정이 늦어지고 있다. 현재 서울 주요 도심과 한강변이 모두 비행금지 대상에 포함된 상태다.

켄코아 에어로스페이스의 정찬영 이사는 “비행금지구역 규제가 해소되지 않으면 UAM 상용화에 큰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제주도의 경우 도심에 비해 비행공역 및 지형지물 파악이 용이해 안전을 확조하고 해상에 버티포트를 구축할 수 있는 등 다양한 강점이 있어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코리아헤럴드 취재에 따르면, 세계 최초의 ‘UAM 활용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가칭)’ 초안이 국토교통부에 발의된 상황이다. 

항공기에 적용되는 각종 규제를 UAM에 동일하게 적용할 수 없는 만큼, UAM 기체가 날 수 있는 허용 고도가 헬리콥터보다 낮거나 조금 높은 “300미터에서 600미터 사이의 구간이 될 것”과 같은 자세한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정부는 하반기 중 제도화 작업과 함께 UAM 상용화에 걸림돌이 될 항공·보안 규제 해소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비행금지구역 규제 해소를 위한 초기 논의를 국방부, 서울시 등과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현재 UAM 사업화에 뛰어든 국내 컨소시엄은 크게 6곳이며 실증 사업에만 총 51곳이 출사표를 냈다. 알려진 4대 UAM 컨소시엄 외에 두 곳이 더 참여 의사를 밝혔다. 

IT 소프트웨어·솔루션 기업인 GS ITM도 컨소시엄을 꾸렸다. 항공 IT 개발 전문기업 다보이앤씨를 비롯해 볼트라인, 안단테, 도심항공모빌리티산업조합이 함께한다.

SK텔레콤은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등과 컨소시엄을 꾸렸고, 카카오모빌리티는 LG유플러스, 제주항공, GS칼텍스, GS건설, 버티컬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를 신청했다. 

현대차는 KT, 현대건설, 인천공항공사, 이지스자산운용 등과 컨소시엄을 꾸렸고, 롯데렌탈은 롯데건설, 롯데정보통신, 민트에어, 모비우스에너지와 컨소시엄을 결성했다.

켄코아컨소시엄은 대우건설과 항공 솔루션 회사인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무인 항공기 회사인 아스트로엑스 등이 참여한다. 아스트로엑스는 대우건설이 지분 30%를 가진 기업이다.

(ddd@heraldcorp.com)

By Kim Da-sol(dd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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