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건진법사 의혹 일축..관저 공사 논란에 "실무자 억울"

박종진 기자 2022. 8. 24.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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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8.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내세워 이권 개입 시도를 한다는 의혹을 받은 건진법사(전모씨)에 대해 대통령 부부와 연관성을 일축했다. 23일부터 24일까지 차수변경을 해가며 이어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관련 논란과 관저 공사 의혹 등 공세에 나섰고 대통령실은 이를 해명하고 반박했다.

김대기 실장, 건진법사와 관계에 "1년간 전혀 없어"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강득구 민주당 의원의 '김 여사에게 건진법사와 관계에 대해 물어본 적이 있느냐'는 질의에 "한 번 체크해봤는데 한 1년 간 전혀 없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과 아무 상관이 없나'라는 질문에도 "그렇죠"라고 답했다.

앞서 건진법사에 대해 수사하느냐, 조사하고 있느냐는 박영순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는 "대통령실이 건진법사를 수사할 권한은 없다"며 "지라시(시중에 나도는 루머)에 그렇게 나와서 사실여부는 확인을 했다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확실한 게 있어야 수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이 민간인에 대해 수사하라 말라 할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사실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또 김 실장은 지난해 12월 김 여사의 대국민사과 영상을 틀면서 '김 여사가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고 있나'라고 묻는 천준호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는 "제가 말씀드릴 성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먼저 말해달라. 의혹만 갖고 신문에 이렇게 났으니 이런 식으로 해서 지금 이 공식석상에서 그걸 하시면 (안 된다)"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앞줄 가운데)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8.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통령실 "관저 공사업체 선정, 규정 따라서…실무자, 굉장히 억울"
대통령실은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내부공사 담당 업체를 '수의계약'으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서는 절차에 문제가 없었음을 강조했다.

김오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은 '대통령 관저 리모델링 사업에 소요된 모든 계약이 전부 다 수의계약으로 이뤄졌다'는 지적이 나오자 "다 보안시설이기 때문"이라며 "(국가계약법) 절차 규정에 따라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비서관은 '입찰 공고부터 낙찰자 결정까지 3시간이 걸렸다'는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는 "(조달청에 문의한 결과) 수의계약은 3시간보다 더 안쪽으로 할 수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해당 업체가 김 여사가 운영했던 코바나컨텐츠의 후원사였다는 공세도 이어갔다.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공사업체를 수의계약으로 했다는 건 사전에 (업체가) 정해진 것"이라며 "김 여사가 정해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비서관은 "업체 선정 과정은 경호처에서 엄밀하게 과정을 관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자꾸 다른 의도가 있는 것처럼 말씀하시는 건 일을 한 실무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억울한 부분이 있다"고도 말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질의 자료를 바라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23.
김희곤 의원 "제 인생 사적 채용으로 일관…정무직이라는게 뭐냐" 반박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진 것에 대한 책임론도 줄곧 제기됐다. 양경숙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 지지율이 허니문 기간이라는 취임 100일 만에 대폭 추락했다. 레임덕 아니라 취임덕이라는 신조어까지 유행하고 있다"고 몰아붙였고 김대기 비서실장은 "사과하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마다 안 하겠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지금까지 모든 게 잘못되지는 않았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 대통령 비서실에는 어떤 직원도 (스스로) 사퇴할 자유나 권한이 없다. 대통령이 불필요하다고 하면 자르는 것"이라며 "정치적인 것보다 앞으로 민생을 꼼꼼히 챙기면 국민이 알아줄 것이다.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국민이라는 자세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른바 사적 채용 논란에 대한 여당 의원의 반박도 나왔다. 국회 보좌관 출신인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은 "이 자리에서 제가 고백할 것이 있다. 스물아홉에 박관용 당시 비서실장 소개로 청와대 비서실에 문민정부(김영삼 정부)로 들어갔다"며 "그 뒤에 사적 채용 당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제 인생은 사적 채용으로 일관됐는데 오늘날 국회를 위해서 이 자리에 있다. 과연 정무직이라는 게 뭐냐. 지금 이 자리에 계신 위원의 보좌진들 아마 다 사적 채용했을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평생을 검찰에 있었다. 가장 가까운 보좌관이 아마 검찰에 있을 때 데리고 있던 검사, 수사관이다. 그분들 몇 명을 채용했다고 사적 채용이고 부적절한 것이냐"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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