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을 위한 지식 창고, 소상공인 지식배움터!

길게만 느껴지는 여름방학을 끝내고 드디어 초등학생 아이가 개학을 했다. 나는 오랜만에 느긋한 마음으로 외출 준비를 하며 휴대폰으로 정책브리핑에 접속해 정책오디오를 듣는다. 시간을 따로 내서 텍스트로 읽지 않아도 라디오를 듣듯이 나에게 필요한 정책들을 접할 수 있어서 참 요긴하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나에게 딱 필요한 기사가 귀에 꽂혔다. 이달 초, 소상공인을 위한 전자도서관이 최초로 개관했다는 소식이다. 오호~ 

소상공인 전자도서관이 문을 열었다는 소식을 들었다.(출처=소상공인 지식배움터 홈페이지)

나는 지역 도서관을 누구보다 알뜰살뜰하게 애용하는 사람이다.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도서관에 없는 책이면 희망 도서로 신청하고 인기 도서는 예약을 하거나 타 도서관에서 대출 가능한 책을 내가 원하는 도서관에서 빌리는 상호대차 시스템을 이용하기도 한다. 그런데 딱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대출 대여 권수가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나의 경우엔 글쓰기 공부방을 운영하면서 필요한 책들이 많기 때문에 늘 양껏 책을 빌릴 수 없다는 것이 좀 아쉬웠다. 도서관으로서는 당연한 일이지만 말이다. 

상황이 이러하니, 내가 필요한 책들을 전자책으로 대여해서 읽을 수 있는 전자도서관의 개관 소식은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나는 포털 사이트에 소상공인 지식배움터를 검색해 먼저 전자도서관을 둘러봤다. 대형 서점 및 전자도서관에서 현재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들은 물론, 추천 도서, 신착 도서가 한 눈에 직관적으로 보여 첫인상이 좋다. 그리고 요즘 나의 최대 관심사인 세금과 마케팅에 관한 도서들을 검색해보니 대형 도서관 못지않게 많은 도서들이 있다. 

소상공인 지식배움터에선 소상공인을 위한 각종 교육들을 받을 수 있다.(출처=소상공인 지식배움터)

소상공인을 위한 전자도서관엔 경제경영은 물론 인문, 과학, 예술, 생활 등 전 분야의 도서 무려 5만8000여 권이 탑재되어 있다. ‘소상공인마당’에 가입되어 있는 예비창업자나 소상공인이라면 누구나 휴대폰 등 모바일 기기, PC 등 다양한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는데, 월 10권 이내로 한 권당 2주 동안 대여할 수 있다.

나는 내가 필요한 전자책을 몇 권 대여하고, 지식배움터를 찬찬히 둘러보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가족의 거주 공간인 집에서 공부방을 하다 보니 이것저것 불편한 점이 많았다. 인근에 교습소로 적당한 장소를 열심히 물색하고 있기에 나의 최대 관심사는 교습소 및 학원 창업과 마케팅이다. 

도움을 받기 위해 일단 가장 진입장벽이 낮은 온라인 교육을 먼저 훑어보니 기대 이상이다. 가장 중요한 법적인 문제부터 동네에서 작은 학원, 교습소로 살아남는 방법까지 정말 나에게 반드시 필요한 동영상이 쉽게 검색된다. 때에 따라선 현장 교육도 받을 수 있다. 

교습소 창업에 필요한 세금 및 운영에 대한 맞춤 콘텐츠.(출처=소상공인 지식배움터)

손익계산이고 뭐고 따져보지도 않고 그저 불편하단 생각 하나로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는 권리금에 목돈이 들어가는 보증금, 매달 고정적으로 필요한 월세와 관리비를 지출하려는 생각을 했다니, 정말 무모하고도 바보 같다는 생각을 하며 나는 마음을 조금 느긋하게 고쳐먹었다. 소상공인 지식배움터의 강사인 변호사나 세무사들이 알려준 팁을 하나하나 메모하며 과연 나에게 공부방이 더 적합할지, 아니면 교습소가 더 현명한 선택이 될지 다시 한 번 신중하게 고민해 보기로 한 것이다. 

물론 어떤 것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오게 될 지는 그 누구도 모른다. 하지만 더 많은 경우의 수를 대비하고,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쌓아 놓는다면 나는 더 좋은 기회에,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때까지 나는 소상공인 지식배움터에서 차분히 내일을 위한 준비를 해나갈 것이다.    

소상공인 지식배움터 : https://edu.sbiz.or.kr/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명진 uniquekmj@naver.com